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지역에는 인문계 고등학교가 4군데 있습니다
이중에 여고를 제외한 남자가 갈 수 있는 3군데 중에
제일 높은곳을 a 중간인 곳을 b 제일 낮은곳을 c라고 칭하겠습니다
a는 남고이고 b,c는 남녀 공학입니다
저는 현재 학교에서 300명중 90~100등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성적이나 모의고사 성적 등을 합산해 봤을 때 a라는 곳에 충분히 들어갈수 있습니다
그러나 a는 저희 지역이 평준화 된 곳이 아니기 때문에 각 학교에서 공부 좀 한다 하는 애들은 다 몰려옵니다
a 정원이 360명인데 이 중 50등 안에 들지 못하면 소위 말하는 지잡대를 간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가서 놀고 공부 안할것은 아니지만 제가 죽어라 공부하는 만큼 그들도 죽어라 공부할테고 저는 전교 10위권이였던 그들을 뚫고 50위권에 안착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a를 선택하지 않고 제가 하향지원 해서 c를 쓰게 되면 그 학교에서 충분히 상위권에 들수 있습니다
사실 여기서나 a,b,c학교를 나누지 서울 가면 그냥 거기가 거기 같아 보인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a에서도 서울대 1명 b에서도 서울대 1명 c에서도 서울대 1명
등등 대충 대학은 a에서 조금 좋은 수도권 대학을 많이 간다 뿐이지 대충 비슷하게 가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객관적으로 보면 저는 a로 진학해서 소위 말해 상위권 학생들의 계단 역할이 되는것보다 c로 진학하여 상위권에 들어 수시 등 여러 전형으로 상위권 대학을 노려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은 제가 사는 지역사회가 좁기 때문에(20만명 안팎), 또 그분들의 직장 동료, 친구들의 자식들은 a라는 곳에 진학햇기 때문에 저 또한 a에 가길 원하십니다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시켜야 할까요...
독서실에서 공부하다 졸려서 잠깐 쓰러왔는데 두서가 안 맞는거 같네요... 이런 경험 겪으신 다른 분들 혹시 어쩌다라가 이 글 접하게 되시면 인생 후배에게 도움되는 말 몇 마디라도 적어주시면 정말 큰 힘이 될꺼 같네요
생각해보니 별내용도 없어서
쪽지로 보내기에는 조금 무리한 감이 있어서 여기다가 적고갑니다.
(이 글은 제가 사는 지역을 기준으로 설명드립니다.)
일단 b나 c로 갈수 있게 부모님을 설득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신 것 같습니다만
저는 오히려 님께서 a로 진학 하도록 설득하고 싶습니다.
질문자 입장에서는 참으로 김빠지는 내용이 아닐수 없습니다만은..
나이차도 얼마 나지않는 선배로써 추천해드리고 싶은 것은 a로 가라 입니다..
솔직히 고등학교 올라오면 핑크빛 고교생활을 즐기고 싶은 마음에 b,c에 혹해서
(저같은 경우는 그랬습니다.)
나름대로 정당화 시키려고 했습니다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차라리 a가 낫더라구요.
공부는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a에서는 반아이들 자체가 피드백이 되기때문에 더욱 공부에 정진 할 수 있습니다만은
b,c는 그러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네요. 공부 분위기가 조성이 안되니까요.
어찌보면 하나의 선입견일 수 도 있지만, 그게 보편적인 생각이니까요.
(차후에 b,c에 다니시는 분이 내용 추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a는 수능에서 강한 면모를 보입니다.
b,c에서 내신 1등이 수시로 한양대라면 수능에서는 인서울도 못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능에서의 격차가 심합니다.
그러나 내신에는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지요.
정말 열심히 공부한다면은 수시와 수능.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애들이 내신준비를 워낙 열심히하고 잘하기 때문에 남들의 2배이상의 노력없이는 상위권을 점하기는 힘듭니다.
이와는 반대로 b,c는 내신에서 강한면모를 보이지만 님과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므로 경쟁이 심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경쟁을 3년 13번의 시험에서 전부 뚫어야 됩니다.
어떤게 더 쉬워 보이나요 ?
차라리 아쉽더라도 a에 가서 열심히 해서 수시와 수능을 다 섭렵해보실래요?
아니면 즐거운 고교생활을 즐기면서 13번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인서울 하실래요?
물론 님께서 b,c 에서도 열심히 안하면 손가락 하나를 자를 정도의 각오가 있으시다면 저는 b,c를 정말 추천합니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a를 추천하지만..
선택은 당신의 몫이에요.
결론 -
수능에서의 우위와 '그래도 난 하이클래스야' 라는 자부심 원하시고,
설렁설렁 공부해서 내신 똥망 혹은
피똥쌀정도로 열심히 해서 우월한 등급을 각오하고 있다면 a로.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고, 정 말 시끄러운 교실 쉬는 시간 안에 책펴고,
애들이 '이놈보게, 공부란걸 하고있네'라며 방해를 해도 꿈쩍않고
공부하셔서 3년 13번의 시험을 통해 올 1,2등급을 찍으셔서 수시를 노리실려면 b로.
b보다 더 심한케이스의 방해(내+외적 방해) 를 이겨낼 자신이 있으시다면 c로..
그러고 보니 이제 고입이군요.
좋은 선택하셔서 원하시는 학교 생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