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RYL (Risk Your Life) -음악이 시끄러우신 분은 위의 그림에 STOP 아이콘을 클릭하여 주세요.-
오늘은 잠시 짬을 내서 최근에 등장한 몇몇 게임들을 둘러보도록 하자. 과연 2003년도를 대표할 만한 게임은 무엇일까? 물론 이 글이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에 의해 써진 것임으로 다른 분들과 차이를 보일 수도 있다. 필자와 여러분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느냐에 따라 그 차이가 심해질 수도 있고, 공감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어떻게 되었건..누군가 필자에게 "2003년의 최대작을 뽑아라!" 라고 지시한다면 필자는 망설이 없이 GAMASOFT의 RYL을 우선적으로 선정할 것이다. RYL, 가마소프트에서 처음으로 만든 온라인 게임이지만 처음이라는 말이 정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게임성을 지니고 있다. 최고의 조작감과 최고의 타격감을 지닌 게임으로써 릴의 등장과 함께 "타격감" 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유저들 사이에 생겨나게 되었다. 물론.. 필자가 릴을 뽑은 이유가 꼭 이 타격감 때문은 아니다. 타격감이 워낙 뛰어난 게임이라 가장 많이 이야기 되고는 있지만 릴의 경우 아주 작은 것을 가지고 큰 것을 얻어낸 게임이라 볼 수 있다. 키보드를 쓴다. 마우스를 쓴다. 이것은 아주 작은 차이다. 기존에 많은 게임들이 마우스로 조작하는 것이 편하다는 이유로 대부분 마우스를 사용하여 게임을 진행하는 반면에 릴은 마우스와 키보드를 동시에 사용하게 제작되었다. 과연 키보드로 게임을 진행하기가 불편했을까? 그렇지 않다. 앞.뒤.좌.우 그리고 점프를 한다는 것은 단축키를 사용하여 물약을 먹는 것만큼 쉬웠고, 양손을 같이 쓰게 되자 무언가 케릭터를 움직이는 맛(?)이 살아난 듯 했다. 유저들은 갈수록 복잡하고 난해한 플레이를 하길 원하고, 그 게임의 노하우라는 것을 가지고 싶어한다. 이는 케릭 레벨이 높고 장비가 좋다는 것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유저의 조작과 개성있게 키워진 케릭터가 하나가 되어, 장비빨이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물론 간단하고 편안한 게임을지지하는 유저도 있지만 편안하고 조작이 너무 쉬워지면 지루한 기분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마우스로 몹을 클릭해놓으면 몹이 죽을 때까지 알아서 공격이 되고, 유저는 가만히 모니터를 보며 물약이나 먹는 꼴이 되어 버린다면... 그것이야 말로 죽어있는 조작 "노가다"가 되는 것이 아닐까?
릴의 운영진이나 개발자는 다른 회사의 개발자들보다 나이대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왠지 그들이 디자인 하는 마법들이나 무기등은 기존의 게임에서 접하던 것들과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인다. 마법의 이펙트를 보거나 케릭터의 모습등을 보면 그들이 이러한 세심한 것들에 얼마나 많은 신경을 썼는지를 볼 수 있고, 그들만의 독특한 개성이 잘 베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 이정도는 되야 마법이지.." 위의 그림은 RYL 에 등장하는 마법중 HELL-FIRE 라는 소서리스의 4단계 마법이다. 지옥의 불꽃이라는 것을 저렇게 검붉은 색을 사용하여 토네이도 처럼 표현한 것이 너무 인상 적이었다. 릴에는 두가지의 종족이 존제한다. 그들은 사용하는 무기나 스킬의 모습에 큰 차이가 있으며, 인간족과 반대로 아칸족은 약간 SF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데 중세라는 배경안에 잘 어울리게 조화를 맞춰 그다지 어색해 보이지는 않는다. 또한 그들의 KvsK 시스템은 매우 큰 비중을 차지 한다. 사냥 도중에도 적국의 공격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심심하면 전쟁이 일어나는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국가에 따른 자율적인 PK를 보장 받는다. 타 게임은 유저를 죽이면 PK 페널티를 받게 되지만 릴의 경우 공헌도와 직위를 얻게 된다는 점에서도 이를 쉽게 느낄 수 있다. "Yhea~ 베베~ 나는야 레이저 쏘는 괴물머리" 최근들어 들어오는 게임들은 너무 없는 것을 찾는데에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기존에 있던 것을 변화시데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다. 아무리 뛰어난 게임이라도 바탕에 깔려 있는 기본적인 것에 대한 변화가 없다면 그래픽이나 사운드와 같은 보고 듣는 것은 쉽게 질려 버리고 뒤로 하게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픽과 재미는 별개의 차이이다. 라는 말이 생각나는군..' 반면에 릴의 경우는 그 기본적인 조작과 기존에 있던 시스템들을 업그레이드 하여 완벽히 다른, 하지만 생소하지 않은 모습을 그려 내는데 성공했다. 비록 가마 소프트의 운영진들이 딱딱하고 무덤덤한 사람들이라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운영진에 대한 시선은 곱지 못하지만 그들이 만든 게임은 타 게임들과 큰 차별성을 두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그 차별성을 따라올 게임은 거의 없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럴일은 없겠지만 만일 여러분중 아직 릴을 해보지 못한 게이머가 있다면, 필자는 여러분에게 이 게임을 꼭 추천해 주고 싶다. 어쨌든 다시 보는 릴.. 언제봐도 새로운 게임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Bandit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