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쒸.. 군대를 갈까요?

이틀전에 특례업체 취직되서 일하는놈입니다.

아직 배우는단계인데 일배우는게 넘넘 힘들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스트레스ㅡ.ㅡ 하루 12시간 2교대 근무에다가

주6일근무입니다.

하는일은 자수 만드는 공장입니다. 기계갔다가 하루죙일

자수 뽑는 일인데요. 외국인 노동자가 많습니다. 그것도 여자가..ㅡㅡ

형들도 한 3명있는데요.. 이건 진짜 여자가 하는일 같네요..ㅡ.ㅡ

하루죙일 실하고만 씨름을 해야합니다. 기계에다가 실꼽고..

원단 집어넣고.. 또 실 준비하면서 기계 봐야되고.. 실끊어지면

묶어야되고.. 바늘에다가 실껴야되고.. 심장 터지는줄 알아씁니다.

육체적으로 그렇게 힘든건 아니였거든요.. 근데 너무 적응이 안되니

까 퇴근하자마자 기숙사에서 그냥 쓰러져 잤습니다.

기계 소리는또 어찌나 큰지 말하는게 안들립니다. 그 기계소리

하루종일 들어가면서 아주 큰소리로 해야 갠신히 들릴정도..

근데 문제는.. 외국인 노동자 아줌마들과 아가씨들.. 베트남인과

중국인들의 완벽한 결합.. 기계소리때문에 안들리는데 어정쩡한

한국말솜씨로인해 의사소통이 진짜 엄청 안되구요...

무슨 여자들이 부끄러움을 타는지...ㅡ.ㅡ 아니면 제말을 지대로

이해를 못하는지 제가 기계에 대해 질문을 하고 계속 물어보면

정확하게 안알려줍니다. 저는 진짜 얼렁 일을 터득해서 미치도록

일하고싶었거든요. 일이 손에 안잡히고 아는지식이 없으니까

더미치는거죠..  기숙사도 열라 꼬라터졌습니다.

냄새 나고 한겨울에 파리가 엄청나게 많고 지져분합니다.ㅡㅡ

한달에 약 130만원 준다고해서 왔습니다..

근데... 군대가고싶다는생각이 절실합니다.ㅡㅡ


어떻게 할까요..ㅡ.ㅡ? 군대 갈까요? 아직 특례 신청을 안해서

제가 퇴사를 해도 바로 군대 끌려가진 않습니다.

입사한지 이틀밖에 안되서..ㅡ.ㅡ

진짜로요.. 오늘 야간도주 할라다가 참고있어요..

전에 회사 적응할때도 이거보다는 덜했지만.. 적응 시기가

쪼금 심했다고 생각은했는데.. 이회사 적응은 상상을 초월..

어케 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