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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였던가.. 그 때 생에 처음으로 인터넷을 처음으로 접했을 거다.
당시에 나는 윗층 형과 <열혈 축구>를 하던지 친척형하고 <두근두근 메
모리얼>을 했을 때일 거다.

근데 왠 아저씨, 아저씨2, 아저씨3가 나타나서 인터넷을 설치한다면서 집
이 공사장이 됐던 기억이 난다. ㅡ아니.. 사실 잘 기억 안 난다. -_-; 사실
2000년에 인터넷 설치한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 쯤..ㅡ

인터넷 설치하고 처음으로 한 온라인 게임이 <포트리스2> 이다. <바람의
나라>를 먼저 한 것 같지만 별로 큰 이펙트를 주지 못했는지 <바람의 나라>
는 오래 안 했다.

포트리스 2는 그나마 오래한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에도 <스타크래프트>
가 한창 유행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국산 게임인 <포트리스 2>가 이것을
따라 잡은 것이다. 그리고 '국민 게임' 이라는 닉네임이 생겼다.


< 국민 게임 포트리스의 등장 >


그리고, 2002년.. 슈팅 게임 포트리스가 유행하자 이를 업그레이드 시킨 GV
(X2game, 현 gvfun)의 <디지몬 온라인>이 나온다. ㅡ이미 그 전에도 <건바
운드>라는 게임이 나왔었다.ㅡ 그 때는 몰랐는데 반다이와 합작한 게임이라고 한다.


< 디지몬 온라인 >

당시 <디지몬 온라인>의 등장은 꽤나 큰 충격이였다. 투니버스에서 방영하는
반다이의 애니메이션 디지몬이 게임으로 나오다니.. 디지몬 주제가까지 외우고
다니던 나에겐 얼마나 충격이였던지..

오픈 베타 돌입 후 바로 나는 게임을 했다. 역시나 충격이였다. 그 것도 신선한
충격 말이다. 그냥 <포트리스>가 아니고 디지몬 캐릭터와 진화 시스템이 담겨
있는!! 근접 기술까지 가능하더라.. 그리고 <디지몬 온라인>은 오픈 7일만에
회원 수 5만이라는 쾌거를 이룬다.


< 디지몬 온라인의 진화도 >


그 후 초딩 시절이였던 나는 형들에게 "유치해." 라는 놀림을 받으며 "유치하다."
라는 말을 귀 닳도록 듣던 나는 심지어 울기까지 했다..

하지만, "<포트리스>의 짝퉁이다." ㅡ사실 <포트>의 제작사 CCR이 만들었기
때문에 짝퉁이 아니다. 디지몬에 <포트리스>가 결함된 게임일 뿐이다.ㅡ, "유치
하다."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디생디사'로 초딩 시절을 보냈다.

땡땡이도 많이 치고.. 배 아프다고 조퇴도 많이 하고.. 피시방도 많이 가고.. <디
지몬 온라인> 때문에 초딩답지 않은 초딩 시절을 보냈다.

그 결과 파피몬 랭킹 50위 권에 진입하고, 샤인 길드에 가입해서 Shine파피(?)라는
닉네임으로 했었던 것 같다. 길드에서 자칭 '고각의 고수'라고 '고고'라는 닉네임이
새롭게 붙었다. -ㅇ-;; 고각.. 100% 감각으로 했었다.

친하게 지냈던 '화룡'이라는 형이 있었는데.. 직접 만나 보지는 못했고 전화 통화만
몇 번 했었던 것 같다. 그 때는 고등학생이였던 걸로 기억..


-

그 후 1년여 정도 지나고 <디지몬 온라인>도 서서히 잊혀져 갔던 것 같다. 다른 재
밌는 게임들이 나왔기 때문에.. 그리고 턴방식 비행 슈팅 게임 <비틀윙>을 시작했었다.

서서히 잊혀가던 <디지몬 온라인>.. 그래도 잊혀지지 않았던 게임이다. 기억 날 때
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곤 했었는데 '부분 유료화'라는 날벼락같은 소식이 전해져
온다. 그리고 머지않아 서비스 중지..

이후로 CCR, X2game에 원한(?)을 품게됌. ㅡ스카이 소프트와 뉴포트리스, 디지
몬온라인 서비스 중지때문에. 특히 서비스 6개월만에 노력도 안 해보고 뉴포트리
스 서비스 종료. 근데 왜 불만이냐면 사람들은 포트리스가 새로 나온지도 몰랐기 때문.ㅡ

어린 시절 내가 생에 가장 오래한 게임은 포트리스 2 Blue, 포트리스 패왕전, 디지
몬 온라인, 건바운드, 비틀윙, 배틀마린 이다. 게임의 역사를 왠만큼 아는 사람은
짐작했겠지만 장르가 슈팅이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정말 다른 게임은 한 달 이상
오래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또 하나의 공통점이라면 뭘까? x2game의 게임들이라는 것. 특히 드림미디어의
게임들은 너무나 아까운 게임들이라고 생각된다.  

남들은 유치하다고 놀릴지 모르겠지만 나는 <디지몬 온라인>을 내 생에 최초의 게임으로 뽑고 싶다.
Comment '11'
  • ?
    Kis세자르 2007.04.06 21:41
    리플달면 안되는데 .... 너무 감동적이야 !! ㅠㅠ
  • ?
    켄신 2007.04.06 23:48
    포트리스도 그렇고.. 디지몬 온라인도

    그렇고 나름 할만한 게임들이었는데 ㄷㄷ..
  • ?
    하하 2007.04.07 01:06
    디지몬 온라인 카드 작업 할려구 친구들이랑 겜방에서 살았던 기억나네요...
  • ?
    아그아그드2 2007.04.07 21:16
    제가 했을 시절엔 궁극몬? [듀크몬이나 그런거] 나온다고 소문 났었는데..
    우연히 듀크몬 보고 ㅋㅋ 한 대 맞고 좌절 =ㅅ=

    파닥몬으로 다리인가? 그 밑에서 날아 다니는 게 재밌었는데..
  • ?
    디질래여? 2007.04.08 08:54
    저도 디지몬온라인 재밌게했는데.. 길몬으로 키워나갔고.. 듀크몬까지 가능할만한 렙이되었는데.. 그런데.. 이 3몬스터말고 1개더 있던걸로기억.. 악마같이생기고 1단계진화없고 2단계진화부터있는 그 몬스터...누구더라..
  • ?
    오늘까지만 2007.04.08 20:49
    저도 기억나요 그악마 ㅋㅋㅋㅋ
    2단계진화 총들고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리고 공룡 길몬 말고 또 한마리 더있던걸로 기억하는데
  • ?
    창세매니악 2007.04.09 17:29
    아 이거.. 팬텸2 233 64램으로 오픈배타 초기까진 잘 돌아갔다만..
    계속되는 업데이트에 의해 내 컴으로 돌리기에 무리에 가까워 포기했던..
    랭킹 100안에 들고 기뻐했었던;;
  • ?
    『기간테스』 2007.04.09 21:57
    윗분들이 말하시는 악마 같이 생긴 디지몬은 아마 임프몬 일듯 하내요..
    진화 하면 7대 마왕 디지몬인 베르제브몬 이 대죠 ㄷㄷ 간지 작살
    총들고 오토바이 타고댕기죠
  • ?
    맞는게임 2007.04.10 21:34
    아~ 진짜 재미있었는뎅 주케 구미호몬 샤크라까지 진화시키고 엄청재미있었는뎅
  • ?
    Mr.타이키 2007.04.11 11:50
    이거 재미있었는데 ㅠㅠ 하고싶옹 ㅠㅠ 흑흑..
  • ?
    압박교주 2007.11.25 15:09
    포뚜리스 ㅠㅠ
    예전에 저희엄마가 아시는분이 과외 비슷한걸 하셨는데
    그 당시 저희집엔 컴퓨터가없어서 컴퓨터는 마냥 부자들의 전유물인줄 알았는데.

    그 엄마 아시는분의 집에 컴퓨터가있더라구요..
    그래서 엄마가 그 과외다니면서 컴퓨터게임도 하는게어때?
    라는 제안을 하셨고.. 그 분도 좋다하셨고 저 역시 좋았기에..

    약 1년동안 재미있게 한기억이..
    계급은 맨날 해골에서~동메달 사이를 오가면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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