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2때 방학을 앞둔 1주일 전 난 10원에 공포를 맛보았다....
10원으로 생긴 사건은 2개 뿐이지만...정말 생사를 넘나드는 공포를 맛보았다.
내가 즐거운 마음으로 등교를 하고 있는데 백수패션 즉 츄리닝세트를 입고 담배를
입에 꼬라문 놈이 나에게 살며시 다가와 옆구리를 툭까며 '야 따라와' 라고 하였다.
그때 겁에 질려 싸울수 조차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놈 얼굴 보면 싸울맛 안난다...
인상이 무쟈게 험악하게 생겼다. 완전 조폭보스 얼굴이였다.
날 외진곳으로 끌고 가더니 양손을 주머니에 찔러넣고 날 뚫어져라 쳐다보다 내뱉은
한마디 '돈좀 까봐라' 난 그말을 듣는 순간 마음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날 지갑을 놓고
와서 땡전 한푼 없었는데 뭔돈을 내놓으라는 말인지...난 당당히 없다로 말하였다 아니
소리 쳤다고 해도 될것이다. 그러자 그 놈 절대 굴하지 않고 '나와서 10원 나오면 고자되거
나 죽도로 맞는다.' 그러자 그놈이 온몸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던중 내 가방에서
예상치 못했던 일이 터졌다. 필통안에 10원 딱 하나가 들어 있었다....
전혀 예상치 못하였던 그러자 온몸에서 식은땀과 오싹한 기운이 돌기시작했다.
그놈 씨익 한번 웃더니 재수없게 '고자될래 죽을래?' 라고 말하였다. 참 재수 없었다.
한대 치고 싶었지만 그놈이 나보다 쌔면 어떡하나 라는 생각때문에 주먹만 꽉지고 있었다.
내가 말을 안하자...알아다는듯이 주먹으로 얼굴을 뺀 나머지 부분을 사정없이 후려쳤다.
폭격기 처럼 내 온몸에는 고통이 느껴졌다. 상처 안나는 부위만 골라패고 피 안나오는
부위만 골라패고 장장 10분동안 그렇게 맞고 다시 주섬 주섬챙겨들고 학교로 갔다.
다행히 학교에는 지각하지는 않았지만 온몸이 쑤시고 고통이 느껴졌다.
이것으로 끝났으면 기분 끝내줬을것이다. 그러나 신과 10원은 나를 가만 냅두지 않았다.
내가 아픈나머지 2교시 마치고 깇은 수면에 빠져 있을때였다. 그다음 시간이 수학이였지만
수학선생님이 출장을 갔다라는 소문때문에 마음 편안히 숙면을 취할수 있었다.
하지만, 이 잠때문에 또 맞았다. 우리반 짱이 들어와 '야 10원 있는 새끼' 애들은 짱에 말을
무시 하였다 아니 없어서 무시하였다는게 옳은 표현 일지도 모른다 울반짱이 학교 짱이였다
정말 무서운 놈이다. 때릴때는 정말 사람 잡을 정도로 팬다 킥복싱을 다니는 놈이라 그 파괴
력 상상초월 이다. 그가 10원을 필요로 하는 원인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10원빵을 하기
위해서 그렇단다 -_-;; 10원으로 100원을 딴다는 논리 원칙이 바로 우리 짱에 모습이다.
완전 지 멋대로다 아무튼 짱이 우리반이 서서히 돌며 애들한테 하나둘 물어봤다. 그것도
샅샅이 뒤져서 말이다. 그러다 내 차례가 돌아왔다. 자고 잇는데 뒷통수를 한대 진짜
쌔게 후려 갈겼다. 순간 욕 나올뻔하였는데 짱에 얼굴 보니 욕나올 마음이 사라졌다.
나에게 10원 있냐고 물어보자 난 또 기분이 좋았다. 아까 깡패가 가져갔기 때문이였다.
그러나 그것은 오산이였다. 짱이 샅샅이 뒤지다 내 안주머니에서 10원이 나왔다.
그러자 짱에 얼굴은 순식간에 일그러졌고 나 정말 죽도록 맞았다. 맞은대 또 맞고 얼굴
맞고...정말 하늘이 노래보인다는게 맞는 말인거 같았다.
이것이 하루동안 있었던 10원에 저주였다. 아직도 그 공포를 생각하면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다....이제 10원을 우습게 보던 내 버릇도 고쳐지게 되었던 사건이였다...
워우.. 슬프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