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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로 여러분을 찾아뵙는 쫀디, 언제나 건방짐을 삶의 모토로 삼는지라 오늘도 역시 본인의 인생관에 의거하여 건방진 인사를 올린다. 본인의 글을 한번이라도 거들떠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본인의 글에는 오만방자함이 넘쳐흐르고 경어와 존칭따위는 집단으로 휴가중임을 알 것이다. 모르신 분들 중에 본인의 스탈에 반하시는 분은 바로 쌩-_-까시기 바란다.

오늘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제목에 미리 말씀드린바와 같이 현대 수많은 온라인 게임의 원조인 텍스트 머드 게임이다. 언제나 게임을 분석하려면 우선 장르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1.텍스트(Text) 텍스트란 말 그대로 '글'을 뜻한다. 즉 텍스트 머드에는 그 어떠한 그래픽도 사운드도 없다. 오로지 수많은 문장과 단어만으로 모든 것을 구현한다. 존/사용자/몹/아이템 모든것이 텍스트로 되어 있다.
2. 머드(MUD) 머드란 Multy User Dungeon의 약자로(사실 여러가지 다른 풀네임도 있다.) 다중 사용자 던전 게임이란 뜻이라 할 수 있다. 즉, 온라인 게임이다.
종합하자면, 텍스트 머드 게임이란, 모든 것이 문장과 단어만으로 구현된 가상 공간에서 사용자 역시 문장과 단어만을 사용하여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게임이라 하겠다.

그래픽도 사운드도 없는 것이 무슨 게임이냐. 재미있냐? 라고 묻고 싶으실거라 생각된다. 본인의 대답은 이렇다. 쉽게 재미를 느낄 수는 없지만 한번 느껴버리면 평범한 생활조차 불-_-가능할 정도의 중독성을 갖는다. 머드를 제대로 즐겨본 분들은 이말에 반드시 쓴 웃음을 지으실 것이라 확신한다. 허나, 텍스트 머드를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분들은 지금 본인이 하는 말이 무엇인지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정상이니 너무 자신의 머리를 탓하지 말라. 그러한 분들을 위해 본인 귀차니즘의 초절정을 달림에도 불구하고 몸소 스크린샷을 준비했다. 감사의 인사는 사양하겠다. 그러면 바로 스크린샷을 보면서 머드라는 것의 정체를 알아보자.

먼저 텍스트 머드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텔넷(Telnet)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물론 윈도에서 기본으로 제공해주는 telnet.exe가 있긴 하지만 그것으로 머드를 즐기기에는 너무나도 기본적인 텔넷 프로그램이므로 그것을 사용하여 접속하시려는 분들은 아예 시도 자체를 말아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차라리 공개 자료실에 널려 있는 새롬데이타맨을 개인적으로 강추하는 바이다.

새롬데이타맨을 실행한뒤, [파일]-[수동접속]을 누른뒤, 머드의 주소를 쳐넣는다. 머드 주소는 아래에 소개할 다음 까페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엔터를 강렬히 때려주면 바로 맨 위의 스샷과 같은 화면을 만날 수 있다.(각 머드마다 접속 화면이 다르다.)


그리고 나서 캐릭터를 만든다.(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는 설명치 않겠다. 한국말을 읽고 쓸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리고 나면 본격적으로 머드의 세계로 입장하게 된다.


머드의 인터페이스는 위와 같다. 맨 위에 현재 유저가 존재하는 방의 설명이 나오고 그 밑에 이동 할 수 있는 방향과 출구가 보인다. 그리고 그 밑으로는 현재 유저와 같은 방에 있는 다른 유저들이 보인다. 이동/채팅관련 명령어는 머드에 들어가서 [도움말]을 쳐보면 상세히 나와있으므로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이는 온라인 게임의 스테이터스 창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주위의 지도를 볼 수도 있다.


사냥터를 찾아가 보면 위와 같이 몹이 보인다. 여기서는 [초보무사]가 몹이다. (물론 머드에 따라 PK도 가능하다.)


[초보무사 육합권]으로 공격명령을 입력한뒤, 용렬히 전사했다. 공격방법은 머드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도움말]명령으로 명령어를 숙지하기 바란다.

이로써 오늘 본인의 목적은 이루었다. 애초에 이 글로 여러분이 머드의 세계에 빠지길 기대하진 않는다. 다만, 현재의 온라인 게임이 있기 이전에 바로 이와 같은 원조의 모습이 있었다는 것을 온라인 게이머로서의 상식을 전해주고자 했을 뿐이었다. 좀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면 http://cafe.daum.net/multiuserdungeon를 방문해 보시기 바란다. 그럼 이걸로써 또 본인의 건방진 글 하나를 마치고자 한다.

- 본문에 사용된 스샷은 "강호무림 파이널"머드임을 뒤늦게 알려드린다.

Comment '5'
  • ?
    청천벽락 2003.12.09 17:34
    텍스트 겜중에서 거미사냥인가 랑 또 이상한 겜 있던데..
    게임방에서 해밨는데;; 진짜 .. 화나더군요..;;
    전 텍스트머드 겜 그거랑 거미사냥도 해보았어요 거미사냥 이란 겜도
    텍스트에 속하낭?
  • ?
    라이브우유 2003.12.09 17:42
    아.. 거미사냥 저도아는대 ㅡㅡㅋ 제생각으로는 텍스트머드 게임이 아니라 그냥 웹머그게임 같던대요.. ㅎㅎ
  • ?
    계급 2003.12.28 07:33
    텍스트로 저런 시스템 만드는건 하늘에 별따기죠..

    -_-거미사냥 저도 해봤습니다
    그건 텍스트가 아니라 웹머그게임! 윗분 말에 맞내요

    텍스트는 오직 글만 나오지 그래픽은 안나옵니다 --
  • ?
    쿠크다스 2003.12.30 02:19
    pc통신 한참 유행했을때 텍스트머그게임이 인기있었죠..
    모뎀이라서 오래는 못하지만 재미있었어요

    왼쪽 가, 오른쪽 가, 오크 쳐,

    알맞는 지시어를 쓰면 되는 방식이랍니다.

    예를 들면 이래요

    "오른쪽 가"

    숲이 울창한 XX섬의 근처로 왔습니다
    오크가 성큼성큰 다가옵니다!

    "오크 쳐"

    오크에게 데미지 1을 주었습니다
    오크가 당신에게 데미지 1을 주었습니다.

    뭐 이렇게 계속 텍스트로 진행되는 게임이예요.

    근데 재밌긴 무지 재밌었죠. 그당시땐...
    새롬데이타맨이야기, 잠들지 못하는 밤
    뭐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 ?
    파괴의미학 2004.01.21 21:41
    텍스트머드게임이 있었기에 지금 그래픽온라인게임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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