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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택] [필수-1장] 게임회사?
필자가 특집 기사를 적겠다는 것을 알렸을 때, Arsene님께서 건의를 하신 부분이 있다. 바로 게임업계의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이미지를 깨고 보다 현실적인 부분을 다루어 달라는 건의였다. 이와 같은 부분은 필자 또한 거론하려고 했던 부분이며, Arsene님과 마찬가지로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점이라는 것이다. 자칫 환상과 이미지에 둘러 쌓여서 게임업계에 들어가더라도 적응하지 못하거나 그러한 부분으로 하드코어 성향이 깊은 개발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현 게임업계의 현실을 알려주는 것은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가 성장하여 게임업계로 첫발을 내밀었을 때, 현실을 알고 가는 것과 그것을 모르고 가는 것에 차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 또한 게임업계에서 활동한지는 약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병아리 수준이다. 그렇기에 필자의 말을 모두 그렇다. 라고 받아드리는 것보다는 이것이 게임업계를 바라보는 특정 사람의 시선이라는 점을 인지해 주기 바란다.


무슨 일이라 생각하는가?
‘나는 돈을 벌고 싶다.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게임업계에 오겠다면, 필자는 그 독자의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어서 상담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다. 물론 돈이라는 것은 삶의 풍족해주고, 선택의 다양성을 넓혀 줄 수 있는 요소이다. 고로 돈이 중요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실제로 게임업계로 진출하여 연봉협상을 하였을 때, 필자는 타 업계보다 작다 라는 느낌이 받을 수 있었다. 물론 모든 게임회사가 연봉을 작게 측정하지 않지만 사회적인 기준으로 보았을 때, 연봉이 작다라는 느낌은 버릴 수 없었다. 그러나 필자는 그 작은 연봉에도 신경 쓰지 않고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회사를 다녔다.

실제로 게임회사에서 현재 유료 서비스 중인 게임이 없다면 혹은 유료 서비스를 하고 있으나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면 게임회사는 게임의 상용화까지 무제한으로 게임업계 개발자들에게 급여를 줘야 하는 입장에서 그렇게 큰돈을 선 듯 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또한 이러한 기간이 개발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급여를 줘야 한다는 점에서 게임이 가진 자금력이 좋다라고 표현하기 어렵다. 과거와 달리 벤처기업보다는 중견기업 혹은 대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대표회사들은 이러한 자금력을 확보할 게임들이 서비스 중이고, 해외 계약을 맺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서 자금을 축적해 나가고 있지만 만일 처음 게임회사에 입사한다면 독자가 갈 곳은 대기업, 중견 기업이 아닌 소규모 회사 혹은 벤처 회사로 취직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고로 자금력 또한 대기업과 중견 기업에 비해서 떨어질 수 밖에 없으며, 이러한 급여 부분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넉넉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고로 독자들이 게임업계 공부를 통해서 성공을 하기 전까지는 고생 길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고생길을 걸어가고 있는 현업 종사자들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 본 적 있는가?
실제로 게임을 하는 게이머들 중에서, 게임 제작 혹은 기획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현업에 종사하는 게임업계 베테랑들을 본다면 게임관련 학과를 나왔다는 사람들은 없다. 물론 그 당시에는 그런 관련학과도 존재하지 않았고, 게임에 대한 이해적인 부분을 스스로가 배우고 닦아왔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지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인데, 그렇기 때문에 사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애정과 열정이라는 부분으로 매워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전부는 아니겠지만 필자가 2년 동안 본 게임업계 사람들은 다수가 그랬다.

물론 필자도 그랬다. 실제로 처음 운영자 일을 하였을 때, 정해진 12시간 외 약 14~16시간 동안을 근무를 하였고, 그 부분은 필자가 좋아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독자가 이렇게 해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생각해 보라. 실제로 프로그래머들을 예를 들자면 게임 개발보다 다른 쪽 개발이 급여적인 부분에서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그들은 게임 쪽에 남아있다. 그들이 게임을 만들지 않고, 다른 일을 한다면 돈을 더 벌 수 있는데?


그런 열정적인 사람들을 이용하는 곳, 꿈을 꾸는 사람들을 이용하는 곳
이용한다. 라는 부분이 많은 이슈를 낳을지 모르겠지만 어디까지나 이런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일을 시키는 곳이 게임회사이며, 게임회사는 이익창출을 위한 산업 활동이라는 점에서, 대도록 최소의 자본으로 최대의 이익을 창출하고, 또한 빠른 시일 내 결과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게임회사의 사장 혹은 CEO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가? 구분을 떠나서 그는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로 위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집하여 게임을 만들게 되고, 혹은 게임을 돈으로 보고 모이는 사람들과 연합하게 되는데, 그것이 게임회사의 전체적인 모습이다. 물론 필자가 게임업계에 대한 초 현실적인 부분, 혹은 부정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고, 이러한 부분이 없는 회사 또한 존재한다. 허나 이것 또한 게임업계의 일부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계속]
Comment '2'
  • ?
    다해봤다 2008.01.13 04:23
    옛날에 게임과 관련해서 어떤 교수가 쓴 "게임의 역사: 비스무리한 책이 있었죠.


    당시 게임계의 지존이었던 아타리가 몰락의 길을 걸었었습니다. 워너로 흡수가 되면서 회사 환경자체가 게임개발자들의 성격과 전혀 맞지 않게 변하고(아타리를 있게한 두뇌들이 떠나니 좋은게임은 나올리 없고....... 이 두뇌들은 따로 게임회사를 새로 설립하죠. 액티비전을 이때 세웠었나??), 아타리의 새로운 CEO조차 게임에 관해 관심이 별로 없었으며, 게임보단 이 게임의 수익여부에만 관심이 있었죠. 그래서 신제품보다는 기존게임을 우려먹는 위험요소가 별로 없는 게임만을 제작했으나 ........실제로 소비자들은 비슷비슷한 게임만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을 싫어했으며, 가면 갈수록 게임의 질은 떨어지고 소비자들은 외면하게 되고 결국 아타리는 침몰. 이를 흡수한 워너도 침몰.

    이를 아타리쇼크라 하남여?

    게임개발자와 CEO와의 관계도 은근히 중요할듯 싶네요.
  • ?
    †프리스트† 2008.01.14 13:47
    게임업계의 낭만적인 이미지보다 현실적인 말을 너무 많이들어서 별 감흥도 없다는 저는..
    저도 게임업계로 들어갈 사람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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