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글을 쓰기 앞서 소설같은글이 아니란걸 밝힙니다.

답답해서 처음으로 글쓰는건데 그런리플을 삼가피해주세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자면

중1 입학식.

애들이 수군대더군요. 그렇습니다. 우리중학교에서

가장 인기 많으신 선생님이였던것입니다.

전 맨처음에는 무관심했죠. 영어 담당이셨는데..

영어시간에는 항상 말도 안하고 앉아서 책만보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죠. 근데 이상하게 다른선생님은 괜찮은데

그선생님만 보면 자꾸 피하게되고 그런거 있죠.

저도 제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 뭐하나 잘하는것도 없고

똑 부러지게 잘하는게 없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는마음은 커져갔고. 1년은 훌딱 지나가버렸죠.

2학년이 된 후에는 담당학년이 달라져서..

그나마 아침에 출근하실때 한번

점심때 한번 마칠때 한번 보는정도였죠.

저는 그래도 볼수있는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공부도 하고..놀면서..

메시전에서 친구를통해 아이디를 알게되었습니다.

당장 추가하고 메신저를 하루종일 풀로 돌리면서 기다렸죠.

갑자기 딩딩딩 [세이클럽]하는소리와 선생님이 들어오셨죠.

전 순감 멈칫했습니다. 몸이 안움직이는거 있죠..

먼저 내가 누군지를 밝히고.. 이야기를 주고받아갔죠.

다행이 제가 공감대를 많이 형성해서 쪽지 제한을 풀로

써가면서 열심히 주고받았습니다.

항상 선생님께서는 바쁘시기 때문에 잠을 많이 자야해서

일찍나가셔서 그 이후론 제가 참 심심했죠. ㅋㅋ

선생님께서는 저에 대한것도 물어봐주시고

뭘 열심히 노력해서 하는게 좋았다고도 하시고..

좋은 영어공부사이트와 가끔식 영어로 대화도 해주시고.

그렇게 방학 했습니다. 보통땐 참 심심했을텐데

메신저 아이디를 알고 있으니.. 하나도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로그오프 중이니..

방학중 선생님께서 먼저 안부쪽지를 보내주신거였습니다.

내용은 즉 이러하였습니다.

---
잘 살지? 방학한지 무지 오래 된 거 같아,,,,
어케 지내? 요새 많이 덥지???
이럴땐 도서관같이 에어콘 빵빵 틀어주는 데
짱박어야 하는데,,, ㅎㅎ 그지? ,,,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야햅!!!!! ^^
---

전 순간 이쪽지를 받고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정말 기뻣기때문이죠.

원래 2시이상까지 컴퓨터하고 작업하는데

그날은 1시 30분에 일찍 잠이 들었거든요..

선생님께서 1시 59분에 쪽지를 보내주신거였습니다.

지금도 전 억울해서 항상 2시가 넘어서야 잠을 자곤했죠.

전 이 선생님과 정말 친해지고 싶습니다.

메신저로 밖에 이야기를 못해서..

학교에선 말 나눠본게 정말 없습니다. 그것도

선생님께서 말을 먼저 건네시고..

중학교 3학년 졸업할때 내 심정을 다 말하고..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른 고등학교로 가겠지요..

방학끝나기전까지는 꼭 한번 뵙고싶었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휴.. 마음속에 있던거 다쓰지는 못했어요 복잡해서.

여기라도 올리니 조금 괜찮아졌네요^^
Comment '13'
  • ?
    소까난데스까 2005.08.22 12:10
    장난성 리플은 삼가해주세요 부탁드릴께요^^...
  • ?
    적절한놈 2005.08.22 12:14
    학교에서 인사도 자주하고 말도 해보세요 ㅋㅋ아침에 몰래 꽃다발도 놓고 ㅋㅋ
  • ?
    소까난데스까 2005.08.22 12:23
    ㅋㅋ 그게 쉽지가 않답니다. 우리학교 수위가 막 화이트데이처럼 돌아다니는데 걸리면 총알처럼 욕이 두두두 나오고 ㅋㅋ 교무실자리는 아는데 다른선생님들의 눈초리 --+ ㅋㅋ
  • ?
    ‡인벤토리‡ 2005.08.22 14:45
    아름답네요.

    흠..나는 이런추억이 학창시절에 별로 없어서

    ..라기보단 여선생님들이 다 아줌마셔서..에효

    앞으로도 멋진 추억 앞으로도 많이 쌓으시길 바래요.
  • ?
    로제트 2005.08.22 17:12
    마지막에 말한 그말은 다른 학생들에게도 한거 같은데 ..
    설마 오네가이 티쳐 처럼...... ┐-
  • ?
    슈비두비둡둡 2005.08.22 18:07
    서..설마 전쪽!? -ㅁ-;; 상대방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단어가 없는걸로 봐선.. 전쪽일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할순 없겠군요 ㅠㅠ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전쪽이 아니길 빌면서... 용기를 내세요 -ㅁ-;;
    저도 메신저에 좋아하는사람이 있는데... 그 심정 이해할 수 있을거 같아요 ㅠㅠ 그사람이 오프라인이어도 기다리는 시간이 전혀 심심하지 않고.. 설레이고 들어오는거 보면 기분이 매우 좋아지고;; 슬픈노래도 신나게 들리고;; ㅠㅠ 저도 딱히 좋은 방법은 말씀 못드리겠네요
  • ?
    퓨어마인드♬ 2005.08.22 20:52
    소설같지도 않은대효 ^ ^

    말을 자주 시도해보세요

    직접대화도하면서 유머도 주고받으셔요

    웃지마 정들어... !
  • ?
    소까난데스까 2005.08.22 21:08
    허억 전쪽이었던게냐.... 전쪽일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아 왠지 쓸쓸한데;;
  • ?
    킹덤하츠 2005.08.23 07:01
    안녕하세요? 마음대로귀차니즘 고문상담원 하츠입니다.

    참.. 갑자기 저의 과거도 생각나네요ㅋ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생님이 있으시다는 그맘 충분히 이해가되네요 ^^*
    학교에서도 자주 말을 하도록해보세요.
    메신져로 애기를 많이 하신다면 만나더라도 그나마 덜 뻘줌하게
    말을 하실수 있을거 같네요;
    선생님이란 직업은 참 힘들답니다. 물론 글을 쓰신님도 크시면
    알게 되시겠지만.. 나중에 정말 감사하는 맘이 꼭생기죠.
    되도록 가까이 지내도록 노력해보세요 ^^*
  • ?
    호크아이소령 2005.08.23 09:51
    저도 진짜 친해지고 말도 막 나누고 싶은데.. 다른애들처럼 말을 막 못걸겠어요. 인사도 겨우 나누는 편이고요. 얼굴도 제대로 못쳐다보는데 어찌하면 좋을지.. 에휴. 그래도 졸업하기 전까지는 뭔가 추억에 남기고 싶은걸 만들고 싶은데. 사진도 한장만이라도 찍어보구 싶구.. 그래요^^
  • ?
    스턴트매니아 2005.08.23 11:37
    어느학굔질몰라도 학교진짜 명문인가보네요..

    우리학교는대략 수위같은거없고 학주도없고

    아침에대략 빨리가기만하면 체육복등하교도가능한데..

    그리고 선생님은 너무늙잖아요 님손해
  • ?
    호크아이소령 2005.08.23 11:48
    하하 가망도 없는데 벌써 부터 나이를 따지면 ┓-.. 명문이라고도 할수있죠. 아흐 말도 못하
  • ?
    스파이크 2005.08.24 22:58
    스턴트님 말하는거봐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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