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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연결중-

두두두!!!!

-미니맵활성중….-

끼에에에엑!!!

-테크놀러지 연결중…-

"조심해!"

-스쿼드 무전시스템 연결중…-

"으아악!!!"

-기억회로를 부팅합니다.…-

[퀴트? 퀴트! 여기는 로보3스쿼드! 응답 바란다! 응답…으아아악 저리 꺼져!!]

두두두!

캬아아아악!

-하드웨어 활성화중…-

[퀴트 이제 정신 차려!]

-시스템 활성화중…….-

[지지지직…….복구중인 병사들을 버려야합니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습니다!]

-안전모드를 종료합니다…….재부팅중.......-

[퀴트는 버릴 수 없어요!]

-완료… 시스템 정상화…….-

…….

-킬러로봇 NO.2354 코드네임 퀴트 로보3스쿼드 대원 정상 작동중 -

"퀴트? 깨어났다! 거봐요! 퀴트는 금방 깨어났잖아요!"

 

정신이 없다.분명……. 나는 전투 중이었고…….아니. 전투도중에 '전투불능'상태에 빠졌던 것까지는 기억난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기억이없다가 시스템이 되돌아오면서 순간순간 들렸던 소리를 종합 해볼 때 내가 쓰러졌을 때에도 격렬한 전투가 일어났다는 건 확실했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한적한 숲이었고 소수의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보였다.

 

"어이 퀴트 괜찮나?'

-피아식별중……. NO.1534 코드네임 트리플 로보3스쿼드 리더.'아군'-

"…….복구되는 동안 충격을 받았는지 아직은 어지럽습니다만 괜찮습니다."

"다행이군. 자네가 유일하게 복구중인 로봇 중에 살아남은 대원이야"

"운도 좋군요."

"그런 것 같군. 난 지원을 요청하러 갈 테니. 일단 회복에 주력하게."

"알겠습니다."

"그리고… 살아남아서 기쁘네. 퀴트"

 

30대 초반의 얼굴에 턱수염을 무성히 기른 아저씨의 형태를 띠고 있는 로봇이 내 어깨를 툭치고 씩 웃고 대충 만들어진 듯한 텐트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퀴트!!!"

 

노란색의 무언가가 나를 덮쳤다.

 

"으악! 누구야!"

 

갑작스런 기습에 노란색 무언가가 움찔하더니 가슴에 묻은 얼굴을 들었다. 그 얼굴에는 당황하는 빛이 역력했다.

 

"헉. 퀴트…설마……나……. 잊은 거야?"

"응?그러니깐……."

-피아식별중…….NO.2355 코드네임 컬리 로보3스쿼드 대원.'아군'-

"…….컬리?"

"꺄아! 역시 잊어버릴 리가 없지!"

꽈악

"컥. 커, 컬리. 아직 난 회복이 덜됐어.!"

 

나를 압박하고 있는 이 여자로봇은 컬리 브레이스로 만들어질 때부터 내 옆에 있던 로봇이었다. 노란색 무언가는 이 여자로봇의 '긴 노란색 머리였다' 앞뒤로 만들어진 로봇이라 그런지 우리는 만나자마자 친해졌고 같은 부대에 있으며 여러 전쟁터에서 생사를 함께했다…….그러니 이렇게 기뻐하는 건 당연하지만…….

 

"상관없잖아!"

"기쁜 건 알겠지만 이제 떨어져!"

 

그녀에게서 벗어나려고 바둥거렸지만 그녀가 놔준 건 약 5분쯤 지났지만 아직도 웃음기를 감추지 못하고 물러났을 때였다.

 

"…….부품 한두 개는 망가진 것 같아."

"아하하! 농담은!~ “

 

내가 투덜거리자 그녀가 쾌활하게 웃으며 내 어깨를 손바닥으로 팍팍 때리기 시작했다.

팍! 팍!

 

"그, 그만!"

"하하하하!"

"…….그런데…….다른 대원들은……?"

 

컬리때문에 확인할 틈이 없었지만 지금 보니 대장인 트리플, 그리고 내 앞에 있는 컬리를 빼고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에게 웃자 그녀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져 가는 것이 보였다.

 

"다 죽었어."

"뭐?"

"어떻게든 널 들고 탈출해서 이 숲으로 달려오긴 했는데 말이야. 도망치는 도중에도 많은 동료들이 잡혀서 죽었어. 그래서 남은 건 나, 너 그리고 대장님뿐이야."

"......."

"......."

 

어색함 침묵이 감돌았다. 사실 그녀의 이런 분위기는 내 메모리카드에 기억이 남아있지않기때문에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화제를 바꾸기 위해 입을 여는 순간…….

"…….그래도 기뻐"

"엥?"

"아무튼…퀴트 네가 살아있으니깐 말이야."

"컬리……."

"…….아하하! 뭐야 부끄럽게 아하하."

 

그녀가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고 다시 원래대로 쾌활하게 웃기 시작했다. 왜 그녀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물어보려는 순간…….

 

끼에에에엑!!

 

"이 소리는?"

"설마!!! 말도 안 돼!"

 

그녀의 경악성의 담긴 외침이 숲속에 울려 퍼졌다.

 

"결국엔 왔군."

 

천막을 거칠게 열며 트리플대장의 모습이 보였다.

 

"대장님!"

"대장, 지원요청은 어떻게 됐습니까?"

"무전기가 맛 갔다."

"…….다 죽게 생겼군요."

"탈출할 방법은 있어요?".

"…….뒤하고 오른쪽은 산이 가로막고 있고 왼쪽은 낭떠러지야 앞은… 보는 거와같이 그놈들이 있단 말이야"

"멋진 곳이네요 이런 곳에 자리 잡을 줄은 몰랐어요."

 

컬리가 힘없이 말하긴했지만 그녀는 기관총의 레버를 세게 잡아당겼다

 

철컥!

 

"제군들. 이대로 죽더라도 로보3스쿼드는 사라지지 않을 거야."

"아무렴요."

"대장님도 좋은 곳에 가길 빌게요"

"흥, 로봇한테 갈 곳이 어디 있냐? CPU가 남아서 재활용 되는 것 만해도 운 좋은 건데."

"이 이름 없는 숲속에서 죽는다면 재활용 될 수도 없겠지요."

 

 

대장의 농담에 긴장감이 사라졌지만 긴장감을 다시 올리려고 작정했는지 여기저기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끼에에엑!

캬아아아악!

크르르…….

 

"옵니다."

-피아식별중…….등록된 데이터 없음…….민간인 구별중…….DNA불일치 '적군' -

 

적군이라는 메세지가 뜸과 동시에 토끼를 닮은 미미가 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발사!"

 

두두두두두두두두!

 

3명의 기관총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의 밝기는 태양과 같았고 조용한 숲속은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요란했다. 탄피들이 발밑에 수북이 쌓여 올라왔지만 사격을 멈출 수는 없었다.

 

"이 망할 미미가 들이!"

 

대장의 입에서 거친 말이 튀어나왔다. 아무리 쏴도 앞에 있던 1~2마리의 미미가만 쓰러졌을 뿐 나머지는 거침없이 달려오기 시작했다.

 

-경고! 경고! 탄약이 떨어져갑니다 탄약이 떨어져갑니다-

 

"대장님 탄약이 부족해지는데요?"

"이쪽도 마찬가지야!"

"나도 다 떨어져 가고 있어!"

 

두두두두두두두철컥철컥철컥……

-탄약이 부족합니다.-

"이런."

"그래도 많이 죽은 것 같은데요?"

"그래 한 100마리 중에 5~6마리 죽었으면 많이 죽은 거겠지"

 

암울한 상황에 비교되듯이 그 괴물들은 침까지 흘리며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었다.

 

"…최후의 수단이다. 파워모드 준비"

"대장님?"

"다시 한 번 말한다! 파워모드!"

"…….파워모드 개시"

"파워모드 개시!"

-경고! 파워모드로 시스템을 바꿉니다. 시스템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모드변경을 하시겠습니까?―

-YES-

- 파워모드로 변경.―

 

곧 팔이 감당 못할 만큼 무거워 지는 것 같았고 온몸에 무리가 가는 느낌이 들었지만 이런 느낌과 다르게 육체는 날아다닐 만큼 가벼웠다.

 

"로보 3스쿼드! 돌격!"

 

대장의 명령과 함께 3명은 미미가 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빠른 속도로 미미가 들에게 달려들었고 나는 가장 앞에 있는 놈에게 주먹을 날렸다

 

퍼억 우지직!

끼에에엑!

 

앞에 있던 놈의 턱을 주먹으로 날리자 턱이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뒤로 몇 미터는 날아가 쓰러졌고 일어나지 못했다. 파워모드는 대단했다. 단 3명이 몇 십 마리의 미미가를 상대했다. 파워모드의 힘을 빌려 많은 수의 미미가를 쓰러트렸지만 역시 역부족이었다.

-경고! 경고! 시스템 과부하! 시스템 과부하!―

 

'젠장…'

 

이미 내 몸의 여기저기서 스파크와 연기가 새어나왔고 경고창이 내 앞을 가렸다. 컬리쪽을 보니 그녀도 스파크를 동반한 채 뒤로 슬슬 밀리고 있었다. 대장 쪽은…….

 

"이 망할 괴물들이!!!"

퍽!

꾸에에엑!

퍼엉!

끼에에에엑!!!

"으아아악!!!"

 

대장이 한명의 미미가를 더 쓰러트림과 동시에……. 배 부분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미미가 들은 그걸 놓치지 않고 대장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긴급메세지! NO.1534 코드네임 트리플 로보3스쿼드 리더 '사망'-

 

"대장님!"

 

퍼엉!!

"꺄아아악!"

 

그리고 곧바로 다른 폭발이 일어났고 그쪽을 보자 컬리역시 어딘가가 폭발하였고 쓰러져있었다.

-긴급메세지!NO.2355 코드네임 컬리 로보3스쿼드 대원 '무력화'-

"컬리!"

미미가 들이 그녀에게 공격하는 순간 간신히 구출할 수 있었고 그녀를 들고 왼쪽으로 달렸다. 대장이 말한 대로 낭떠러지가 앞에 기다리고 있었다. 뒤를 돌아보니 미미가 들이 포위하고 있었다.

 

"길은 여기뿐이군."

-시스템 과부하! 에러! 에러! 블루 스크린이 띄어집니다. 시스템 셧다운."

"컬리……살아남아……."

  시스템이 꺼지기 전에 나는 그녀에 바지주머니에 결속의 증표를 넣었고 점점 다리에 힘이 사라짐을 느낌과 동시에 낭떠러지로 떨어졌고 시스템이 종료되었다.

 

-시스템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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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게의 재오픈을 축하드리며 활성화를 위한 뻘글을 쓰고갑니다 'ㅅ'/





   
 



Comment '1'
  • ?
    YR·IS 2009.03.03 01:28
    오! 이런 새로운 소재군요~
    로보3스쿼드!!
    예전부터 로봇을 소재로 여러가지 짜봤지만
    영 답이 안나오더군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눈이 즐겁더군요~ ㅎ
    그나저나 시스템종료된 퀴드는 어떻게 됐을지!!
    다음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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