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레벨이 6이 되었다. 더 이상 필자에게 로리엔 안쪽 킹난이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후후. 조금더 경험치를 많이 얻을수있고 새로운 몬스터와 싸워볼수있는 새로운 사냥터가 필자에게는 필요했다. 묻고 물어서 찾아간 새로운 사냥터는 '머크우드'라는 어두운 곳...
새로운 사냥터를 경험하다!
머크우드로 가기위해서는 헨돈마이어에서 왼쪽끝으로 이동, 밖으로 나가면 던전으로 갈수있다고 한다. 사냥터에서 더 안정되고 재밌게 사냥하려면 일단 파티를 구해야 하는데 처음와본곳이라 파티를 구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그때 마침,
님이 : 머크우드로 사냥가실분..
단하나의사랑 : 파티하실분~
승천 : 저 레벨6인데 파티 가능할까요?
렌능력자 : 저희도 레벨 6인데요 뭐^^.. 같이 사냥가요~
님이 : 그럼 이쪽으로 오세요.
파티를 구하는 분들이 계셔서 쉽게 파티에 참가할 수 있었다. 머크우드라는곳은 로리엔과는 다르게 어두운 곳이였다. 로리엔이 낮에 볼수있는 숲이라면 머크우드는 밤에 볼수있는 숲이라고 할수있을까? 당연히, 숲은 밤에 더 무섭듯이 몬스터들도 강력할것이라고 생각하고 주의하기로 했다.
그런데, 머크우드에 처음 발을 들여놓는 순간 피식하고 웃음이 나온 필자.. 새로운 사냥터로 왔는데 머크우드라는 곳도 역시 고블린들로 뒤덮인 사냥터였다. 2분전까지만 해도 주의하자고 마음먹었지만 고블린을 보자마자 로리엔에서 했던것처럼 마구잡이로 배기시작했다.
승천 : 이게뭐야! 겨우 고블린이냐?
님이 : 하하, 그렇게 방심하시다간 큰코다치십니다.
승천 : 겨우 고블린인데요, 뭐
자만심이 하늘을 찌르는 필자였다. -ㅅ-; 그때, 화면 저쪽에서 빨갛고 또 어떤건 파란 고블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뭐 그냥 색만다른 고블린이겠지 생각하고 잡기위해 뛰어가던 필자는 바닥에 붙은 불꽃과 파란색 고블린이 발사(?)하는 얼음화살(?)에 맞으면서 피가 계속 깎여나가고 있었다. 필자가 위험한것을 감지한 파티원들은 필자를 도와 고블린들을 처치해 나갔지만, 피해는 상당했다.
님이 : 겨우 고블린이라면서요,
승천 : ...네?
렌능력자 : 겨우 고블린인데...?
단하나의사랑 : ^^;
승천 : ^^;
민망한 순간이였다. 주의하기로 파티원들과 약속하고 조금더 앞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벙커같은곳에 숨어서 불꽃과 얼음화살을 쏘는 고블린들도 만나고 할아버지 고블린이 나와서 필자를 한번 죽이는 어이없는 일을 겪으면서 그냥 몬스터들도 필자를 이정도로 당황하게 만들었는데 보스녀석은 얼마나 당황스럽게 만들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조금씩 조금씩 몬스터들을 물리치며 앞으로 나아가던 우리 파티원들은 보스를 만나기 위해 검은색 포탈을 찾기 시작했다.
거대한 보스 몬스터 출현
검은색 포탈로 들어선 파티일행은 로리엔 안쪽에서 보스로 출현하던 소들과 고블린들을 다수 목격했다. 보스몬스터 숫자를 조금 늘린것이 전부인가? 라고 의아하게 생각하며 몬스터들을 조해치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로리엔에서나 로리엔 안쪽에서나 보스몬스터들은 바닥에 별을 달고 다니고 머리위에 '나는 보스몬스터다' 이러면서 광고를 했는데 왠일인지 그런녀석은 찾아볼수없었다.
승천 : 아직 보스몬스터가 남은건가?
그때, 바닥에서 엄청난 진동이 느껴졌다. 무언가가 땅을 내리치는듯했는데 우리 파티원님들중 한분이 보스몬스터와 대결중이셨나보다. 순식간에 모든피를 다 잃고 바닥에 누워버리셨으며 나머지 파티원 분들도 보스몬스터와 대립중인것으로 생각됐다. 필자역시 가만히 있을수 없었기에 보스몬스터를 찾았다. 순간 눈에 들어온건 지금까지 볼수없었던 거대한 몸집에 소같은 모습을 한(또 소야? -ㅅ-;;) 보스몬스터였다! 무기는 필요도 없다는 모습에 아무것도 들고있지 않은 빈손이지만 거대한 크기에 위압감이 느껴졌고, 날카로와 보이는 이빨에 또 한번 겁을 집어먹었다.
이런걸 어떻게 죽이란 말이야! 겁을 잔뜩 먹은 필자는 그저 우리 파티원분들 뒤에서 총만 냅다 갈겼다. 게틀링건이며 은탄을 바른 총이며 엠도 아끼지 않고 전부 쏟아부으며 막 난사를 했다. 파티원분들도 필사적이였다. 많은시간이 지난 후 보스의 엄청난 피를 다 소모시키고 머크우드의 첫사냥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이제는 쌔다고 자만하던 필자가 사냥을 해서 레벨업을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었던 순간이다...
승천을 알아보는 분들이 생겼다?
막 사냥을 마치고 헨돈마이어에서 방황하며 떠도는 필자에게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키르이드 : 혹시 온라이프에 승천님이신가요?
승천 : 아, 네.. 어떻게 아셨어요?
키르이드 : 기행기 재밌게 보았습니다 ^^
승천 : 재밌게 봐주셨다니ㅠ 감사합니다
달콤한사랑e : 온라이프에 승천님이시죠?
승천 : 아, 네..ㅠ_ㅠ(감동의눈물)
달콤한사랑e : 앞으로도 재밌게 써주세요.
승천 :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위의 대사에는 약간의 허구가 있을수도 있음을 밝힌다.-ㅅ-; 어!쨋!든! 게임상에서 누군가가 필자를 알아보고 말을 걸어준다는것과 기행기에 대해 칭찬을 받는것은 엄청나게 뿌듯한 일이였다. 솔직히 이맛에 기행기를 쓰는것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참, 키르이드님은 필자에게 스킬에 대해 여러가지 조언도 해주셨다.
잡담 : 앞으로도 열심히 기행기 쓰겠습니다^^ 재밌게 봐주시고 게임도 열심히 하면 좋겠습니다~ 헤헤~ (달콤한사랑e 님은 스샷버튼을 늦게 눌러서 찍지 못했어요;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뵈면 다시 찍어요^^)
새로 키우기로 결심하다..
거너를 하면서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건 12일 아침, 뭔가 패치가 된것일까? 몬스터들의 피가 전과 다르게 많아지고 몬스터의 피를 깎으려고 스킬을 마구잡이로 사용해도 그다지 많은 피해를 줬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MP가 줄어든것인지 스킬의 MP소모량이 많아진것인지 잘 모르겠으나 스킬을 사용하기에는 MP가 전과달리 많이 부족했다. 또, 게틀링건의 커맨드.. 사냥을 할때나 PVP를 할때나 가끔 아래, 옆 커맨드를 넣어 게틀링건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용될 때가 있어 피해를 입게 되고 PVP시에는 큰 치명타를 입었다. (게틀링건의 커맨드는 ↓→+X) 그리하여 필자가 큰맘먹고 내린 결정은 다시키우기!! 마구잡이로 올린 스킬을 다시 정리해서 올리기로 하고, 부족한 자금을 다시키움으로 해서 확보하기로 했다.
때마침 Wolf님도 필자를 따라 거너를 다시키우기로 결정하셔서 아이템을 쉽게 옮길 수 있었고, 레벨1때부터 큰 어려움없이 퀘스트를 깨고 업도 할수있었다. 하지만 거너에 대한 애정이 사라졌기 때문일까? 다시 키우면서 스킬을 새로찍었어도 그다지 흥미가 느껴지지 않았고 그것은 거너의 포기.. 귀검사로의 전환으로 까지 이어졌다. 당일 아이디를 승천으로 다시 만든것이기 때문에 승천이라는 아이디를 그대로 사용할수는 없었고 햇빛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해서 귀검사를 키우기로 결정했다.
귀검사로서의 새로운 시작!
거너에 흥미를 잃어버리고 온라이프 자유게시판을 돌아다니던 필자는 골치아픈소년님의 글 하나를 읽었다.
아이템 옮겨주실분~
마침 필자도 다른것을 키우기위해 준비중이였고, 또 Wolf님과 레벨1부터 같이해보니 훨씬 편하다는것을 알았기때문에 골치아픈소년님의 아이템을 옮겨드리고 같이 키우기로 마음먹었다.(누구맘대로?) 카인 44서버에서 만나기로한 골치아픈소년님은 필자에게 아이템을 넘겨주고 꼬추(솔직히 조금 민망하지만 골치아픈소년님은 아주맘에 드는 아이디라 자부하신다)라는 아이디의 귀검사 캐릭터를 만들어서 아이템을 받으셨다. 필자는 미리 만들어둔 햇빛이라는 캐릭터로 접속을 했다. 솔직히, 파티사냥은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재밌는거 아닌가? 내친김에 옆에서 영웅을 플레이하던 형까지 끌어들여 같이 게임을 즐기기로 한다. 아이디를 프리오스라고 만들어왔는데 솔직히 무슨뜻인지는 잘 모르겠다.
처음부터 세리아 구출퀘스트에 라이너스가 주는 여러가지 퀘스트를 같이 깨면서 업을 해나갔다. 귀검사라는 캐릭터는 참 매력있는 캐릭터였다. 칼을 사용하는 근접형 캐릭터였는데 공격 한방한방이 시원시원했고 스킬도 강력해서 재밌는 사냥을 할수있었다. 거너를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매력과는 또 다른 매력이였다. 꼬추(온라이프 닉네임 : 골치아픈소년)님과 프리오스(울형)님역시 귀검사라는 캐릭터에 만족하는 모습이였다.
솔직히 모든게임이 그러하듯 지금까지 밟아왔던 길을 다시 밟아 처음부터 다시키우는것은 지루하기 마련이다. 다시키우면서 슬럼프에 빠지고 또 게임을 관두는 사태까지 가기 마련인데... 던전 & 파이터는 오락실에서 볼수있었던 횡스크롤 게임이기 때문일까? 말그대로 오락실에서 1탄부터 깨듯 다시플레이하는맛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처음부터 다시 키울수는 없는 법.. 스킬 하나를 찍을때도 주의를 기울여야 겠다.(전직을 무엇으로 할지 결정하고 일단은 귀참을 위주로 올리면 될듯하다.)
-카카시와 던전 앤 파이터가 만났을 때 - < 제 2 화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