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이야기도 된다길래...

그냥 한번 써보고 싶었습니다.

어딘가엔 말하고 싶고 친구들에게도 말하고싶곤한데... 믿을만한녀석들이

별로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한번 투덜거려보겠습니다.



맨처음에 만난건 대학입학입니다. OT때 한방이였죠.

그녀는 저보다 나이도 많았죠. 고등학교 졸업하고 곧바로 취직해서

사회경험을 하다가, 대학교육의 필요성을 알고 뒤늦게 입학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 OT 때 까지도 별마음이 없었습니다만...

같은 방향으로 통학하는 지라 OT 때도 같은방이고 해서 많이 친해졌습니다.

그냥 그런 누나다 라고 생각하고만 있었는데,

처음 입학하고 그러면 왜 신입생환영회다 하면서 한참 행사(사실 술만 퍼마시는)가

많지않습니까 그녀는 너무 많이 챙겨줘야 하더군요.

술에 취하면 이것저것 다 챙겨줘야 합니다. (주사가 심해서 챙겨주고 그런건 아닙니다)

이상하게 그러면서 좋아하게 됐죠. 그냥 그렇더라고요

그렇게 아침에도 만나고 시간이 맞아서 집에 갈때도 만나고

지하철에서 피곤할때면 자곤했지만 제 어깨에 기대지 않을려고 노력하더군요.

왜 영화 같은데서 보면 그럴땐 슬며시 남자가 여자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 기댈수있게

끌어주곤 하지만 닭살스러워서 생각만 해보고 그러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친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제 어깨에서 자는 시간도 늘어나더군요.

그냥 그렇게 가는게 좋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또 행사가 있었을때 가기 싫어하던 누나를 제가 억지로 끌고 갔죠.

그게 잘못된것같습니다. 그때 너무 마신 누나는 술에취해 평소에 없던 주사를 부리더군요.

울었죠. 그때 OT때 저희 방이였던 1년차 선배가 누나를 대리고 갔습니다. 진정시킬겸이요.

제가 가곤 싶었습니다만 다른 애들 챙겨주느냐고 제가 가진 못했죠.

근데 그 선배가 누나가 평소에 짜증나고 재수없다고 노래를 부르던 선배라 좀더 찝찝했습니다.

선배가 잠시 뒤 오더니 말하더군요.

"누나는 내가 애들하고 기숙사 안들어가서라도 모텔이나 이런데서 재울테니까 넌 늦었으니까

집에 그냥가 걱정말고"

뒤에서 누나는 그래도 자신은 집에 갈수있다면 저보고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멀쩡하질않아서 오히려 그게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술취한애들

몇명을 더 부탁하고 먼저 왔죠. 그래도 걱정이 되서 집에 와서 전화를 걸었더니

오히려 술이 깨가면서 신나서 난리를 핀다고 귀찮아 죽겠다고 하더군요.

핸드폰 뒷 소음에서도 누나는 술에 깨서 신나서 제가 전화한걸 알고

절 대려오라고 하더군요 자길 버리고 갔다면서.

그 선배는 제가 정말 존경하기도하고 좋아하기도 하는 선배라 믿음도 갔습니다.

그리고 2~3주 뒤에 누나와 그 선배는 사귀더군요.

선배는 누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을수도 있었지만. 제가 볼땐 누나는 아니였거든요.

장난으로 재수없다. 짜증난다가 아니고 언제나 심각한 얼굴로, 이유를 다 말해가며

정말 싫다고 정떨어진다고 했었는데... 그 술에 취한날 2시간 가량을 둘이서 있었던것이

그리고 모텔까지가서 챙겨줬던것이... 마음에 걸리더군요.

그때 무슨일이 있어서 정말 힘들었더고 뒷늦게 말했었는데... 그럴때 선배가 있어줬었네요

그래도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라 밉고나 그런건 없었습니다.

잘 됐다고 생각했죠. 둘이 사랑하고 좋아하는거고 선배도 제가 아는 사람중에

최고로 좋은 사람이니까요. 그래도 제가 좋아했던 그녀란게 마음에는 아직 남아있긴 합니다.

꼴에 그걸 잊어보겠다고 정말 싫어하던 담배까지 피우게 됐으니 말이죠.

이제 그 선배는 입대를 앞두고 있고, 둘은 많이 심난한가 봅니다.

그런걸 보고있는 저도 그리 좋지만은 않더군요.

그래서 얼마전 술마실때도 그녀가

"야 너도 군대가면 우리들 심심해서 어떻게 다른애들도 다 가고, 너 그냥 좀 늦게가 "

라는 말에 입대도 반년정도 미뤘고요. (사실 복학후 후배 관계때문에 고민하고있었는데

이말때문에 그냥 확고해졌쬬)

그냥 뭐... 철없는놈의 사랑이야기였습니다.

Comment '5'
  • ?
    삼도일팔a 2007.09.23 11:29
    저같으면 아무리 존경하는 선배라도 뭔가 여자를 뺏겼다는 느낌에 분노했을거같은데 ㅋ

    군대라는게 뭔지... 남여 관계를 저리 혼란스럽게 만드니 안타까울뿐이네요 ㅠㅠ
  • ?
    2%부족할때 2007.09.24 13:05
    음... 왠지 가슴이 조금 아프네요 ㅎㅎ;

    글 잘봤구요 힘내세요 ㅎㅎ
  • ?
    스키드로우 2007.09.24 21:46
    군대 갔다와서 좋은여자 만나시길..
  • ?
    장우혁 2007.10.08 11:52
    그여자분이 님과의 인연이 아닌가 봅니다
    빨리 잊으시구요 음...
    언젠간 인연이 닿으면 또 마주칠 일이 생기실 겁니다.
    남자는 태어나서 자기의 인생을 바꿔줄 3명의 여자가 나타난답니다.
    그러니까 너무 낙심하지 마시구요 수고요~
  • ?
    베라무스 2007.10.30 15:45
    컬 우혁님 저는 지금 세명 넘었어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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