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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즉 3월 5일 토요일에 Moog온라인의 임시 프리오픈베타가 있었다. 마땅히 할 것도 없고 예전에 봤던 스크린샷이 신선해 보였던지라 필자도 임시테스트에 참가하기로 마음을 먹고 약간은 들뜬 기분으로 묵온라인의 홈페이지를 검색해 찾아 들어갔다.



▲ 많은 참여를 바란다는데 들어가 볼까.



그런데...

게임을 보다 일찍 플레이 해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을까, 많은 유저들이 몰려 홈페이지의 접속 장애가 일어났다. 테스터 신청을 늦게 하러갔던 필자로서는 '홈페이지 접속 장애가 일어날 정도로 유저들이 몰렸다면 이미 테스터 신청이 끝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행히 테스터 신청은 아주 순조롭게(?)할 수 있었다. 이제 할 일은 게임에 접속하는 일이었다.



▲ 뭔가 언밸런스 한 느낌이 드는건..?



클라이언트 설치를 끝내고 실행아이콘을 더블클릭하여 게임을 실행하였다. 몇 개의 관련 업체들의 로고가 나오고 묵온라인의 로그인 화면이 타나났다. 언제나처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타다닥! 치고 로그인 버튼을 눌렀다. 잠시 후 캐릭터 생성 화면이 나타났고 필자는 캐릭터 생성작업에 들어갔다.



▲ 이녀석 묵은 묵인데 얼짱 묵이다.-_-



'음.. 꽤 괜찮은데'

화면에 나타난 묵온라인의 캐릭터는 필자의 처음 생각보다 꽤 멋진 모습을 하고 있었다. 카툰 렌더링 그래픽은 깔끔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필자였지만 묵온라인의 캐릭터는 다른 게임의 그래픽 보다는 깔끔하고 멋졌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성별을 바꾸는 버튼이 보이질 않았다.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아직 안 나왔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가입한 아이디의 주민번호가 남성의 것이냐 여성의 것이냐에 따라 남성은 남성 캐릭터만, 여성는 여성 캐릭터만 생성 할 수 있는 것이었다. 가끔, 아니 아주 빈번하게 남성이면서 여성 캐릭터'만' 키우는 유저들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방식이 좋았다.



▲ 이 스샷은 분위기가 좀 암울하게 나왔다.ㄱ-



드디어 게임에 접속을 하였다. 첫 인상은 좋았다. 환하고 밝은 느낌에 깔끔한 묘사가 일품이었다.

'멋진데..?'

언제까지 구경만 할 수는 없는 법. 이제 캐릭터를 움직여 레벨업을 해 보기로 했다.

그. 런. 데.

이게 왠 일인가 잘 가던 캐릭터가 갑자기 제자리에서 움직이질 않았다. 나만 그런가 하고 주변을 보니 다른 유저들도 '렉'을 경험하고 있었다.

'뭐.. 곧 풀리겠지'

크나큰 오산이었다.(-_-;) 렉은 계속 되었으며 이 후 두 차례의 연속된 서버점검과 일명 '빽섭'현상이 나타났다.



▲ 서버 300개 열어주세요~



게시판에는 국내 게임사들이 일상다반사(?)로 겪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게임사의 입장을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필자이지만 하루뿐인 임시테스트인데 전체 테스트 시간의 반정도를 기다려야 했다는 사실이 아쉬웠다.

저녁 6시 50분쯤 서버가 열렸고 이 때부터는 테스트가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었다. 필자도 얼른 접속하여 멋진 아이템을 장착할 꿈을 꾸며 레벨 업을 시작했다.



▲ 늑대야 이리온~ 예뻐해 줄게.



비록 잠깐이었지만 어제 테스트를 하면서 좋았던 것은 게임이 전체적으로 '신선한 느낌'이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다른 게임과 별반 다른 것도 없는데 뭐가 신선하다는거야.' 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나 시스템적인 면이 신선하다는 것 보다는 분위기가 그랬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같게 느낄 수는 없는 것이니 태클은 사양하겠다.(-_-;)



▲ 카툰렌더링에 만화가 나오니 좋은걸..~?
(묵온라인 홈페이지 '넉대소년'님의 스샷.)



여하튼 게임은 재미있었다. 캐릭터의 모션이 다양했고 전투신이 화려했으며 크리티컬이 터지면 나타나는 화면상의 효과도 멋졌다. 또, 몬스터를 공격하다 보면 가끔 나타나는 카툰도 나의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어제 테스트에서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커뮤니티와 코믹함'이었다.

어제 테스트에서 필자는 우연찮게 운영자님이 다른 유저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인사를 하는 것을 보았다. 다른 게임에서도 가끔 보았지만 그래도 본지가 너무나 오래된지라 그러한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그러던 중 필자는 운영자님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처음에는 귓속말인줄 알았으나 채팅창의 '채널'탭을 오른쪽 클릭하면 대화방에 들어갈 수가 있었던 것이다.



▲ 자세히 보면 영자님 말이 보인다.
(묵온라인 홈페이지 '레저'님의 스샷.)



'멋지다. 렙업도 좀 지루하고 돈도 안 벌리는데 영자님하고 대화나 해야지~+_+'

필자의 생각이었다. 유치한가? 당신도 해보라. 의외로 재밌다.(-_-;)

여하튼 필자는 대화방을 들어갔고 수 많은(?) 유저들과 함께 운영자님을 만날 수 있었다. 짧은 대화였지만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다. 단 하나 불편한 것이 있었다면 채팅창에 나타나는 글자의 색이 모두 같아서 보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색도 밝은색이 아니라 약간 흐리고 어두운 색이었다. 그 점만 아니었다면 정말 좋았을 것이다.

커뮤니티와 함께 어제 테스트에서는 '코믹함'이 필자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다. 코믹함이라 하면 '씰 온라인'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것이다. 물론 흡사하다. 그러나 씰 온라인과 같이 캐릭터를 비롯한 모든 게임요소가 코믹하게 꾸며진 상태에서 맛 보는 코믹함과 약간은 딱딱하고 진지한듯 보이는 묵온라인에서 느끼는 코믹함은 사뭇 달랐다.

어제 테스트에서 필자가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던 사례를 한 가지 들자면 이렇다. 필자는 레벨업을 하기 위해 열심히 마을 앞에있는 늑대들을 두들기고 또 두들겼다.~(-_-~) 그런데 어느순간인가 늑대의 이름이 녹색으로 보였다.

'음. 그렇군. 난 고수가 된거야.'

라고 생각한 필자. 정든 마을(?)을 뒤로하고 더 강한 몹을 찾아 떠났다. 깔끔하고 화사하게 디자인된 미니맵을 보고 뛰..........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뛰었다.\(-_-)\



▲ 이런 곳에 있지 말고 뛰도록하자.



그렇게 뛰던 도중 눈에 띄는 몹이 있었으니 그 이름하여

'미.친.냥'

'푸훗. 몹 이름이 미친냥이네. 여자라 미친냥이로군. 남자도 있나?'

라고 생각하며 일단 때렸다. 이름과는 달리 꽤 약했다. 그렇다. 그녀도 여자였던 것이다...ㄱ-



▲ 너도 여자라고 말하고 싶었던거구나.......
(묵온라인 홈페이지 '검호*'님의 스샷.)
- 스샷은 미친년. 미친냥이라는 거의 똑같이 생긴 몹이 따로 있다. -



미친냥을 뒤로한채 또 다시 필자는 달렸다. 보다 강한 몹을 찾아 렙업을 하기 위해 달리고 또 달렸던 것이었다. 그렇게 길을 무시하고 얼마를 달리다보니 또 눈에 띄는 몹이 있었는데 '꽤' 강해보이는 녀석이었다.



▲ 너는 미를 쳤으니 나는 파를 쳐주겠다..!!
(묵온라인 홈페이지 '문중™'님의 스샷.)



'좋아. 험악하게 생긴게 강해보이는군.'

이라고 생각하며 달려간 그 순간. 제자리에 우뚝 서서 카메라를 돌려볼 수 밖에 없었으니... 그 이름하여

'미.쳤.군'

'.......................'
'푸훗. 몹 이름이 이게 뭐냐..-_-;ㅋ 미친냥에 미쳤군까지. 다음엔 또 뭐가 있으려나...ㅋ' 라고 생각하며 두들기고 또 두들겼다는 이야기이다.

몬스터의 이름 하나에도 다음을 기대하며 웃을 수 있었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즐거움이던가... 정말 즐거웠다.

그렇지만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것만은 아니다. 즐거웠던 장면의 이면에는 눈살을 찌푸려야 했던 안 좋은 장면도 있었던 것이다. 우선 전체적으로 심했던 렉 문제를 들 수 있다. 마우스 커서는 찍혀있는데 캐릭터는 가만히 있다거나 잘 있던 NPC가 순간이동으로 사라져서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 렉이 많다아~.



몹을 공격할 때의 효과음도 크리티컬이 터질때를 제외하면 때리는듯 마는듯 해서 보강이 필요할 것 같았다. 게다가 몹도 많은 편은 아니어서 렉을 틈탄 스틸도 종종 발생했다. 아이템 값도 벌리는 돈에 비해 가격이 비싸서 아이템 맞추는 재미를 반감시켰다. 하지만 렉을 제외하고 가장 불편했던 것은 '인터페이스'였다.



▲ 다양한 옵션도 좋지만...



미니맵의 깔끔한 그림 디자인이나 임시테스트임에도 꽤 다양한 옵션을 지원했던 것은 좋았지만 몹 하나를 공격하기 위해서 4번을 클릭해야헸고 자신의 레벨이 얼마인지도 알 수 없었다. 필자가 찾지 못한 걸 수도 있겠으나 초보자가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이라면 있으나 마나라는 생각이다. 게다가 인벤토리나 캐릭터 정보창과 같은 것을 열 때 쓰는 단축키가 Ctrl+@의 방식이어서 버튼이 멀리 떨어져있을 경우에는 특히 불편했다. 그 외에도 더 있었던 것 같지만 기억이 나질 않는다. (적어둘걸...ㄱ-)

하지만 임시테스트였고 정식 오픈베타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있기때문에 그 동안에 단점들은 수정하리라는 생각이든다. 몇 가지 단점을 보완하여 멋진 게임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하며 이만 체험기를 마칠까 한다...  


플레이 동영상 보기

Comment '22'
  • ?
    얼짱ⓔⓨⓔ군 2005.03.06 09:56
    엑박...ㄱ-











  • ?
    얼짱ⓔⓨⓔ군 2005.03.06 10:07
    뭐 클릭해서 봣지만 아직 글쓰는 "센스!"가 부족하시군요~_~
  • ?
    세인트 2005.03.06 10:09
    원래 유머쪽은 못함..ㄱ-


  • ?
    周映 2005.03.06 10:49
    오움

    세인트님 저도 동영상 찍는 법 알려줘용!

  • ?
    레이센 2005.03.06 10:51
    메인 뜰것 같음!!
  • ?
    세인트 2005.03.06 12:27
    오옷.. 레이센님아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 ?
    ː쉐이크ː 2005.03.06 15:02
    ;; 그레픽은 맘에 드는데 무협이라는게 아쉽다..

    개인적으로 무협은 좀........
  • ?
    DESIGN 2005.03.06 15:23
    그래픽은 훌륭 네트웍및 서버관리 엉망
  • ?
    루미나 2005.03.06 15:24
    무협이 끌리더라... 판타지쪽도 갠찮지만..
  • ?
    Nine 2005.03.06 15:38
    이름 딴거 아니엿남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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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인트 2005.03.06 16:06
    무크였는데... 의류회사인가랑 이름이 같다고 어쩔 수 없이 바꿨다죠..ㄱ-


  • ?
    위험생물 2005.03.06 16:24
    흠 미친냥도 잘만손질하면 므흣 (*-_-)~[퍽 쿠에에엑 뭐..뭐냐 잘근잘근 끼아아악 우물우물 오도독오도독 꿀꺽]
  • ?
    빨강망토차차 2005.03.06 17:42
    인텔 82865g는 안돌아가겠지? ㅠㅠ
  • ?
    나그네 2005.03.06 19:25
    와 재밌겠다~ ㅎㅎ 가봐야지 ㅋㅋ
  • ?
    애기사탕 2005.03.06 20:38
    차라리 판타지가 저렇게 나와라- 꺄악..
  • ?
    모범생氏 2005.03.07 02:40
    미친냥이라...-_-예쁜데?
  • ?
    샤리 2005.03.07 10:34
    음.. 공격타켓 지정해서 하실 수 있거든요. 몹을 한번 클릭하시면 화면 상단 기본 정보창옆에 몹 이름이 뜨거든요. 1~5번까지 다섯마리까지 들어가는데 'Alt+번호' 누르시면 해당 몹 공격합니다. 자신이 지정한 몹이 딴데로 가더라도 해당 번호 누르며 쫒아가서 잡는거죠.
  • ?
    『單騎千里』 2005.03.07 21:37
    직접 스샤 찍을걸 올렸으면, 아니 직접체험한걸써야 기행문이죠 ㅇㅅㅇ;

    묵온라인 카툰렌더링 기법이 아주잘되있네요 나중에 한번 플레이 해봐야겠어요 ㅋ
  • ?
    각성세인트 2005.03.07 22:34
    몇 장 빼고는 다 직접 찍은거고 플레이는 당연히 해봤는데요-_-;
    홈피에서 퍼온 스샷들은 제가 쓰면서 필요했던 스샷인데 다시찍으려고 했을 때는 이미 테스트시간이 끝나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저도 다른 사람이 찍어놓은거 좋아서 빌려온건 아닙니다.
  • ?
    갈치가삼천원 2005.03.12 12:08
    머털도사가 생각나네.나만 그런가;;
    암튼 요런 분위기의 게임 너무 맘에 든다.
    3시야 얼렁 오니라~!
  • ?
    『루시퍼』 2005.04.05 09:48
    와우~
    권장사양 보고 OTL~~~~~~
  • ?
    푸른하늘사랑 2006.11.13 16:21
    엄청난 엑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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