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이라는 이름에 무게가.. 더 무거워졌다.
예전 같으면 대작이라는 문구로 게이머에게 화려한 마케팅을 하던 게임들이 나와서, 게이머에게 화려한 날갯짓을 보여주고도 남을 시기인데, 너무 조용하다는 생각을 가져보았는가?
이야기를 하자면 2005년도 말까지 올라가는데 기억력을 잘 더듬어보기 바란다.
독자는 혹시 빅3라는 명칭을 기억하는가? 대한민국에서 게임에 대해서 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넥슨, 웹젠, 김학규 사단에서 경쟁적으로 대작게임을 선보이며, 게이머들에게 많은 기대감을 선사하였고, 결과는 대작답지 못한, 혹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큰 흥행에도 실패해버렸다.
고로 게임업계와 게이머가 그 사건으로 필자가 배울 수 있었던 하나의 교훈은 ‘세상에 믿을 놈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빅3라고 불렀던 것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으로 비난을 받았고, 대작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받는 게이머의 기대감은 비호감으로 바뀌고, 안 좋은 소문만 더욱 펴지게 되었는데, 고로 게임업계 또한 대작이라는 이름에 대해서 보다 신중하질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장 자체가 MMORPG는 노가다가 심한 게임이다. 혹은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게임이다. 라는 인식적인 부분이 강해지고, 트랜드가 바뀌는 시기였다는 점에서 대작이라는 이름에 맞는 스케일을 가진 게임이 쉽게 나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각 게임사의 부족한 게임을 뒤로 치자고 해도, 대작이라는 이름이 무거워지게 된 배경엔 게임언론이 게이머의 기대치를 올리기 위해서 과대 포장한 것도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로 인하여 현재 개발되고 있는 거대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회사들이 쉽게 대작이라는 이름으로 게이머에게 다가오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힘이 높아야 끼는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