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05 10:46

진로문제.

조회 949 추천 2 댓글 5
안녕하세요.
경기도 부천시에 거주하는 인문계열/이과생 고등학생 1학년 남학생입니다.

저에게 큰 걱정거리가 하나 있는데, 바로 진로문제입니다.
진로문제라는건 고졸 후 취업 과 대졸 후 취업이 걱정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건 제과제빵사 입니다.

올해 3월부터 요리학원을 다녀 제과제빵을 배우는데, 집안사정으로 자금이 부족해 어쩔수없이
학원을 6월 중순에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전 어쩔수없이 부모님이 자금이 생기는대로 다시 학원을 보내준다고 처음에 말했으나,
학원에서 자격증을 따고 그대로 고졸해서 취업은 커녕 백수로 전락한다고 형이(올해 20살) 말하더군요.
그러므로
학원은 다니지 말고 지금은 그냥 제과제빵과가 있는 대학교(혜전대/한광대)로 목표로 두고 공부에 전념하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전 공부에 영 소질이 없습니다.
암만 이해하려고 해도 머리가 아프고 수업시간에 수업내용은 귀에 들리지 않으며,
그냥 그저 '빵'만 만들며 손재주를 높여, '빵'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높은 실력을 만들어 취업하고 싶습니다.
정말 기회가 있다면 컴퓨터게임 책읽기 등 다 때려치우고 그 기회를 잘 활용하여 파리바게뜨나 크라운제과점 등
그런 빵집에 취직하고 싶은데

형이 말하길.
"우리나라에선 고졸하고 학원에서 조금 배운 그 실력을 받아주느니, 대학에서 좀 더 큰 기술을 배운 놈을 쓴다. 니 그 생각은 곧 망하는 길이니
그냥 넌 공부나 해."

이라고. 어머니와 형수님 역시 그렇게 말하더군요.

제과제빵을 배우는데 왜 꼭 먼저 공부로 시작해서 대학을 가야 배울수 있는 이 대한민국 현실이 정말 싫습니다.

좀 어리석을수 있으나 한 가지 생각이 있긴 있습니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 자퇴를 하고, 1년제인 한국제과기술고등학교 있더군요. 내년 2월에 중학교 1,2,3학년 과정 내용으로 시험을 봐서,
입학을 한다는 학교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자퇴를 하고 중학교 1,2,3학년 과정을 내년 2월 시험 전까지 공부를 한 다음 그 학교에 합격해서 1년간 자격증 따고 기술을 배운 후,
그 학교만의 대학특별전형을 걸쳐 대학을 가는게 낫다는 제 생각이죠.


.......

그런데 저번에도 어머니에게 "이대로 힘들고 공부에 재능없는 상태로 대학갈려고 발악하다가 떨어지고 마느니 차라리 실업고에 전학을 가서,
기술이라도 열심히 배워서 지방대라도 가 적어도 '대학졸업증' 을 따겠다" 라고 말했으나

어머님은 "니가 지금 인문고 적응 못 하는데, 무슨 실업고로 전학을 가? 그런 시덥찮은 변명거리 집어치우고 공부나 해." 라고 하더군요.

정말 답답하고 미치겠고 사람 적성에 맞고 하고 싶은 길이 있는데, 무조건 "공부죽어라 해서 대학가서 해!" 라는 식으로 나오니.......

물론 대학교가서 좀 더 많은 기술을 배워야 취직이 쉽겠죠.



여기서 한가지 질문하겠습니다. 고졸 후 대학교에서 배우는 제과기술을 꼭 대학교 말고 다른 곳에서 배울수 있는 곳은 있습니까? <- 질문)1



정말이지 미치겠습니다.
공부에 대한 재능이 없는데, 다른 길로 걷게 못하냐고 말하면,

"니가 노력이라도 해봤어? 니가 노력했으면 시험 점수 이게 아니다. 노력조차 안하고 무슨 전학이야. 공부나 해"

... 노력을 했으면 점수가 나왔지 노력을 해도 점수가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



정말 인문계열 고등학교 졸업해서 제과제빵사로 취직하는 길은 전혀 없습니까?
대학말고도 취직하기 위한 기술을 배우는 곳도?

미치겠습니다.

어떠한 설득도 통하지 않고 그저 "공부"만 하라니.......



어쩔수없고 대학에 가서 기술을 배워 취직을 할수 있다고 하면 저 역시 포기 할려고 합니다.
지금 제가 갑자기 머리가 좋아지거나 미치지 않는 이상 시험점수 평균 80점 이상은 무리겠지요.

그러면 전 가족에 대한 마음은 닫아두고 웃음하나 짓지도 않을겁니다.
공부에 대한 강압감을 주고 폭력으로 저를 공부시키려 해 대학보내려는 가족은 제가 먼저 버리고
기계처럼 학교 다녀서 공부를 해서 대학가서 자취하여 혼자 살겁니다.



질문)2

대학을 가야 만 배우고 취직을 할수 있다면

적어도 학원을 안다니고 제과제빵을 조금이라도 좋으니 배울수만 있다면..

그런 곳 없을까요?

경기도 부천시 입니다.
그 근처 지역 서울 화곡이나 영등포 부평 인천 가까운 곳이라도 좋으니
조금이라도 배울 수 있는 곳.


아시면 자세하게 써주세요.






혹은

고등학생 1학년이 빵집에서 일을 할수 있는 곳 아시면 알려주세요.
카운터를 봐서라도 빵집 주방에서 빵 만드는 것을 봐 공책에 적으며 공정만이라도 알아서 스스로 독학이라도 할 생각입니다.
부천 지역 고등학생 1학년이 빵집에서 일할 수 있는 곳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럼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정말 미칠노릇이군요.
암만 해도 안되는 공부를 죽어라 머릿속에 주입시키는 가족과
대학교가서 배우고 대졸을 해야 사람취급받고 취직시켜주는 현실이.......



혹시 빵집에서 일하거나 제과제빵 관련 업체에 관여하고 계시다면 010-2849-7575 로 문자 혹은 전화주셔서
상담해주셨으면 감사합니다.
제가 이번 달 요금(알)이 끝나서 먼저 연락도 문자 답장도 못하니 죄송스럽지만 먼저 전화해주셨으면 감사합니다.



그럼 여태까지 제 고민거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발 꼭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Comment '5'
  • ?
    지라이야선인 2007.09.05 17:09
    부천지역엔 파리바게뜨가 좀 있더군요...

    소사구,원미구 주변에 약 9 여개나 되는 빵집이 있습니다..

    자세한위치는 네이버 검색에 "부천 빵집" 검색해보시구요..

    시간나시면 돌아다니면서 일할 수 있냐고 물어보시구요..

    꼭 파리바게뜨가 아니여도 되구요..ㅎㅎ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엔 제과제빵학과는 전문대 말곤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그래도 퍼온거 불러드릴게요..
    한국관광대학 제과제빵과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고척리

    수원여자대학 제과제빵과 -수원시 권선구

    동우대학 호텔제과제빵과 - 강원도 속초

    혜전대학 호텔제과제빵과 - 충청남도 홍성

    신성대학 제과제빵과 -충청남도 당진

    우송정보대학 외식조리계열 제과제빵 전공 - 대전광역시 동구 자양동

    동아인재대학 제과제빵과 - 전라남도 영암

    성화대학 호텔조리제빵과 - 전라남도 강진

    군장대학 호텔외식조리계열 제과제빵 전공 - 전라북도 군산시 성산면 도암리

    담양대학 호텔조리제빵과 -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서라벌대학 제과제빵창업전공 - 경상북도 경주

    미래대학 제과데코레이션, 국제호텔쿠킹과 - 경산북도 경산

    양산대학 식품가공제과제빵과 - 경상남도 양산

    남해대학 호텔조리제빵 - 경상남도 남해군

    진주대학 제과제빵과 - 경상남도 진주시

    부산여자대학 제과제빵과 - 부산시 진구 양정동

    동주대학 식품과학계열 조리제과제빵 전공 - 부산시 사하구 괴정동

    경남정보대학 식품과학계열 제과제빵조리전공 - 부산광역시 사상구 주례동

    서강정보대학 식품영양과 호텔제과제빵 전공 - 광주시 북구 운암동

    제주관광대학 관광외식조리계열 제과제빵 전공 - 북제주군 애월읍

    참고하시구요...

    내신은 2~4등급이시면 충분히 다 가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부는 대학가면 아주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원하시는 대학 내신에 맞춰 하시구요...꼭 4등급 안으로 안하셔도 가실 수는 있습니다.

    진짜 대학 못가겠다싶으면..

    빵집을 직접 차리실 수 밖에 없구요..

    취업할길은 많으니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호텔, 외식사업 전문 프렌차이즈회사, 이태리 레스토랑, 케잌카페, 개인제과점

    양산업체와 해외 취업 그리고 학원 강사, 교수 등

    그리구 학원이 제과제빵 배우시는데 제일 좋으실텐데..안되면 값도 저렴한..여성회관,문화센터
    이런곳에서도 가르쳐줍니다..

    한번 알아보시구요..^^

    그럼 부디 원하시는일 잘되시길 빌어요..^^


  • ?
    에고고 2007.09.05 21:58
    님께서는 분명 듣고 싶지 않아하시는 말이지만
    공부를 하시는게 나을것같습니다.
    님말대로 님이 좋아하는 빵 만들고 살고싶으시죠?
    하지만 꼭 하고싶은것만 하고살수는 없습니다. 하고싶은것을 하기위해
    무슨일이든지 어려운 관문은 거쳐야 하지요.
    사실 이세상 살아가는 직업들중에 고등학교 인문과정에서 배웠던
    공부가 필요한 직업이 얼마나되겠습니까.. 미적분, 세계사, 문학등등
    사실 실용성은 전혀없죠. 그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걸 거쳐야만 자신이 하고싶은일을 선택할수있는 기회의 폭이
    넓어지고 진정 자신을 하고싶은것을 할수있는 자격과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죠.
    늦지 않았습니다. 제가 전에 책에서 읽은 구절이 있는데.
    " 무엇인가가 되기(be) 위해서는 지금 무엇인가를 해야(do) 한다."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아직 고 1 이시면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노력해보세요.
  • ?
    자판이 2007.09.06 09:05
    저도... 아직 20밖에 안됫지만
    고등학교에서는 아마 저런생각을했다죠....
    아...저는...실업계출신이구요...위에서 인문계에서 실업계로 전학이라는 소리를 봤는데...
    좀 비추합니다...100에 10정도가 안되는 사람들이 실업계와서도 그나마 공부하죠...
    실업계오시면 공부보다는 적당히 하고 넘어가려는 부류가 많은데 그런곳에 휩쓸리면 정말
    자신의 의지가 강하다해도 분위기에 휩쓸리기 쉽상이구요...
    부산에사는데 실업계라도 정시같은거 가능하구요... 원하는과 저도있었죠... 현실적으로는
    성적을 못마춰서 못갔지만... 꼭 그과를 가지못하더라도 다른과에서 비슷한계열의 공부를
    할수있다면 그거역시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저역시 생각하는거지만...특정부분의 공부를하고싶어 대학에 진학하려면
    그쪽계열의 흥미도나 관심이런거와는 전혀상관없이 성적으로 사람을 뽑는다는 현실이 정말
    저도 가슴아프게 생각하구요... 이런것들땜에 정말 생각많이했어도 주변에서 "한국에서 태어났
    으니 어쩔수있겠느냐는"말들때문에...위에 생각들을 접었다가 이글보면서 갑자기 떠오르네요...

    뭐;;; 글이 횡설수설하지만...나름 읽어보시구...결정은 자신이 지고 그에따른 책임도 자신이 질
    각오가 있으시다면... 전 정말 사랑님이 하고 싶은걸 선택하셨으면 좋겠어요...
  • ?
    프리크리 2007.09.16 01:00
    부모님들이 현재 갖고 계신 직업이 대부분은 자기가 바라던 꿈은 아닐겁니다.
    현실은 냉담하고,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 세대가 대학과 공부를 바라시는 겁니다.

    눈에 수업이 안들어오는 것 자체는 의지적인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보여집니다.
    노력을 해도 안되는게 아니라 노력의 시도자체가 힘든 것이죠. 세상에 공부가 정말
    가장 좋아서 하는 고등학생은 극소수 입니다.

    어릴 때 내가 구상했던 데로 나중에 커서도 그렇게 되리라는 보장은 절대절대로 없습니다.
    제가 보기엔 꽤나 위험한 발상을 하고 계십니다.
    공부를 해도 안되시는게 아니라, 관심사가 아니기에 계속 노력할 방법을 구상하는게
    아닌, 회피하고 다른 방향으로 갈 생각만 하시니 공부가 안되시는겁니다.

    그 구상대로 어른이 되시고 나면 말이죠, 그 때의 님 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서있을
    겁니다. 고용주가 그 높이 서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님을 발견할 확률은 극입니다.

    우리나라 교육현실이 x같은건 사실이지만, 요즘 세상에 기술하나만 가지고
    취직하기는 힘듭니다. 님의 경쟁자 중에 그야말로 '천재'는 무수히 많을 것입니다.

    대학 졸업증서 따위의 눈에 띄는 이력이 없이 성공하려면 , ,,
  • ?
    프리크리 2007.09.16 01:00
    솔직히 있으나 마나한 지방대도 좋은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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