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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달 미드가드 힐러 '디드리트'입니다.

앞으로 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이하 DAOC)의 재미있던 일,

자작유머, 기사등을 여러분께 소개하려고 합니다.


처음 소식은 교과서에 자주 실렸었죠..

피천득님의 '은전 한닢'의 DAOC 버젼 '미스릴 한닢'이

되겠습니다.

예전에 다옥게시판에 살짝 올렸던 적도 있는데 조금더 많은

분이 읽으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올려봅니다.

재미없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_^;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_-)(_ _)(-_-)






내가 포트아틀라에서 본일이다.

앵벌 워리어 하나가 염료상인에게 가서 큼지막한 손으로 반짝이는 동전 하나를 내 놓으면서,


"황송하지만 이 동전이 미스릴이 아닌지 좀 봐 주십시오."


하고 그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염료상인의 입을 쳐다본다.

염료상인은 워리어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감정을 해보고

'좋소'하고 내어 준다.

그는 '좋소'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동전을 받아서 인벤 깊이 집어 넣고

몇번이나 i를 눌러 인벤을 확인하고 간다.

그는 말을 타고 얼마를 가더니 그나에서 떨어진 늑던에 '워울프처얼'을 찾아 들어갔다.

인벤 속에 손을 넣고 한참을 꾸물거리다가 그 동전을 내어 놓으며,


" 이것이 정말 미스릴 이오니까?"


하고 묻는다. 워울프 처얼도 호기심 있는 눈으로 바라다보더니


"흐르르~ 이 돈을 어디서 훔쳤어?"

워리어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예요."

"그러면 길바닥에서 주웠다는 말이냐?"

"누가 미스릴을 떨어뜨립니까? 떨어지면 보자기는 안 생깁니까?

어서 도로 주십시오." 앵벌 워리어는 손을 내밀었다.

워울프 처얼은 웃으면서 '날~물어" 하더니 던져 주었다.

그는 얼른 집어서 인벤에 넣고 황망히 달아난다.

좌표를 흘끔 흘끔 쳐보며 얼마를 허덕이며 달아나더니 별안간 우뚝 선다.

서서 그 미스릴이 빠지지나 않았나 클릭하는 것이다.

인벤에 새겨진 1M자를 보며 그는 다시 웃는다.

그리고 또 얼마를 걸어가다가 어떤 던젼 으슥한 곳으로 찾아 들어가더니,

던젼 구석벽에 쭈그리고 앉아서 미스릴을 손바닥에 들고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는 얼마나 열중해 있었는지 내가 가까이 간 줄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 누가 그렇게 많이 도와 줍디까? "


하고 나는 물었다. 그는 내 말소리에 움찔하면서 손을 인벤에 숨겼다.

그리고는 떨리는 다리로 넘락키를 누르고 달아나려고 했다.


" 염려 마시오. 스틸하지 않소. "


하고 나는 그를 안심시키려고 하였다.

한참 머뭇거리다가 그는 버프를 걸어주는 나를 쳐다보고 이야기를 하였다.

" 이것은 훔친 것이 아닙니다. 던젼에서 주은 것도 아닙니다.

누가 저같은 트롤 워리어에게 미스릴을 줍니까. 골드하나 받아 본적이 없습니다.

말값 5실버 주는 고렙도 백에 한 분이 쉽지 않습니다.

나는 한 개  한 개 얻은 쿠퍼로 실버 하나를 모았습니다.

이렇게 모은 골드를  1000개 모아 플래티넘으로 바꾸었습니다.

이러기를 1000번하여 겨우 이 귀한 미스릴 한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동전을 얻느라고 클로즈드 베타때부터 앵벌했습니다..

그의 뺨에는 눈물이 흘렀다. 나는,

" 왜 그렇게 까지 앵벌을 해서 그 돈을 모았단 말이오?

그 동전으로 무엇을 하려오?" 하고 물었다.

그는 다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 이 미스릴, 한 개가 가지고 싶었습니다."



Comment '14'
  • ?
    고독한놈 2003.03.24 01:31
    문학과 게임의 만남 흐 흐 흐 얼쑤!! 좋군요. 개인적으로 피천득님의 시 해석력을 가장 좋아합니다. 세익스피어의 시도 피천득님한테서 읽히면 다른 시가 된다는 흐 흐 흐 류시화님이 제가보기엔 피천득님을 많이 닮았죠. 앗 ㅡㅡ;; 이런얘기를 나누는곳이 아니지

    디드리트님 앞으로 다양한 소식과 좋은 내용 많이 올려주세요.
    기자단 되신거 축하드립니다. 얘기를 풀어내는 솜씨가 뛰어나군요.^^;

    사실 다옥에 관심이 없어서 자세히 내용은 모르지만 ㅡㅡ;;
    활발한 활동 기대합니다~~ 흐 흐 흐 이상!!
  • ?
    파트리크 2003.03.24 02:12
    앵벌로 1미드릴을 벌다니 +ㅁ+ ㅎㅎ 정말 재미있게 잘 봤어요^^ 패러디가 정말 딱 이네요^^
  • ?
    신정환 2003.03.24 02:44
    다옥은 안해바서리 화폐가치를 모르겠지만은~~ㅎㅎ
    추억의(??)은전한닢 패러디를 보문서~~
    옛생각이 문득~~ㅎㅎㅎ
  • ?
    『쇼바™』 2003.03.24 07:14
    ^^*...다옥...쩝
    알파땐가 베타때 신청하고..당첨은 됐는데 한번도 안해봤다는..^^*
  • ?
    블랙라이터 2003.03.24 10:56
    1 미스릴이면.. 거희 지존급인데..ㅡㅡ;;;
    10000000000원 이라고 생각하시면돼요.ㅡㅡ;; 렙 50찍은 고렙도.. 그정도 모를려면... 한달 정도는 앵벌사냥 해도 힘들정도인데.ㅡㅡ;;

    그돈을 모으시다니.ㅡㅡ;; 대단 하시군요.ㅡㅡ;;
  • ?
    shit 2003.03.24 13:19
    퍼온 글이면 출처를 확실히 밝혀 주십시오.
    아주 오래전 다옥 게시판에 올라왔던 글이군요......
  • ?
    디드리트 2003.03.24 13:25
    그때도 제가 쓴글이랍니다 -_-; 출처는 저 -_-;;
  • ?
    디드리트 2003.03.24 13:32
  • ?
    이원석 2003.03.24 16:54
    다옥은 안해봐서 잘 모르지만 디드님을 통해 다옥 재밌는 정보 많이 가져가겠습니다 재밌는 글 쓰세요 ^^
  • ?
    영일고등학교 2003.03.24 23:20
    ㅡ_ㅡ; 킁;킁킁; 미스릴 모으는 다옥유저도 있던가;; 미스릴 모으기전에 크렙아이템을 사던가 ㅡ_ㅡ;;; 수리비 또는 공성전 또는 자신의 크랩올리기 바뻐서 ㅡ_ㅡ;; 흠흠;;
  • ?
    쵸코●파이 2003.03.24 23:25
    다옥 정말 하고싶네여.......

    사정상 유료게임은 안하고 싶은데 다옥만은 무척하구싶다는....;
  • ?
    매니아s 2003.03.24 23:36
    죄송하지만요...디드리트 라는 이름 아무렇게나 안쓰시면 좋겠네요..
  • ?
    shit 2003.03.25 00:54
    아 그 디트리트님이셨군요.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고 한참을 웃으며 뒹굴었던 글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글 많이 부탁합니다.
  • ?
    디드리트 2003.03.25 09:18
    앗~ 로도스도전기 팬이신가보네요~ -.-;
    그래도 제가 여자니까 --; 디드리트라는 이름 좀 사칭;;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_-;;;; (세상 어떤 여자도 디드를 따라올수 없어~!)라고 하시면... GG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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