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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가장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좀 길어요. 다 읽어주세요.)

태어날때 부터 친구(?)는 아니고..- -;;

같은 병원에서 태어났어요.

같은 병원이다보니까, 그 친구네 어머니와, 저희 엄마가 친해졌죠.

그래서 그냥 친척같이 지냈어요.

진짜 친척은 아니고.. 왜 그런거 있잖아요.

친척 아니고 너무 친해서 그냥 이모라고 부르고.. 이런거..

하여튼 지금까지 계속 같은 동네,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학교도 같은 학교구요. (중학교때는 같은 학교 아니였습니다. - -;;)

여하튼, 유치원, 초등학교 다닐때까지는 애가 너무 착하고

순진하고.. 하여튼 애가 좀 귀엽습니다. - -;;

근데 화나면 무서워요. 싸움도 잘하고..- -

(공부는 못합니다. 하여튼 소극적인데 운동도 잘하구요. 인기 대빵..)

좀 잘생기고 귀엽게 생겨서 여자애들한테 인기도 많았습니다.

좀 내성적이여서 여자들이 막 올때마다 얼굴이 뻘개 지던 아이였는데 - -

제가 중 3 졸업 하고 고등학교 가는 해에 (그 친구랑 연락 안한지 3달 넘고..)

친구들이 말하는걸 들었는데. (한반에 노는 애들 한 두명 있잖아요. 그 애들 말 하는거.)

노는애 A (- -;;) : 야, 어제 XXX 맞았다며.

노는애 B (- -;;) : 어? 아.. 걔?..

어제 XX형하고 시비 붙었대..- - ... (중략)

대략 다 들어보니, 이런 내용이더군요.

제 친구가 중 2때부터 좀 삐딱선 타더니, (그전에는 순하고 내성적이고 착했습니다.)

지금 노는 애로 변했더군요. (워낙 인기가 많다보니, 그리고 좀 귀여워서 노는애들이

맨날 데리고 다녔기 때문에, 같이 어울리다가 그렇게 된거에요.)

위에서 말하는 [XXX=걔] 가 제 친구입니다.

제 친구가 학교 축제에 갔다가 (노는 애들의 선배가 있는 형들 학교)

어떤 형이랑 눈을 마주쳤대요. 애새X들이 쳐다본거 하나 갔다가

좀만한 놈이 왜 꼬라보냐고 지X 했다는 군요.

친구는 그때 무서운게 없었죠. 여기 학교는 자기 친구들하고 형이 같이 있으니까.

그냥 씹고, 애들 모인 곳으로 가서 놀았답니다.

근데 알고 보니까 그 형이(제 친구한테 꼬장피던형) 그 학교 대장이였다는군요.

제 친구가 친구들이랑 형들이랑 모여서 학교 건물 뒤에 구석같은 곳에서 담배 피고 있었대요.

여기서 부터가 문제인데..

학교 건물 뒤에 구석같은 곳에서 담배 피고 있는데 구석진 곳에 들어가는 입구로

두명이 들어왔다더군요. 그 두명중 한명이 아까 친구한테 꼬장핀 형.

(그 형도 담배 피러 들어오는 길이였대요.)

제 친구가 노는 형들한테

"아, 아까 나한테 시비걸던 새X네." 이 말을 한거 부터 문제가..

"어떤 새X인데?(아직 들어오는 형을 보지 않은 상태) 쟤?"

"응"

"... 야, 조용해라 (작은 소리로.) 이 학교 대장이다.. 뒤로 가라."

"(좀 놀란 눈치로) .. 어;"

그때 그 대장이란 형이 ( 꽤 알아주는 형이라던데 저도 몇번 들어봤어요. 이름만 )

"야! 너 일로 와바"

"... 저요?"

"너 아까 내 말씹고 어디로 뛰가더니 여서 담배 빨고 있었냐?"

"...."

그 때 그 형에게 전나게 맞았다더군요.

그 친구와 친한 노는 형이 말리려다가 그 형도 전나게 맞았대요.

그래서 지금 (고 1), 그 친구 학교 관두고 나왔습니다.

제가 걱정이 되서 친구에게 말했죠.

왜 그런거 가지고 학교 때려치냐고. 그러니까 친구가 그러더군요.

제 친구네 다니는 양아치 새X들은 다 그 대장인 형네 학교로 가야된다더군요.

그 대장인 형이 C.A(아시죠? 토요일날 하는 동아리) 동아리를 하나 만들어서,

거기서 논다고 다 거기로 가야된데요.

거기에 제 친구 이름도 적혀 있어서, 제 친구가 빼달라고 했는데

안빼준다더군요. 그래서 학교 나왔대요. (정말 유치해 죽겠습니다. 저같음 따른 학교 갑니다.)

그래서 제가 " 야 병신아, 그냥 다른 학교 가면 되지, 또라이냐? 너 어쩌게? "

" ... 모르겠다. 금마가 그렇게 설쳐되는데 내가 어쩌냐, 울 아빠가 서울로 가잔다. "

" 그 학교 교장한테 말해, 병신아, 너가 왜 그딴 일가지고 학교도 눈치다녀서 못 봐야되냐? "

" 아.. 미치겠다. "

그 친구가 학교를 그만두고 좀 지나니까, 그 형 퇴학 당했다더군요.

(다른 학교 애를 싸대기 때리고 단체로 한명 패다가 발각되서 학교 이제 아무대도

못간다더군요. 요즘에 돈까스 배달한다더군요.)

그래서 친구가 다른 아이의 권유로 다시 학교로 오게 됐습니다.

(저희 학교로)

제 친구가 마음먹고 안되는 공부를 싸잡아 하고 있습니다.

제 친구 꿈은 보디가드 입니다. (안되면 운동 사범)

태권도 5년 다녔고, 검도 2년에 지금 유도 배우면서 야자 빠집니다.

근데 적어도 보디가드 되려면 학력이 있어야 된다더군요.

용인대 간다는데 성적이 안됩니다.

그래서 마음 먹고 공부 했는데

결과는 다른 아이와의 격차로 전체 35명에서 29등 했습니다.

뻔하죠. 내 친구는 다시 또 삐딱선 타려고 합니다.

내가 " 야, 열심히 하면 돼. 나도 성적 낮았는데 조금씩 올려서 3등했자너. " 하니까,

울먹이면서 " 안될거같다. "

하더군요.

그러면서 얘기를 좀 오래했는데

너무 걱정됩니다.

제 친구가 울면서 옆에서 그런 말 할때마다 제가 뭐라고 위로를 해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저도 울어버릴 뻔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온라이프 분들의 생각을 적어주세요. (님들이 제 입장에서 보아서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7'
  • ?
    reruc 2003.10.09 14:37
    그냥 잘지켜봐주세요..

  • ?
    상디 2003.10.09 14:41
    진정한 친구라면..

    폭력을 써서라도 삐딱선 타지 못하게 하세요..

    만약 리켄님께서 친구분에게 싸움이 지신다면

    다짜고짜 친구분 집에 쳐들어가서

    같이 살자고 말하십쇼

    정 안된다면..

    "보디가드가 꿈이라며! 너는 고작 이거밖에 않되는 놈이냐?

    그러고도 너가 내 친구인지 의심스럽다!!

    이 허탈한놈아 인생 몇년 살았다고 이까짓 일에 포기해!!"

    라고 한번 충고 조언 정도 해보세요....

  • ?
    상담원이당 2003.10.09 15:12
    흐음.일단 부럽네여..그친구가 그친구를위해 걱정해주고 고민해주는 님이있다는게 제생각에는..님친구와 더욱더 가까워질수있고 님친구가 지금 일에서 잠시나마 해방될수있는 여행을 추천합니다..상황이 어떠실지는 모르겠지만.산정상이나...드넓은 바다를 보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좀저 밝게 세상을 볼것같군여..님과 친구분의 우정도 더욱 돈독.............하여튼 좋은일만 생기시길
  • ?
    리켄 2003.10.09 15:55
    위의 세분 정말 좋은 참고 됐습니다.^^
  • ?
    김치전요리 2003.10.09 16:01
    진정한 친구라면 자신이 희생하면서라도

    돌봐 줘야겠지요 하지만 님이 삐딱선을 타면 대략 낭패 ㅡㅡ;;
  • ?
    리켄 2003.10.09 16:03
    전 중 3때 정신 차려서.. ( - _-);;
  • ?
    Legend 2003.10.09 21:41
    상디님 말에 올인~(헉! 10자의 압박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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