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368 추천 2 댓글 4

여러가지가 즐겁게 해주는 날 입니다.

하지만 저의 집은 역시나 이번에도 조용히 넘어가질 못했습니다.
저의 어머니께서는 "제사" 라는것을 매우 싫어하십니다

뭐, 천주교 같은거에 관련해서가 아닌..단순한 친지문제족 입니다

저의 친척사이는 매우 복잡합니다..
정말 어렸을때부터 설날을 좋아했지만.. 어느날부터
이렇게 우울하고 안좋기만 했는지 모를 정도로.. 한순간부터 설날을 다르게 보였습니다.

설날 아침. 우리 가족은 제사 준비를 했습니다..
음식을 차리고 상을 피고.. 평풍을 펼치고

하지만 역시나 어머니의 얼굴엔 불평가득한 얼굴만이 남아있었습니다..

제사가 준비될 무렵..아버지께서 화를 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제사음식이 이게 뭐야!!"

정말...정말 간만에 듣는 아버지의 화난 목소리였습니다
화를 내실분이 아니신데..
아버지께서는 제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때에 거르지 않고 지내시죠..
어머니께서도
"아무도 오지도 않는데 대충지내면 어때!"
하고 소리를 지르십니다..

역시나. 평범하게는 지나갈수가 없나봅니다

그렇게 제사를 지내고.. 아침을 먹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밥도 안드시고, 방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아버지도 볼수 없으셨던지.. 방으로 들어가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5~10분뒤.. 갑자기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어머니의 울음소리였죠..

"아뿔싸..일이 터졌구나.."

형은 짜증이 났는지.. 방으로 들어가버렸고..

나혼자 tv를 보고있었습니다

tv에서 하는 설 특선, 각종 개그프로그램은
저를 웃길수 없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나오시더니..
저와 조용히 tv를 보셨습니다

그러시더니 집안에선 피시질 않는 담배를 피셨습니다..
"아빠가 담배좀 피워도 되겠니?"

"네"

저때문에 집에서 피시질 않는 담배를 피셨습니다..

저는 담배를 싫어했지만 오늘만은..꾹 참았습니다

그렇게 몃분동안 tv를 보다가..

tv에 토크쇼에서.. 설날 세벳돈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세벳돈은 아이들에겐 희망이죠.. 하하하"

아버지는 이걸 보시고는 방으로 들어가셔서

만원을 제 손에 쥐어주셨습니다..

이제 고3올라가는 저에게..
"매번 이래서 미안하다"
...
...
..
.

집안에는 tv에서 나오는 웃음만이 집안을 가득 메웠습니다..

지금도 두분은 이야기를 안하고 계십니다..
언제쯤 화해를 하실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원래의 설날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빨리..
Comment '4'
  • ?
    아레스 2007.02.18 16:18
    만원 손에.. 눈물나네요~ 하루빨리 본모습찾으시길!
  • ?
    소울메이트 2007.02.18 20:42
    ↑저도 만원이에요 머 돈이 중요한건 아니지만요....

    ㅅㅂ 이번에도 친적들안오고 울집만 갔다....ㅅㅂ

    저 윗쪽에 사는것도 아니고 대구에서 부산오는것도 못온다...ㅅㅂ...

    담에 얼굴보면 깽판부린다...
  • ?
    은빛 2007.02.19 23:29
    저희도 그렇죠 -_-//

    그냥 그려려니 합니다. 늘상 있는일이기에..

    한창 예민하실나이에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앞일을 향해 파이팅!
  • ?
    다스베이더 2007.03.02 21:05
    전 1500원이죠 신권 1000원짜리 3장받아서 형이랑 나눴드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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