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얼추 8년전, PC방이 활성화되고 스타크레프트가 대한민국을 강타할때
쯤이였을까?
컴퓨터가 있는 친구녀석들이 부러움의 대상이 되던 시절...
친구들과 항상 학교 끝나면, 우르르 나가, 우르르 피시방에갔었지..
엄마한테몰래 거짓말하고 받아온돈, 뭐 거짓말할 꺼리는 상당히 많았지..
엄마 준비물, 엄마 숙제하러 도서관 가야하니까, 엄마...
정말 이때 생각하보면 철없었던 시절이지만, 난 이때가 좋았던거 같아..
피시방아저씨에게 천원을 드리고, 우리끼리 왁자지껄 떠들며 자리에 앉고..
IPX, 뭐 그때는 배틀넷도 몰랐지.. 그저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4:4무한맵 하는거 최고에 기쁨이였고,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피시방에가지 않으면...
안될정도였어...그렇게... 한참 스타크레프트에 빠져 살던 어느날,
나의 눈에 들어온 게임이 있었어.. 스타크레프트처럼 긴장되거나, 팀플레이를
할수 없었지만, 그 게임은 나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았지..
그럴수밖에, 그 시절 "인터넷"은 일반 가정에 보급되기전, 피시방에서나 사용할수있기에..
한마디로 '온라인'게임은 피시방에서밖에 할수없었어.
하지만..피시방에가면 모두 스타크레프트라는 게임만 할뿐...
다른게임은 거들다 보지도 않았지.. 나역시 게임이라곤 '포켓몬스터, 스타크레프트'
이거 2개다. 라는 생각을 갖고 살았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나의 눈을 사로잡은 게임은
나의 눈만 사로잡은게 아니였나봐... 어느새 피시방에는 스타크레프트 대신
그게임을 하는 사람이 속속 늘어나기 시작했어... 물론 그 사람중 나도 끼여있었고..
그 게임에 이름은,마지막왕국, 일명 라스트킹덤, 라킹이라고 불렸지..
정말 스타크레프트라는 전략게임와 반대인 RPG 게임 마지막왕국..
그때는 RPG 게임이 뭔지 조차몰랐지... 그냥 재미있으니까 하는거야...
초등학생때이니, 공부하라는 사람도 없었어... 그저 점심시간에 축구하고,
방과후에는 친구들과 피시방에가고, 학교 쉬는 시간에는 마지막왕국 이야기로..
항상 들떠 있었지..
하지만, 하루에 피시방에서 한시간씩하기에는 나의 욕심이 지나쳤을까?
물론 그무렵 컴퓨터가 일반 가정에 보급되기 시작했어.. 물론 우리집에도 말이야..
그러나 인터넷은 아니였어... 지금도 즐기고있는 스타크레프트라는 게임이 그때는...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어...결국 나는 사고를 치고 말았지..
그때는, 전화선, 일명 모뎀이라고들하지...
컴퓨터뒤에 전화선을연결하면 인터넷은 아니지만 마지막왕국 이라는 게임을 즐길수
있었어... 난 그때 몰랐지.. 그게 그렇게 돈이 많이 들어가는지말이야....
시간당..6~7백원 이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
피시방에 비교하면 싼가격이였지.. 하지만... 집이였어.. 한시간만하고 끝내고 하는..
피시방이 아니였다는거야... 정말 많이했지...
정말많이했어... 지금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 게임하나에 목매달고 할수 있었는지..
궁금해..
그렇게 나는 마지막왕국을 즐겼어...그렇게 한달이 지났어...
그리고 전화요금이 나오드라...
얼마라고 쓰여있었는줄알아...? 내가 기억은 잘못하지만...
아, 아마 그때 많이 맞아서 기억을 못하나봐... 하지만 10만원 이상이라는것만은..
지금도 기억하고있어...
정말 뒤질라게 맞았지... 그뒤로 생각했어...
나 마지막왕국하지말자...
스타크레프트캠페인이나하자...
하지만 초등학생이 결심해봤자 얼마나 가겠어...
말그대로
작심삼일 아니겠어...?
결국 또했지...
난그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온라이트라는것을 해보았어...
물론 걸렸지...
디질라게맞았고...
그리고 마지막왕국에는... 직업을밖을수있었어...
난 직업을바깠지...
대신 직업을 바꾸면...마법이사라지고..능력치를 깍아야해...
나는 그 능력치를 깍이 위해서...컴퓨터를 켜놓고잤지..
하지만 그게 왜그리 불안하던지..
그냥 잤으면 좋았을텐데...
괜히 몇분에한번씩 모니터를 켜보며...확인했던거야...
하지만 그게화근이였어..
엄마가 그순간에들어온거야...
나..그날 잠못잤어...
그래도 난 널용서할수있었어...
스타크레프트에서는찾아볼수없는채팅...IPX..친구들끼리 대화로말하지..
굳이채팅할필요성은못느꼇어... 하지만 마지막왕국은달랐지..
니녀석때문에 처음으로 채팅을알게되었고...렉이뭔지알게되었고...아이템이뭔지알게되었어...유닛이라는개념을벗어나...몬스터라는것을알게되었어...
그리고..이게임한분만알겠지만... 이게임은
@이동 로엔
@이동 아놀드
라는 조금 독특한 이동방식이있었어... 니덕에...타자실력엄청 늘었어..
정말고맙다....
그래도..난 그때 마지막왕국이라는 게임이 그리워...
지금은사라졌지만말이야..
너는나에게만 마지막왕국이아닌, 영원한왕국이였어...
정말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