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부터 8월 4일. 학교 과 내에서 모집한 게임테스트 아르바이트생에 지원을 해 사흘동안 조금 생소한 직업 중의 하나인 게임테스터를 하게 되었다. 게임 테스터를 하고 나서 게임테스터가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는것인지, 그리고 하고 나서의 느낀점을 몇가지 적으려고 한다.
일단 진행은 이랬다. 재택근무였으며, 8월 1일 10시~11시까지 게임회사 본사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받았고, 1시부터 5시까지 테스트진행, 6시 반 결과보고, 8월 2일, 8월 3일은 10시부터 5시까지 테스트, 6시 결과보고, 8월 4일 10시부터 2시까지 게임테스트, 5시까지 게임회사 본사에서 회의를 하고 테스트 아르바이트를 끝냈다.
1. 게임테스터. 과연 무슨일을 하는 것일까?
말 그대로 게임 테스트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오픈베타테스트나 클베에 당첨되서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게임테스트를 하면서 버그, 밸런스,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 등을 문서로 작성할 줄 알아야 하며, 엑셀이나 워드의 어느정도의 문서정리 수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참고로 내가 했던 게임에서 한 일은 맵별로, 그리고 옵션을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프레임을 일일이 기록해야 했다. 옵션종류 총 8개에 구현된 맵8개 총 64번의 다른 옵션과 맵으로 최고프레임, 최저프레임을 일일이 기록해야 했으며, 게임을 하면서 버그가 발생하면 스크린샷과 함께 버그내용을 적어야 했으며, 게임내 잘못된 밸런싱을 잡아주는 역할, 그리고 시스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는 일을 했다.
2. 게임테스터.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나
이번 게임테스트아르바이트같은 경우 비공식적으로 모집을 했다. 테스트를 한 전원의 아르바이트생은 나와 같은 게임학과 재학중인 학생이었다. 총 6명중 우리학교 학생은 나와 합쳐 2명, 그리고 다른 학교 게임과 진학중인 학생4명으로 이루어졌다. 이렇게 게임학과 다니는 학생만 비공식적으로 모집하는 만큼 게임테스터를 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일단 업체에서 요구하는 첫번째는 많은 게임을 해본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고 두번째는 게임을 하고 그 게임에 대한 분석이나 소감 등을 어느정도 체계화된 문서로 적을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즉, 게임기자 출신이면 더더욱 유리하다.
세번째는 오랜 시간의 테스트를 소화할 줄 아는 체력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이라도 한 게임을 10시간 이상 플레이하기는 상당히 힘들다. 하지만 짧은 시간안에 수많은 버그와 밸런싱 등을 잡아야 하기에 한 게임을 장시간 플레이할만한 충분한 체력이 되어야 한다.
3. 게임테스터. 부러워할 직업인가?
글쎄... 나도 학과 홈페이지에서 테스트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고 했을때 호기심으로 해봤는데 솔직히 장난이 아니다. 10시부터 5시까지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한 시간을 풀타임으로 한게임만 계속 해야 하며, 운이 안좋게 재미없는 게임이 걸리면 그시간은 완전 고통의 연속이다. 다행히 우리가 했던 테스트게임은 8월 10일 오픈베타를 할 게임이라 거의 모든 시스템이 구현되어 있어 재미있게 게임을 했지만 역시 8월 4일날 테스트아르바이트를 더할 생각은 없냐는 말에 정중히 거절했다.
그리고 또하나는 나같은 경우 운좋게도 재택근무였지만 대부분의 게임테스터는 내근이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출,퇴근을 반복해야 한다. 또, 다음주부터 내가 했던 게임회사에서 테스트를 하는 방법은 근처 PC방을 돌아다니면서 게임을 하는 것이다. 이 더운날에 왔다갔다 하면서 한 게임만 죽어라 하는게 쉽겠나...
4. 버그 잘잡는 테스터가 일잘하는 테스터 아니다.
이번 테스트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테스터들이 정말 버그 하나는 끝내주게 잘 잡았다. 버그 나올때마다 스크린샷찍고 내용 적고 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게임 한판 끝날때마다 5분씩 기다려달라면서 문서작성 하는 사람들 보면서 내가 참 날로 먹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업체에서 원하는 전문테스터는 버그잘잡는 테스터가 절대 아니다. 버그야 당연히 게임개발자도 게임하면서 잡지... 왜 굳이 비싼 인건비 들이면서 게임테스터를 쓰느냐 이것이다. 이번 테스트하면서 내가 일을 잘 못하는줄 알았지만 버그를 중점적으로 하는 테스터들이 틀린 것이다.
버그는 게임진행에 엄청난 차질이 빚어지는 버그면 이미 회사에서 다 잡아 놓는다. 오픈베타가 되면서 게임내에 남아있는 버그는 자잘한 버그 뿐이다. 게임진행에 차질을 주는 버그는 개발자들이 알면서도 찾아내지 못하는 버그다.
그럼, 테스터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무엇인가? 바로 밸런스이다. 왜 테스터들이 게임을 많이 해본 사람을 뽑는지는 여기서 나오는 것이다. 버그야 게임 많이 안한 사람도 꼼꼼한 사람이면 다 잡는다. 하지만 업체는 게임 많이 한사람을 원한다. 바로 타 게임과 비교에서 자신이 만든 게임의 밸런스가 어떤지가 궁금하다는 것이다.
게임내 구현된 무기라든지, 인터페이스, 캐릭터들간의 밸런스 등을 게임을 테스트해보면서 어느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어느 부분이 너무 높은지, 낮은지 등을 찾아내는 것이 진짜 실력있는 테스터이다. 물론 내가 테스터한 회사도 버그보다 밸런스를 원했고, 결국 마지막날 회사 본사에서 회의를 할때 핵심을 찌르는 말은 내가 다 했다.
5. 게임전문테스트요원이라는 직업. 과연 생겨날 것인가
게임테스트아르바이트야 몇년 전부터 게임업체에서 비공식적으로 했던 방법 중에 하나였지만 정말 게임회사에서 정규직으로 게임전문테스트요원을 쓰는 회사는 내가 보기엔 없어 보인다. 아직 TM(Test Master)이 생겨나기에는 우리나라 게이머들이 그만큼의 수준이 있는 게이머는 없어 보인다.
아직 TM이 탄생하려면 몇년 더 있어 보인다. 그리고 현재는 TM의 일을 GM이나 아르바이트생을 뽑아서 하고 있다.
게임테스터. 하고 싶어도 하기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역시 게임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하고 나면 꽤나 도움이 많이 되는 일이긴 하다. 물론 폐인처럼 집, 또는 회사에 박혀 하루종일 게임만 하지만, 게임업계쪽으로 나갈 사람이면 게임밸런스를 잡는법 등을 이런 일을 통해 연습해보면, 장차 훌륭한 게임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내일은 명기신청용 글이며 이번에 내가 테스트했던 "AccroXtreme"이라는 게임 리뷰를 적도록 하겠다.
일단 진행은 이랬다. 재택근무였으며, 8월 1일 10시~11시까지 게임회사 본사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받았고, 1시부터 5시까지 테스트진행, 6시 반 결과보고, 8월 2일, 8월 3일은 10시부터 5시까지 테스트, 6시 결과보고, 8월 4일 10시부터 2시까지 게임테스트, 5시까지 게임회사 본사에서 회의를 하고 테스트 아르바이트를 끝냈다.
1. 게임테스터. 과연 무슨일을 하는 것일까?
말 그대로 게임 테스트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오픈베타테스트나 클베에 당첨되서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게임테스트를 하면서 버그, 밸런스,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 등을 문서로 작성할 줄 알아야 하며, 엑셀이나 워드의 어느정도의 문서정리 수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참고로 내가 했던 게임에서 한 일은 맵별로, 그리고 옵션을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프레임을 일일이 기록해야 했다. 옵션종류 총 8개에 구현된 맵8개 총 64번의 다른 옵션과 맵으로 최고프레임, 최저프레임을 일일이 기록해야 했으며, 게임을 하면서 버그가 발생하면 스크린샷과 함께 버그내용을 적어야 했으며, 게임내 잘못된 밸런싱을 잡아주는 역할, 그리고 시스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는 일을 했다.
2. 게임테스터.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나
이번 게임테스트아르바이트같은 경우 비공식적으로 모집을 했다. 테스트를 한 전원의 아르바이트생은 나와 같은 게임학과 재학중인 학생이었다. 총 6명중 우리학교 학생은 나와 합쳐 2명, 그리고 다른 학교 게임과 진학중인 학생4명으로 이루어졌다. 이렇게 게임학과 다니는 학생만 비공식적으로 모집하는 만큼 게임테스터를 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일단 업체에서 요구하는 첫번째는 많은 게임을 해본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고 두번째는 게임을 하고 그 게임에 대한 분석이나 소감 등을 어느정도 체계화된 문서로 적을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즉, 게임기자 출신이면 더더욱 유리하다.
세번째는 오랜 시간의 테스트를 소화할 줄 아는 체력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이라도 한 게임을 10시간 이상 플레이하기는 상당히 힘들다. 하지만 짧은 시간안에 수많은 버그와 밸런싱 등을 잡아야 하기에 한 게임을 장시간 플레이할만한 충분한 체력이 되어야 한다.
3. 게임테스터. 부러워할 직업인가?
글쎄... 나도 학과 홈페이지에서 테스트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고 했을때 호기심으로 해봤는데 솔직히 장난이 아니다. 10시부터 5시까지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한 시간을 풀타임으로 한게임만 계속 해야 하며, 운이 안좋게 재미없는 게임이 걸리면 그시간은 완전 고통의 연속이다. 다행히 우리가 했던 테스트게임은 8월 10일 오픈베타를 할 게임이라 거의 모든 시스템이 구현되어 있어 재미있게 게임을 했지만 역시 8월 4일날 테스트아르바이트를 더할 생각은 없냐는 말에 정중히 거절했다.
그리고 또하나는 나같은 경우 운좋게도 재택근무였지만 대부분의 게임테스터는 내근이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출,퇴근을 반복해야 한다. 또, 다음주부터 내가 했던 게임회사에서 테스트를 하는 방법은 근처 PC방을 돌아다니면서 게임을 하는 것이다. 이 더운날에 왔다갔다 하면서 한 게임만 죽어라 하는게 쉽겠나...
4. 버그 잘잡는 테스터가 일잘하는 테스터 아니다.
이번 테스트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테스터들이 정말 버그 하나는 끝내주게 잘 잡았다. 버그 나올때마다 스크린샷찍고 내용 적고 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게임 한판 끝날때마다 5분씩 기다려달라면서 문서작성 하는 사람들 보면서 내가 참 날로 먹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업체에서 원하는 전문테스터는 버그잘잡는 테스터가 절대 아니다. 버그야 당연히 게임개발자도 게임하면서 잡지... 왜 굳이 비싼 인건비 들이면서 게임테스터를 쓰느냐 이것이다. 이번 테스트하면서 내가 일을 잘 못하는줄 알았지만 버그를 중점적으로 하는 테스터들이 틀린 것이다.
버그는 게임진행에 엄청난 차질이 빚어지는 버그면 이미 회사에서 다 잡아 놓는다. 오픈베타가 되면서 게임내에 남아있는 버그는 자잘한 버그 뿐이다. 게임진행에 차질을 주는 버그는 개발자들이 알면서도 찾아내지 못하는 버그다.
그럼, 테스터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무엇인가? 바로 밸런스이다. 왜 테스터들이 게임을 많이 해본 사람을 뽑는지는 여기서 나오는 것이다. 버그야 게임 많이 안한 사람도 꼼꼼한 사람이면 다 잡는다. 하지만 업체는 게임 많이 한사람을 원한다. 바로 타 게임과 비교에서 자신이 만든 게임의 밸런스가 어떤지가 궁금하다는 것이다.
게임내 구현된 무기라든지, 인터페이스, 캐릭터들간의 밸런스 등을 게임을 테스트해보면서 어느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어느 부분이 너무 높은지, 낮은지 등을 찾아내는 것이 진짜 실력있는 테스터이다. 물론 내가 테스터한 회사도 버그보다 밸런스를 원했고, 결국 마지막날 회사 본사에서 회의를 할때 핵심을 찌르는 말은 내가 다 했다.
5. 게임전문테스트요원이라는 직업. 과연 생겨날 것인가
게임테스트아르바이트야 몇년 전부터 게임업체에서 비공식적으로 했던 방법 중에 하나였지만 정말 게임회사에서 정규직으로 게임전문테스트요원을 쓰는 회사는 내가 보기엔 없어 보인다. 아직 TM(Test Master)이 생겨나기에는 우리나라 게이머들이 그만큼의 수준이 있는 게이머는 없어 보인다.
아직 TM이 탄생하려면 몇년 더 있어 보인다. 그리고 현재는 TM의 일을 GM이나 아르바이트생을 뽑아서 하고 있다.
게임테스터. 하고 싶어도 하기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역시 게임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하고 나면 꽤나 도움이 많이 되는 일이긴 하다. 물론 폐인처럼 집, 또는 회사에 박혀 하루종일 게임만 하지만, 게임업계쪽으로 나갈 사람이면 게임밸런스를 잡는법 등을 이런 일을 통해 연습해보면, 장차 훌륭한 게임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내일은 명기신청용 글이며 이번에 내가 테스트했던 "AccroXtreme"이라는 게임 리뷰를 적도록 하겠다.
"AccroXtreme" 게임 리뷰 기대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