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12 20:58

무서운 추억

조회 1784 추천 2 댓글 21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썼고 어느정도 과장이 된 내용도 있습니다]

내가 초등학교 2학년때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혼을 했다.

난 외아들이여서 그런지 워낙 귀하게 자랐고 부모님이 이혼을 했었어도 할머니의 사랑은 언제나 날 비밀하우스안의 귀하 화초처럼 살았었지만 아버지에대한 나의 증오심은 언제나 나의 온몸전체에 퍼져있었다.

부모님의 이혼은 아버지의 외도때문이였다. 아버지는 내가사는 그 지역에서 가장 큰 조직폭력배의 두목이였고 언제나 아버지의 주위에는 야하게 차려입은 여자들이 냄새나는 똥주변에 파리들처럼 꼬여있었고 난 그 여자들을 볼때마다 더럽다는 생각을 했고 그 여자들보다 아버지가 더 혐오스럽고 더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내가 아버지를 증오한건 아버지의 여자와 조직폭력배와는 별도였다. 그것들은 증오심에 부채질을 하는 격이였고 내가 증오하게 시작된것은 내가 초등학교에도 들어가지 않았을때보다 더 어렸을때부터의 기억들때문이다.

아버지는 나의 어머니를 방에 가둬놓고 무지막지한 몽둥이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두들겨 팼다. 내가 초등학교2학년때까지... 어머니의 온몸은 항상 시퍼렇게 멍들어 있었고 머리는 만질때마다 마치 고무탱탱볼처럼 물렁물렁했으며 등에 혁대로 맞은흔적은 어렸을때 생각으론 마치 얼룩말무늬와도 비슷했다.

어렸을때 그것을 모르던 난 어머니에게 "엄마! 엄마는 왜 얼룩말이야?" 하며 묻던기억에 가끔 눈물이 날때도 있다.

그렇게 맞기를 거부하던 어머니는 법정에 이혼소송을 내고 내가 잠이든 어느날 그렇게 어머니는 어디론가 떠났다.

어머니가 없는 아침에 난 아버지에게 엄마 어디갔냐며 울고불고 하던 그때의 기억... 세상에서 가장슬픈건 나라고 생각하며 살았었다.

중학교에 입학하고 초등학교 시절에 난 부유한 집안에서의 괴외덕분인지 공부엔 취미없는 내가 우등생으로 중학교에 입학했다.
고통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엄마없는 내가 할머니는 안쓰러워 보이셨던지 언제나 엄마처럼 대해주셨고 그런난 오히려 엄마의 정보다 할머니의 정이 더 컸다. 할머니가 좀 몸이 편찮으시면 항상 할머니옆에 누워 할머니를 간호했고 내가 아프면 할머니는 밤새도록 날 간호해주셨다.

어느날

내가 중학교 1학년 2학기 무렵 아버지는 어떤 야하게 생긴 젊은여자를 데리고 집에 온것이였다. 그때 나에게 새엄마가 생기겠다는 생각을 했고 금새 결혼식도 하지않은 그 여자는 우리집에 아니 아버지방에 살림을 꾸렸다. 대부분 아버지는 일주일에 3번정도 들어왔다.

아버지가 없으면 그 여자는 아버지방에서 밖으로 나오질 않았다. 할머니는 절대로 아버지방문을 열지 말라고했고 나도 그 여자에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다.

어느날 아버지가 저녁에 들어왔다. 할머니와 우리집 파출부아줌마는 저녁밥을 차리고 있었고 그 여자는 아버지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아버지가 거실에서 tv를 보며 그 여자를 불렀다.
"미숙아 나와서 밥먹을 준비해라!"
큰 목소리로 그여자를 불렀다.
그 여자는 어김없이 밥먹을때마다 하는 표정을 지으며 아버지가 앉은 쇼파옆에 앉아서 아버지의 팔에 기댔다.

저녁식사시간

조용한 식탁위의 침묵을 아버지의 목소리가 깼다.
"용식아~ 파출부가 해주는 밥보다 엄마가 해주는밥 먹고싶지않니?"
"....."

난 아버지가 그런 간지러운 말투로 나에게 말거는게 왠지 낯설게 느꼈졌다.
"애비야 밥먹고 나좀 보자"

할머니는 불만썩인 목소리로 말했고 아버지는 그 여자를 한번 쳐다보더니 약간 인상을 쓰며 밥을 먹었다

그것이 아버지와의 마지막 식사시간이였다.

그리고...
그날 저녁 나의 고통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2부에서 계속~
Comment '21'
  • ?
    光流寶劍 2003.05.12 21:15
    -_-무...무슨....소설인가요??

    고통이크시네요...힘내시길....ㅠ.ㅠ흡...
  • ?
    ㆀ소주한잔㉸ 2003.05.12 21:30
    컥..;; 글솜씨가 좋으시네요. 좋겠다 ㅜ,.ㅜ
  • ?
    ⓐⓛ알 2003.05.12 22:03
    정말 영화같다는 ㅜㅡ;
  • ?
    하하하하이 2003.05.13 12:43
    빨리 2부를 써주세요 ㅜ,.ㅡ
  • ?
    위풍당근그녀 2003.05.13 16:12
    에구국 읽다보니 눈물이 ㅜㅜ
  • ?
    미카엘。 2003.05.13 16:21
    2부 빨리 안올리면 혼난다!! (-_-;;)
  • ?
    크래쉬 2003.05.13 17:14
    참으로 인생극장 이다~..;;;
  • ?
    비수 2003.05.13 18:11
    아마 청소년 여러분들께서는 이 글이 쉽고 실제 이야기라는 점에서 재미를 느끼시겠지요 -_-;; 재밌긴 재밌네요 ㅡ_ㅡ;헛소리 였음~~
    2부 기대됨
  • ?
    낭만공주 2003.05.13 18:38
    허걱;;; 글을 잘 쓰시네요.

    멋지고 아름답게 2부 저도

    기대합니다.
  • ?
    제니우스 2003.05.13 20:39
    저는 제가 초3때 부모님들이 이혼을 하셨습니다.

    아니...엄마가 집을 나갔다는게 맞는 표현일까나..?

    반상회에 간다던 엄마가 며칠째 안들어올땐 눈물이 그리 잘 흐르더니

    이혼했다는 얘기를 들으니 눈물마저 안나오더군요 ㅎㅎ

    그땐 아빠가 맨날 술마시고 저희는 라면이나 빵으로 끼니를 때워야했죠

    손은 껍질이 막 벗겨지더군요

    아빠는 평범한 회사원인데...그놈의 술이 뭔지...

    도박을 하다 월급두 반 이상 잃어버리구...

    우린 아무것도 모른체 화풀이루 맞아야했구...

    그래두 엄마의 연락덕분에 집을 지키게 되었죠

    그러다가 엄마의 전화를 받은 아빠는 이사를 가려고 했습니다.

    이사하고 나니 엄마의 전화는 안오더군요 ㅎㅎ

    그리구 아빠는 딴 아줌마를 데리고 다녔습니다.

    아빠보다 10살 이상 어려보이는...20대 후반정두?

    그렇게 3년이 지나고...고모의 친구가 아빠랑 재혼하더군요 ㅎㅎ

    지금은 잘 지내고 있지만..

    가끔씩 그때를 생각해보며 엄마를 그리워 한답니다
  • ?
    X-엑스 2003.05.13 20:42
    정말 감동입니다. 2부 꼭 올려주세요 ^^
  • ?
    개작두 2003.05.14 00:58
    씨리즈로노는구만 ㅎㅎ
  • ?
    당근 2003.05.14 11:59
    2부 있는줄 알았음 안보는건데-_-;;;
    궁금한건 못참오~~~~
  • ?
    天상天하 2003.05.14 20:05
    ㅡ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개인행동 2003.05.14 22:44
    2부에 계속이 이렇게 웃긴글인줄은 처음알았오,,
  • ?
    광뇌 2003.05.14 22:45
    2부 빨리 부탁합니다.
  • ?
    비밀 2003.05.14 22:47
    눈물이 날려구하네..제 사정이랑 비슷해서..저는 아빠가 나가버렷는데..ㅡ.ㅠ
  • ?
    빠샷!! 2003.05.15 14:06
    ;;;; 저희 엄마아빠도 자주 싸우시져...;;;;

    아빠가 잠깐 나가잇음.. 엄마땜에...
  • ?
    ★천재☆ 2003.05.15 14:19



  • ?
    위풍당근그녀 2003.05.24 20:04
    저기 퍼다가 길드 사람들 보여줘도 되죠 퍼갈께요 ...
  • ?
    천상비혼 2003.05.28 00:24
    ...이 분의 글을

    실화라고 생각합니다.....

    이혼..........고통..............................어린날의........

    아무것도 모르던때에 가정이 파괴됬고.......

    나중에 알고나서야.............

    슬픈......아니........나 자신에게.....화가나는.....

    저도 이런 기억이 있죠.......

    이런 아픔 못 겪어 보신분들은 모릅니다........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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