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 그가 온라인화 되다?
ⓐDarkness And Light
현재 워크래프트3의 국민 유즈맵으로서 많은유저들에게 사랑받으며 이제는 거의 워3와 다른 또하나의 게임으로 인정받는 '카오스' 자신의 영웅으로 상대방 영웅을 죽이고, 본진을 파괴시킨다. 이것이 카오스의 기본이다.
그런데, 2007년 카오스에 맞서 '(주)엔로그 소프트' 에서 공개한 카오스와 같은 도타형식의 온라인 게임 Darkness And Light!(이하 DAL) 이름만 봐도 딱 빛과 어둠이라는 구도가 떠오르는 게임! 스크린샷 한장으로 유저들을 끌어들인 이 게임을 한번 파헤쳐보자.
ⓑ이거... 똑같아도 너무 똑같잖아?
DAL은 전반적으로 카오스와 매우 흡사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가 지나치게 똑같다는것!
캐릭터의 스킬,장비 등의 시스템면에서 카오스와 중복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스킬의 효과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맵의 형태, 심지어는 캐릭터의 디자인 부분까지 흡사한 경우도 보였다.
의도적인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부분은 유저들에게 '차라리 카오스를 하고말지.' 라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 같아서 그다지 긍정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플레이 화면
이런 문구까지...
ⓒ하지만 나는 카오스의 아류작이길 원치 않는다.
하지만, 역시 온라인화 한 것에는 비장의 카드가 몇장 있었던 것일까? 지나치게 흡사한 면도 많았지만 그에 못지않게 DAL만의 독특한 시스템도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중 하나인 수호신전.
30분 이내로 게임을 끝내지 못했을 경우, 아군과 상대편의 영웅킬, 건물 파괴숫자로 수호신의 레벨이 설정되어 나타난다.
나타난 수호신의 능력치는 그야말로 상상초월! 거기다가 1레벨 차이마다 늘어나는 괴물같은 능력치! 그러한 수호신들이 서로 접전을 펼치는데, 그 때 맵에따른 각 진영의 전략이나 캐릭터들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
밀리던 진영에서는 건곤일척의 수를 준비하여, 역전기회를 갖는 것이기도 하다.
수호신의 패배.
둘째론 도타형식 전용의 인터페이스.
카오스는 아무리 누가 뭐래도 워3의 유즈맵이다.
하지만 DAL은 처음부터 개별의 온라인 게임으로 제작된 만큼 이런 형식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보여주고있다.
보기에도 훨씬 편하다.
게다가 상점 또한 개인상점으로 지원되고, 조합법 까지 공개하여, 초보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게임에 흥미를 잃게하지 않는 것에도 일조하였다.
게다가 시작할 때 선택하는 캐릭터 셀렉트 화면도 기존의 카오스에서 채택한 방식보다 훨씬 편리했다.
캐릭터들의 특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셋째로는 다양한 맵.
기존 카오스의 맵 형식(타워와 중간보스, 그리고 수호신)을 너무 따라간 면이 보이지만, 역시 온라인 게임이기에 다르다는 것일까? DAL은 다양한 맵을 유저들에게 선사하고있다. (현재 2차 클로즈 베타 기준으로는 3개로 알고있습니다.) 맵마다 배경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건물의 위치, 크립의 위치, 맵마다 다른 수호신, 타워등은 게임을 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해놓았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많은 문제점을 안고있는 것이 바로 DAL 이다.
일단 수많은 문제점 중에 대두되는 것은 단연 밸런스 문제이다.
맵의 다양성을 위해서 의도적으로 그런것인지, 아니면 실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모든 맵들이 어둠진영 쪽에 크리핑(크립 사냥)이 수월하도록 설계되어있다.
게다가 제 2장맵 같은경우는 중앙에 두 마리의 40레벨 크립인 '이탈자' 가 있는데, 이 이탈자의 경우 윗쪽의 경우 잡으면 '프리모하의 검' 이라는 공격력200 체력2000 의 사기적인 능력치의 상점에서 살수없는 검을 드롭하고,(개인 아이템 장착 제외) 역시 아랫쪽의 경우 '프리모하의 방패' 라는 방어력200 체력2000 30퍼센트 데미지를 되돌려주는 효과의 아이템이 드롭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방패쪽이 더 효율적으로 보이나, 사실 검의 경우가 훨씬 더 유용하게 쓰인다. 밑에서도 제기할 문제이지만, 어떤 캐릭터든지 공격력과 공격속도만 끌어올리면 스킬무시하고 최강의 캐릭터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위에서 말한 캐릭터간의 밸런스.
각 진영마다 강한 캐릭, 약한 캐릭이 존재한다.
왜일까?
그것은, 카오스의 맵에서도 문제되는 (주관적으로 생각했을때.) 무적 아이템이 문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게임의 실력은 얼마나 스킬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팀플을 유도 하느냐가 아니다.
얼마나 빠른속도로 크리핑해서 최강의 아이템으로 무장하느냐이다.
왜냐하면 일단 아이템을 전부 셋팅하면 그 어떤 캐릭터라도 초강력 캐릭터로 변신한다.
스턴을 제외한 그 어떤 스킬로도 흠집하나 낼 수 없는 사기캐릭터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스턴스킬을 가진 캐릭터와, 기본 공격속도가 낮은 캐릭터들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인기있는 캐릭터가 되질 못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아이템 의존도를 약화시키고 스킬의 특성과 효과를 조금 더 상향시켜, 스킬과 팀플레이에 의한 승패가 결정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무적 아이템문제를 야기시킨 또하나의 시스템,로비상점.
점점 더 늘어날텐데... 우짤꼬...
아이템 뿐만 아니라 캐릭터도 구입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는 이 상점에서 판매되는 아이템의 위력.
기본적으로 DAL의 캐릭터는 각 캐릭터당 6개의 장비,포션,스크롤 등을 장비할 수 있다.
하지만 로비상점에서 판매되는 아이템의 경우. 기존 6칸과 다른 상점아이템, 혹은 개인아이템이라 불리우는 아이템 전용 슬롯이 있어서 상점아이템까지 모두 갖고있을 경우 도합 8개의 아이템을 착용하는 셈. 그러니, 약해지고 싶어도 약해질 수가 없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초반에 팀플레이 모두 무시하고, 25분 이상을 크리핑만 하다가 수호신전에 다되서야 아이템을 셋팅하고 수호신전때만 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단지 아이템 2개만을 장착했을 뿐인데...(군화 제외)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템을 셋팅한 사람 혼자서 상대편을 모두 사살하고 게임에서 이기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되면 그전에 있던 과정은 모두 의미가 없게 되버리는 것이다.
사실 직접적으로 말하면 아직 카오스에 비해서, 아니 워3에 비해 그래픽,사운드 모든면에서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2차 클로즈베타!
위의 두가지와 밸런스 문제는 베타 테스트를 통해 조금씩 개선되 나갈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