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픈베타를 실시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가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오픈 베타 당일 몰려드는 게이머들로 극심한 혼잡을 빚은 서버를 최근 51개로 늘이는 등 국내 온라인 게임 오픈 베타 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서버 수를 자랑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서버의 경우 접속 대기자수가 1000여명을 넘나들 정도로 붐비기도 한다.
와우의 인기가 시들 줄 모르는 것을 보고 일부에서는 경계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일부 언론에서는 아직 블리자드 측의 공식 보도자료조차 나오지 않은 동시접속자 수를 의도적으로 적게 추측하여 기사를 내보내기도 하였다. 또한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경쟁업체 및 현금거래 작업장의 '알바'들이 악의적인 글을 작성하여 물타기 전술을 구사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돌기도 한다.
PC방 관리 프로그램 네티모 집계 12일 MMORPG 순위
PC방 관리 프로그램 네티모 집계 18일 MMORPG 순위
한편, 엔씨소프트, 웹젠을 비롯한 경쟁업체들은 와우 오픈베타에 맞춰 여러가지 이벤트를 기획하여 와우에 쏠리는 게이머들의 관심을 붙잡아 두려 애쓰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와우 오픈베타 이전부터 자사가 서비스하는 길드워의 광고를 지속적으로 게시하였으며 현재에는 선발된 게이머가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론티어 세션을 진행하는 등 가장 공격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렇듯 화제를 모으고 다니는 와우에 대해서 여러 곳에서 각양각색의 반응이 보여지고 있는데, 이를 바라보는 PC방 업주들은 일단 환영하는 눈치다. 일단 와우가 현재 따로 IP과금이 소요되지 않는 오픈 베타를 실시중이기도 하겠지만 현재까지도 가장 많은 수익을 안겨주는 '스타크래프트'의 개발사라는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기존 CCR이 개발한 RF온라인의 불매운동이 벌어졌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RF온라인은 현재 반 CCR 성향이 강한 각 PC방에서 퇴출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며 마지못해 IP를 등록한 업주들까지도 줄어드는 이용자 수를 체감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이다. PC방 업계에서는 RF온라인을 대체할 수 있을 만한 게임으로 와우를 손꼽고 있다.
각 PC방 관련 사이트에는 와우에 대한 문의글이 지속적으로 등록되고 있는데 몇몇 업주들은 공공연히 '자발적인 알바'를 자처하기도 한다. 그들 대부분은 현재 와우의 오픈베타 이후 수익이 늘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업주들이 게임을 설치하고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그 게임을 권유하는 것을 속칭 '민다'라고 표현하는데 와우를 미는 업주들이 느끼는 와우의 장점은 어떤 것일까?
퀘스트를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체류시간이 길어진다.
일단, 손님들의 체류시간이 길다는 점을 들고 있다. 업주들에 따르면 와우를 즐기는 게이머들은 보통 수 시간 이상씩 체류하며 몇몇 게이머의 경우 10시간 이상을 체류할 정도로 '돈이 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업주들은 와우가 상당히 중독성이 강하다라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직접 게임을 경험해본 업주는 '여러가지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저만큼 흘러있다'라고 말한다. 이는 곧 매상의 증가로 이어지기에 업주들이 호평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프로그램이 매우 안정적이어서 뒷탈이 없다는 점도 들고 있는데 한 번 실행되면 종료될 때 까지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흔히 3D 게임에서 많이 발생하는 갑작스런 종료나 그것으로 인한 캐릭터 사망 등등의 문제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 PC방 업주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편하다는 말과 같다.
그 외에도 비교적 저사양에서도 잘 실행된다는 점, 타게임에 비해 도망가는 손님이 적다는 점 등등이 있으나 지면에서는 생략하겠다.
그러나 이러한 '와우효과'를 보지 못하는 업주들도 많다. 비교적 단골이 적고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 주위의 PC방에서는 와우를 즐기는 게이머를 찾아보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느긋하게 즐기는 게임의 특징상 잠시 들렀다가는 손님들에게는 잘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존 리니지시리즈를 즐기는 손님이 많은 곳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데 잠깐 즐기다가 다시 원래 하던 게임으로 돌아간다는 의견이 많았다. 현재 '와우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곳은 지방보다는 수도권이 많은 편이며, 그 중에서도 대학가를 중심으로 FPS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손님이 많은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와우가 예상외의 성적을 거두자 유료화 이후를 걱정하는 업주들이 많아지고 있다. 일부 PC방 관련 사이트에서는 '일방적인 유료화는 PC방 업주에 대한 선전포고!'라는 문구를 내걸고 있을 정도이다. '와우도 국내 유료게임과 비슷한 가격제를 고수한다면?' 이라는 사이트 자체 설문조사에서 85%가 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일 만큼 블리자드 코리아가 어떠한 유료화 정책을 내놓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RF온라인 불매 및 교육비 관련 문제 등으로 회원들간의 내분을 겪고 있는 인터넷PC문화협회에서는 블리자드의 유료화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은 없는 모습이다. 일반 회원들간에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협회차원의 대응방안은 전무하며 블리자드의 PC방 유료화 방안에 영향을 끼칠만한 역량조차 결집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블리자드 측의 PC방 유료화 정책은 일방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업주들은 협회에 대해서는 기대조차 하지 않은채, 다만 블리자드 측이 '국내 실정에 맞춰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힌 유료화 정책이 부디 '실정'에 맞춰주기만을 바라기도 한다.
불황이 계속되고 여기저기 폐업하는 PC방이 속출하고 있다. 수능 이후 매상이 늘 것으로 기대했던 업주들조차 실망을 감추지 못할만큼 최전선에서 바라보는 게임시장의 모습은 암울하다. PC방 업주들은 와우가 새로운 수요를 불러일으키길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블리자드측의 현명한 유료화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필자 또한 블리자드가 CCR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
[온라이프21 객원기자 '황성철']
가끔 삐딱하게 보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와우의 인기가 시들 줄 모르는 것을 보고 일부에서는 경계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일부 언론에서는 아직 블리자드 측의 공식 보도자료조차 나오지 않은 동시접속자 수를 의도적으로 적게 추측하여 기사를 내보내기도 하였다. 또한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경쟁업체 및 현금거래 작업장의 '알바'들이 악의적인 글을 작성하여 물타기 전술을 구사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돌기도 한다.
PC방 관리 프로그램 네티모 집계 12일 MMORPG 순위
PC방 관리 프로그램 네티모 집계 18일 MMORPG 순위
한편, 엔씨소프트, 웹젠을 비롯한 경쟁업체들은 와우 오픈베타에 맞춰 여러가지 이벤트를 기획하여 와우에 쏠리는 게이머들의 관심을 붙잡아 두려 애쓰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와우 오픈베타 이전부터 자사가 서비스하는 길드워의 광고를 지속적으로 게시하였으며 현재에는 선발된 게이머가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론티어 세션을 진행하는 등 가장 공격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렇듯 화제를 모으고 다니는 와우에 대해서 여러 곳에서 각양각색의 반응이 보여지고 있는데, 이를 바라보는 PC방 업주들은 일단 환영하는 눈치다. 일단 와우가 현재 따로 IP과금이 소요되지 않는 오픈 베타를 실시중이기도 하겠지만 현재까지도 가장 많은 수익을 안겨주는 '스타크래프트'의 개발사라는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기존 CCR이 개발한 RF온라인의 불매운동이 벌어졌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RF온라인은 현재 반 CCR 성향이 강한 각 PC방에서 퇴출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며 마지못해 IP를 등록한 업주들까지도 줄어드는 이용자 수를 체감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이다. PC방 업계에서는 RF온라인을 대체할 수 있을 만한 게임으로 와우를 손꼽고 있다.
각 PC방 관련 사이트에는 와우에 대한 문의글이 지속적으로 등록되고 있는데 몇몇 업주들은 공공연히 '자발적인 알바'를 자처하기도 한다. 그들 대부분은 현재 와우의 오픈베타 이후 수익이 늘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업주들이 게임을 설치하고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그 게임을 권유하는 것을 속칭 '민다'라고 표현하는데 와우를 미는 업주들이 느끼는 와우의 장점은 어떤 것일까?
퀘스트를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체류시간이 길어진다.
일단, 손님들의 체류시간이 길다는 점을 들고 있다. 업주들에 따르면 와우를 즐기는 게이머들은 보통 수 시간 이상씩 체류하며 몇몇 게이머의 경우 10시간 이상을 체류할 정도로 '돈이 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업주들은 와우가 상당히 중독성이 강하다라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직접 게임을 경험해본 업주는 '여러가지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저만큼 흘러있다'라고 말한다. 이는 곧 매상의 증가로 이어지기에 업주들이 호평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프로그램이 매우 안정적이어서 뒷탈이 없다는 점도 들고 있는데 한 번 실행되면 종료될 때 까지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흔히 3D 게임에서 많이 발생하는 갑작스런 종료나 그것으로 인한 캐릭터 사망 등등의 문제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 PC방 업주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편하다는 말과 같다.
그 외에도 비교적 저사양에서도 잘 실행된다는 점, 타게임에 비해 도망가는 손님이 적다는 점 등등이 있으나 지면에서는 생략하겠다.
그러나 이러한 '와우효과'를 보지 못하는 업주들도 많다. 비교적 단골이 적고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 주위의 PC방에서는 와우를 즐기는 게이머를 찾아보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느긋하게 즐기는 게임의 특징상 잠시 들렀다가는 손님들에게는 잘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존 리니지시리즈를 즐기는 손님이 많은 곳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데 잠깐 즐기다가 다시 원래 하던 게임으로 돌아간다는 의견이 많았다. 현재 '와우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곳은 지방보다는 수도권이 많은 편이며, 그 중에서도 대학가를 중심으로 FPS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손님이 많은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와우가 예상외의 성적을 거두자 유료화 이후를 걱정하는 업주들이 많아지고 있다. 일부 PC방 관련 사이트에서는 '일방적인 유료화는 PC방 업주에 대한 선전포고!'라는 문구를 내걸고 있을 정도이다. '와우도 국내 유료게임과 비슷한 가격제를 고수한다면?' 이라는 사이트 자체 설문조사에서 85%가 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일 만큼 블리자드 코리아가 어떠한 유료화 정책을 내놓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RF온라인 불매 및 교육비 관련 문제 등으로 회원들간의 내분을 겪고 있는 인터넷PC문화협회에서는 블리자드의 유료화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은 없는 모습이다. 일반 회원들간에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협회차원의 대응방안은 전무하며 블리자드의 PC방 유료화 방안에 영향을 끼칠만한 역량조차 결집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블리자드 측의 PC방 유료화 정책은 일방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업주들은 협회에 대해서는 기대조차 하지 않은채, 다만 블리자드 측이 '국내 실정에 맞춰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힌 유료화 정책이 부디 '실정'에 맞춰주기만을 바라기도 한다.
불황이 계속되고 여기저기 폐업하는 PC방이 속출하고 있다. 수능 이후 매상이 늘 것으로 기대했던 업주들조차 실망을 감추지 못할만큼 최전선에서 바라보는 게임시장의 모습은 암울하다. PC방 업주들은 와우가 새로운 수요를 불러일으키길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블리자드측의 현명한 유료화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필자 또한 블리자드가 CCR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
[온라이프21 객원기자 '황성철']
가끔 삐딱하게 보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피씨방 가본적이 없네;;
가보면 사람들이 하고있을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