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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중1 되는 놈입니다.

좀 길어도 참고 읽어주셔서 조언좀 해주시면 정말..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2학년때 동생,엄마랑 같이 집을 나갔습니다.

아빠랑 엄마랑 싸워서

몰래 아빠가 잠드신사이

엄마께서 혼자 집을 나가시려고 했는데

제가 그때 깨서

같이 가게 된거죠.

사실 제가 5살때도 엄마가 집나가셨는데 7살때 다시 들어오셨지만

또 싸우신겁니다.

2학년때부터 이모랑 삼촌,큰삼촌,외할머니랑 같이 생활했습니다.

그러다가 3학년때 아빠가 집에 오셔서 저희를 데려간다고

하더군요

전 싫었습니다.

엄마가 더 좋았습니다.

어렸을때 엄마가 없던 그고통이 있었는지 엄마와 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삼촌은 제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녀석들 데리고 당장 꺼져"

아빠한테 소리쳤습니다.

아빠는 저와 동생을 데리고 차에 태웠죠.

전 차에 타기전 엄마를 붙잡고

엄마 엄마

가기 싫어요

소리쳤지만

엄마는 아무말안하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차에타니 친할머니께서 울지마. 아이구 내새끼 왜울어.

그렇게 있다가,

4일동안 전 아빠집에서 생활했읍니다.

4일은 완전 지옥이였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제가 마마보이 같은데

엄마가 걱정되서 하루도 잠이 안왔습니다.

매일 눈물로 지새웠죠.

어느날 집에 친할머니,아빠,고모,큰고모,누나들도 아무도 없자

저와 동생은 탈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돈은없었지만

외할머니께

전화해서 우리가 그리로 택시타고 갈테니

할머니께서 거기서 기다려주세요.,

저희가 가면 택시비 내주세요.

하고 택시를 타고 다시 돌아온거죠.

하지만 끝내 엄마한테 다시 들키고

엄마는 저희를 씻기시면서

"아빠한테 좀 가있어라. 엄마 돈좀 벌어야 하니까"

전 울면서 "엄마. 꼭 올거죠?"

"그래"

그러면서 다시 아빠네 집으로 갔습니다.

전 아빠가 위로해도 너무너무 슬펐습니다.

2일후 아빠는 할수없다는듯이 엄마를

불러서 엄마는 저희를 데려갔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3학년때부터 지금 중1 올라가는때까지

엄마랑 같이 생활하고

아빠는 가끔식.. 1년에 3~4번씩 저희가 아빠네 집으로 놀러갔습니다.

전 6학년이 거의 끝나갈쯤

아빠가 엄마에게 화해를 먼저 하지만

엄마는 "아이 시끄러 시끄러 아저씨만 보면 짜증나"

이러십니다.

아빠는 늦기전에 가족끼리 오순도순 살려고 마음먹으셨나보지만

엄마는 싫어합니다.

올해 아버지 나이가 36이고

어머니 나이가 34입니다.

엄청 젊으신거죠.

부모님의 나이가 젊다는것은 효도할 기회가 많다는것이니 더 행복하죠..

하지만.. 전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5살때 아버지를 여위셔서 아빠가

없어도 잘살수 있는줄 아시고

저희가 행복한줄 아십니다.

제가 울어도 엄마는 "울거면 아빠한테가버려. 꼴배기 싫어. 어떡할래."

제마음을 모릅니다.

전 "엄마 아빠랑 같이 살아요. 제발"

이래도 엄마는 아빠 성격이 싫다고 합니다.

그래서 같이 살기 싫어합니다.

게다가 1년전 어떤 아저씨랑 친해지셨습니다.

그 아저씨께서 엄마한테 TV도 사주고 제 교복도 사주시고 컴퓨터도 사주셨습니다.

아저씨는 돈 잘버는 사람이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의 반해 제 아버지는 돈도 없어

저희에게 해줄수 있는 게 없습니다.

정말 100원도 갖고 다니지 않습니다.

그래서 늘 엄마는 아빠한테 쪼잔하다고 하고

남자가 그게 뭐냐

하십니다.

아빠는 버스운전 기사 를 하십니다.

월급도 제대로 못받는데

아저씨는 한달 월급 600~700만원입니다.

비교도 안되죠.

전 아저씨가 밉습니다.

저한테 아무리 잘해줬다고

정말 싫습니다.

아빠가 불쌍합니다.

아빠,엄마,저랑 동생들이랑 함께 살고 싶습니다.

아저씨에게 매우 미안하지만 이렇게

살고싶은데..

엄마는 영원히 아빠랑

같이 살지 않으려고 하나봅니다.

전 매일 웁니다.

겉으로는 밝고 속으로는 속상하고 스트레스만 받습니다.

전 원래 키 많이 컸을겁니다.

발도 지금 아빠보다 3cm 더 큽니다.

보통 어른들보다 약간 더 커서

사실 키 많이 크는 스타일인데

4년동안 스트레스 받아서 매일 울어서

탓인지 키도 155입니다.

발만 큽니다.

이제 전 살아야되는 희망도 없습니다.

전 가족끼리 사는것이 소원입니다.

로또? 필요없습니다.

돈많으면 뭐합니까

죽으면 다 갖고 가는것도 아닌데...

전 지금 죽고 싶습니다. 정말..

아빠랑 같이 살고 싶은데 엄마가 0.01% 더 좋습니다.

미치겠습니다.

아빠네 집에서 살면 엄마걱정 때문에

못살겠고

엄마집에서 살면

아빠가 불쌍해서 죽을것 같습니다.

제가 원래 다른친구들에 비해 마음이 약합니다.

AB형이라 겉으로는 강한척하고 속은 마음이 매우 약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제가 싸움을 좋아하고

폭력을 좋아하는 줄압니다.

저 이제 어떡하는거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제발 조언좀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아.. 참고로

엄마는 아빠랑 만날 기회를 전혀 안줍니다.

아주 아주아주 가끔 아주..정말 가끔

1년에 2번있을까 말까 한데

만약 만나도 엄마는 빨리 갈려고 합니다.

아저씨가 엄마한테 돼지 라고 하면

뭐라고~ 하면서 웃고 하는데

아빠가 돼지 라고 하면

정말로 화를 냅니다.

그래서 제가 아저씨를 미워할수 밖에 없는거구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Comment '14'
  • ?
    시계 2004.01.29 18:18
    글쓰는데.. 눈물 나고 떨려서 더 쓰고 싶은것이 있는데..

    더..더이상 못쓰겠습니다...

    이제 지쳤습니다.

    사는것도 지치고 우는것도 지칩니다..

    저같이 어린놈이 벌써 죽는다는 생각을 한다는게

    괘씸하지만 정말 전 이제 지쳤습니다..

    저.. 제발 살려주세요..

    만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의 한마디가 저의 인생을 좌우합니다..
  • ?
    아라곤 2004.01.29 18:20
    음.. 너무 슬프네요.
    저같아도 아저씨를 미워할수 밖에 없었을것 같군요.
    무슨 말을 드려야 할지..아으..도움이 되드리고 싶은데..
    음..
    아버지랑 같이 어머니께 감동을 줄수있는 작은이벤트를
    마련하는건 어떨까요..
    부디 힘내세요.. 그 마음 이해합니다.
  • ?
    자살도우미 2004.01.29 19:08
    현실을 직시 하세요 세상엔 돈이 짱입니다 -_-

    저같으면 진짜 좋아하겠는데

    사람의 감정같은건 즐입니다 돈만 있으면 됩니다 -_-
  • ?
    호환마마 2004.01.29 20:00
    ↑윗분 말씀은 무시하셔도 좋구요. 나이도 어리신데 정말 맘 고생이 많으시군요. 일단 가장 먼저. 죽고싶단 생각은 버리세요. 죽고싶단 생각하다보면 언젠가 스스로 자진하게 됩니다. 현실을 바꾸려고 생각하셔야죠. 물론 어머님께 새 애인이 생기셨다니 쉽진 않겠습니다.
    돈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지만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입니까.
    위에 자살도우미님만 봐도 아시겠죠? 돈이면 단줄아는 세상입니다.
    ㅈ ㅏ! 맘 굳게먹으세요.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버지께 돌아가는것은 아버지께 큰 힘이 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직업이 직업인만큼
    시계님이 돌아가는것은 아버지의 부담(물론 아버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이 될수도 있고 무엇보다 시계님의 진학에 문제가 될수도 있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좋든싫든 어머님곁에 계십시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교 졸업하고 훌륭한 어른이 되면 아버님을 모시고 사세요. 가장 중요한건 엄마,아빠가 아니라 시계님 자신입니다. 뭐 제 말은 그냥 조언이구요. 가장 중요한건 시계님의 생각이니까요. 부디 경솔한 생각하지 마시길^^
  • ?
    쿄의리듬™ 2004.01.29 21:16
    돈이짱 ㅡ.ㅡ;
    맞죠...
    이 더러운 세상 돈이 짱이죠..
    나두 요번 방학동안 생각을 많이 해봤습니다./.
    죽어야 하나?
    죽으면 고통이 없겠지?
    하지만 그 아픔을 딛고 서서 .....
    더이상은 안하겠습니다
  • ?
    리스피 2004.01.29 21:55
    저는 혼란스러운 경우 소설을 한번 써 보지요.
    님도 부모님이 다시 합쳐졌을 경우, 이대로 유지될 경우, 그 아저씨랑 재혼할 경우의 미래를 가정해보세요. 그 아저씨 성격이라던가 부모님 과거얘기도 알아보시고요. 어떤 결과가 가장 행복할까요?
    부모님께 진지하게 심경을 물어보세요. 자식을 낳으면 양육의 책임을 집니다. 님이 그정도 대답을 요구한 권리를 있습니다.
    올인 한다는 마음으로 부모님과 님의 인간 대 인간의 대화를 유도해보세요.
    결론이 안좋게 났다면 이제 하나씩 포기를 해보세요. 꼭 부모님이 합쳐져야 할까? 최선의 행복을 찾는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내인생이 부모님에 의해서 이렇게 고통받아도 되나?
    고민해서 좋은 일과 고민하지 않는 것이 좋은 일이 있습니다.
    그것을 구분하는 것이 지혜라고 하지요.
    님이 할수 있는 일이 없다.. 하면 울면서 지쳐가지 말고 자가발전을 해보시지요.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행복을 느낄 날을 그리면서..
    저는 섹스와 쾌락을 지상가치로 삼고 있다가 이제는 죽음을 자주 염두에 두곤 하죠.
    사실 우리가 사는 세계와 우리와 감정은 질량의 스트림일뿐 아닙니까.
    다만 인간이라는 죄로 행복을, 목표를, 본능을 쫓아야 하죠.
    역시 능력은 크고 행복의 기대치가 낮은 자가 부러운 자입니다... -ㅇ-;;
  • ?
    무적고양이 2004.01.29 23:48
    중1되는 사람이 벌써 희망이 없다고 하면,,,

    어떻게 삽니까. 누구나 행복하게 살수는 없지요../.
  • ?
    리미트 2004.01.30 09:10
    돈이 짱이죠.. 이런말 하기 뭐하지만 아빠도 좋은 직장 하나 얻어줄테니

    잊으라고 하시면 잊을지도 모르죠..
  • ?
    건담!! 2004.01.30 19:06
    후움.. 이거 진짜힘들탠대요 사실 어른들 은 같이 살고싶어합니다 그런
    대 쑥스러워서 말을 못하는거라고나할까요??,,,, 대판 싸워도 속으로는 걱정됩니다. 님 아버지 께서는 님은 엄청 걱정하시고게실껄요? 그리고 잘 화내시는것은 안좋은 추억이있어서입니다. 그러니 1:1로 만나게 하세요 만약 엄마한태 영화보자고 하고 좌석은 131 번 해놓고 아빠는 132번으로 그리고 문앞에서 못나가게 이렇게 개속해보새요 그럼 좋으질듯 태클사절... 슬프군요
  • ?
    타이지 2004.01.30 21:38
    흐...음...이혼한 우리 아버지는 완전 날 개새끼 취급하는데..

    나도 뭐 그놈싫지만..

    행복한마음을 가지세요. 아직 죽기는 이르잖아요..
  • ?
    칼끝의꽃 2004.01.31 02:47
    자살도우미너는 병신아 자살이나 해라 미췬무뇌새끼 그게 할말이냐
  • ?
    커피녹이쟈 2004.01.31 11:18
    ㅡ.ㅡ;;;;;;;;;;;;


  • ?
    [//]~* 2004.02.01 15:39
    맘 내키는 쪽으로 가세요 ㅡㅡ

    돈 많은 아져씨 쪽으로가면 1년에 몇번 가는 아빠한테

    죄책감?이 들고.. 죄책감속에서 편할수도 없죠 ;

    그래도 평소 생활이 편하면 마음은 죄책감이 들어도..

    한쪽으로는 아빠의 존재를 잠시 잃어버리잖아요.. ;;

    저는 그냥 아빠한테 갓으면 좋겠네요 ;;

    아니면 엄마의 마음을 게속 돌릴려구.. 애쓰세요;..
  • ?
    한국파팅 2004.02.03 19:27
    아빠를 생각해서래도 절대 죽지마세요.. 그리고..후를 기약한후에...
    복수를 다짐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셈(그 아저씨..)
    글고 성공하면 아버지에게는 효도를하시고,.... 그후는 님 맘대로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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