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10 23:16

중3...끝나지 마라...

조회 366 추천 2 댓글 17
많은 분들이 사춘기 때 다 겪어 봤을 것 같다...

내가 그 애를 만나지 194일...

처음 보는 순간 딱 꽂히는 느낌이랄까...

그냥 한 눈에 반해 버렸다...

내가 이상형이 이수영인데... 완전 내 이상형이다...

하지만, 그애는 194일이 지나도록 나하고 대화조차 해보지 않았다.

난 여자에게만큼은 무척 소심한 성격이다.

여자애랑 말을 하려고 하면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그냥 얼버무리고 도망을 간다.

남자들끼리는 거시기만지고 하는 그런 사이다.

그애가 욕하는 걸 싫어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욕도 거의 안하려고 노력한다.

그애하고 히히덕거리는 남자애 있으면 어떻게든 복수를 해왔다.

그애에게 더욱 멋지게 보이기 위해 매일 씻고, 멋을 부린다.

그애와 좀 더 가까이 앉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그애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려고 몰래 메신져 아이디를 알아낸다.

그애가 테트리스를 한다면 나도 테트리스를 하였고, 그애가 남길말에 어느방으로 오라고 써있다면...

난 몰래 아이디를 만들어서 그 방에 들어가 그애와 게임을 하곤 했다.

하지만...

정말 일대일 대화는 한 번도 안했다. 아니, 못했다.

전엔 여자만 보면 여자하고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떨렸지만...

이젠 안 떨린다...

오직 그애가 내 곁을 지나가기만 해도 내 심장은 순간 멎는다...

예전엔 쭉쭉빵빵 예쁜여자들 보면 무조건 좋았다...

하지만, 요즘엔 그애가 제일 예뻐보인다...

그애를 보고 있지 않으면 미칠 것 같다...

그애를 보고 있으면 실실 쪼갠다...

앞으로 졸업 얼마 안남았다...

그애와 말 한 번 못해본 난... 졸업 후 어떻게 그애와 연락을 할까?

훗날 동창회를 통해 만나게 될까?

난 좀 더 그애와 빨리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하지만... 용기가 없다...

그애에게 용기를 내어 고백을 하고 거절당하더라도...

고백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얻고 싶다...

용기가 있다면 언제든 다시 도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다...

하지만...

난 용기가 없다...

정말... 짧은 인생을 살아왔지만... 이런 느낌은 처음이였다...

그애가 아니면 안될 것 같은...

그애가 아픈 날이면...

혼자서 가끔 찔찔짜기도 한 적 있다...

진학조사를 할 때 그애가 가는 고등학교를 알아내기 위해 발버둥 오바한적도 있다...

하지만... 못 알아냈다...

매일 등교길 하교길 그애와 조금 더 같이 있으려고 발버둥 치며 같이 가려고 노력한다...

그애가 등교하는 시간을 맞춰 등교하고...

그애 청소가 끝날 때 까지 몰래 기달려 뒤따라 가고...

내가 스토커가 된걸까?...

그래... 차라리 스토커라도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 적있다...

최소한 그애에게 전화하고 편지를 보낼 용기가 있지 않은가?...

이제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애와 헤어진 후...

난 어떻게 변해 갈까...

지금 난 어떻게든 성공을 하여...

훗날 그애를 찾는 길 ... 오직 이 생각뿐이다...

다른 사람들은 저런 멍청이... 그냥 고백해 버려...

이러시겠지만...

나에겐 고백할 용기가 없다...

아니, 말을 걸 용기가 없다...

아무리 자신감이 넘친 나라도...

그애 앞에만 가면...수그러진다...

그애가 좋은데...

난 뭘 어떻게 해야 될까...

지금 난... 어떻게든 성공하여... 그애에게 다가가고 싶다...
Comment '17'
  • ?
    예천가수아톰 2003.09.11 00:40
    흠 -_-...........
  • ?
    타이지 2003.09.11 03:05
    기다리는 자만이 복이온답니다..

    저도 기다려서 복이 왔죠..물론 연애 관련은 아니지만..
  • ?
    On_새소리 2003.09.11 03:26
    넘 길어서 못잃었지만...

    힘네시오!
  • ?
    항문파열 2003.09.11 08:46
    옷~! 나두 이수영 누님을 무~지 좋아라 하는데...흐흣;;;
  • ?
    Arc 2003.09.11 12:25
    -_-..;;
    저두 중3 이지만.. ;; 쫌.. 쭉빵 .. ㅋㅋ ;;
    기다리면 오지 않습니다.. !!
    확사로 잡아야 온답니다 -_- 명심하십시오 꼭 먼저 잡으십시오

    놓치기 시르시면 잡아라
  • ?
    火天퇴마사 2003.09.11 13:44
    젠장................나 같은 사람이 더 생기지 않기를 바랬는데.....

  • ?
    D-Day 2003.09.11 21:17
    톼마사가 용기가 없어서
    귀신이나 불를수 있을련지 모르것네 쩝접..
  • ?
    침묵 2003.09.11 21:35
    용기 없다면 그냥 열심히 공부하심이 ..;;
  • ?
    상처투성이 2003.09.11 22:18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 .

    남자답ㄱ ㅔ !!
  • ?
    비수 2003.09.11 22:33
    모든 분들이 중3 때 하나씩 그런 감정들을 느낍니다 그것도 중3 때 많이 느끼죠 아마 님에게는 그러한 것들이 나중에는 추억으로 간직 될겁니다.
    저도 그랬으니깐요
  • ?
    UNDER 2003.09.12 22:01
    요즘 아이들은 발육이 좋아서... -_- ((이 얘기가 왜 나오는거얏 -_-))

    얼굴이 받쳐준다면 그냥 밀고나가시고, 좀 모자른다 싶으시면

    멋진 말이나 , 이벤트를... -_-
  • ?
    아스카 2003.09.13 00:53
    10번님...저두 축구 무지무지 조아해요 ㅋㅋㅋ

    저도 관심잇던 여자애한테..사귀자고 용기내서

    고백한적이있는데...제 친구조아한다더군요...

    그때 저한테 용기가업엇더라면 하는생각이 - -;;

    용기내서 고백해보세요...운명은 만들어가는것입니다
  • ?
    뽀메라이언 2003.09.13 16:28
    저랑 같은 마음이신듯...전 남중 여중 이라서...만나진못하지만..
    5학년 때??6학년때부터..쭈욱 좋아하고 잇다는
    우연히 얼마전에 같은학원을 다녓지만 과외죠;;학원에서 아라서
    4명을 만들어주는데 과외반으로 어케 하다 같은반이대엇는데..
    제가...다른반으로 보내져버렷죠..시간이업어서..
    정말 옴기기실엇는데....근데 한편으론 좋더군여...
    왠지..앞에만잇으면 제가 추리해보이고 해서..
    얼른 수업이 끝나버렷으면 햇으니깐........
    ^..;;
  • ?
    신의아들 2003.09.13 19:20
    편지를 보내는게 좋을듯..말할 용기가 안난다면..-ㅅ-
  • ?
    리얼 2003.09.14 10:23
    기냥 첨에 어색하더라도 뭐든지 말을걸어보세여 뭐 음악시간에 노래를 불른다면 노래 잘부르는구나 이렇게 넌지시던지고 눈을 바라보면서 한번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준뒤 뭔가 대답하면 거기서부터 말문이트이게되고 후에는 알아서..
  • ?
    성형3번실패 2003.09.15 21:55
    내친구와 비슷하네요..

    내친구는 완존히 쪼다 같은 놈인데..

    담번에 올리예정..;;
  • ?
    dnjaa 2003.10.09 02:10
    진짜 남자라면 눈 꼭 감고 속는 셈 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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