2009.03.01 21:51

숲 이야기 - Prologue

조회 1086 추천 0 댓글 1

-프롤로그 -
    - 시베르 마을 -




 "이봐, 일어나."

 살며시 눈을 뜬 나는 들려오는 목소리쪽으로 고개를 옴겼다. 붉은 빛의 몸과 새하얀 눈, 그리고 쫑긋거리는 기다란 귀만을 흘깃본채로 나는 다시 눈이 감겼다. 창밖에선 붉은 하늘에서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스며드는 붉은 빛줄기가 내려들어오고 있었다. 나는 살며시 눈을 뜨며 방문 밖으로 나갔다. 방문 밖으로 나온 나는 여느 때와 같은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소리와 나무 위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어제와는 달랐던 단 한가지가 기억속에서 문뜩 떠올랐다.

 '대체 누가 날 깨웠던거지?'

 반복되던 삶 속에서의 단 한가지, 꿈에 의해서 나는 하루가 바뀌었다. 갈빛의 몸, 새하얀 눈 그리고 기다란 귀를 가진 묘인[卯人]. 기다란 귀는 묘인의 특징이지만 붉은 빛의 몸과 새하얀 눈을 가진 묘인은 지금껏 본적이 없었다. 방문을 나왔던 나는 묘인의 거리를 찾아가기 위해서 소량의 물과 음식거리를 챙기었다. 한걸음, 두걸음씩 걸을 때마다 나는 변화된 나의 하루때문에 무척 신이 나있었다. 오늘 하루가 궁금했다.

 '오늘 나에게 생길 일들은 과연 어떨까?'

 하는 생각과 함께 길을 계속 걷고 있었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묘인의 거리. 하지만 눈 앞에 펼처진 묘인의 거리는 지난 과거의 묘인의 거리와는 사뭇달랐다. 흥겨운 노래와 춤을 추는 춤꾼들과 장사꾼들은 온데간데 없고 어둡고 조용한 거리가 나를 반기었다. 평소때와는 너무나도 다른 거리의 모습에 나는 섬뜻하였다. 거리는 지저분하였다. 마치 무언가에 쫓기기라도 한듯한 흔적들과 함께 붉은 핏자국마저 보였다. 묘인의 마을에서는 더욱이 보기 힘든 붉은 핏자국, 그것은 마을의 침입을 의미했다. 몸이 부르르 떨리고 숨이 가빠졌다. 나는 묘인의 터를 들어서기도 전에 오던 길을 뛰어갔다. 침입을 알리기 위해서.

 타이다르 숲을 평화롭게 만들었던 숲의 중심지이자 평화의 마을, 시베르가 사라지고 난 후, 타이다르 숲은 한순간에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의 통로와 같이 변해버렸다. 마치 그 날의 붉은 하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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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적어보는 소설이네요.
쪽지로 조언을 해주신다면야 감사할따름입니다.
그냥 경쟁으로 시작한 글이 좀 커지게 생겼네.

Who's 은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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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 ?
    YR·IS 2009.03.03 01:30
    프롤로그인데다 아직 정확한 스토리 라인이 그려지지 않아서~
    어떻게 풀려나갈지는 알 수가 없네요~ 흐흐
    그나저나 은눈님이 글을 써주셔서 기쁩니다 ~ 하하하하

    다음편을 기대할테니 얼른 써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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