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15년 동안 살면서 절 정말 죄송할 정도로 잘해주셨던 할아

버지께서 작년 11월에 위암이 있으시다는 것을 아시고 항암주사

를 8개월 동안 맞으시다가 견디지 못하시고 이번주 월요일 10시

에 돌아가셨다고 수업중에 전화가 오셨더군요 순간 눈앞이 캄캄

해 지더니 ㅠㅠ 선생님께 급하게 말하고 뛰어나왔죠 할아버지댁

에 도착하는 순간 할아버지 방에 들어갔는데 할아버지께서 누워

계셨는데 그위에 흰 면같은것을 할머니께서 덮으셨더라고요...

전 엄마를 기다렸죠 고모와 엄마와 아빠 삼촌 모두 그 면을 펴

는 순간 눈물이 핑 도는데.. 남자라 울면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

어서 그냥 꾸욱 참았죠 ㅠㅠ 지금 글을 쓰고있는데 지금은 눈물

을 흘리고 있답니다... 가족의 말씀을 들어보니 정말 아프신것

은 없이 정말 편하게 돌아가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유언은

없으셨다는데 마지막으로 이말은 하셨답니다. 먼저 할머니께서

할아버지의 얼굴을 보니 눈이 감겨있으셔서 눈좀 떠봐요...눈좀

이라고 하셨는데 그 때 할아버지께서 걱정마..나 안죽어.. 라고

그리고 몇시간 후 고모가 된장국에 밥을 말아서 드렸다고 하셨

는데 그 때 따라 갑자기 많이 드셨다고 하셨더라고요 평소보다

그리고 다 드시고 나신 후 갑자기 힘이 쭈욱 빠진듯 하게 눈을

스르르 감으셨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힘이빠진 눈꺼풀은 태어나

서 처음 보셨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몇 시간 후 갑자기 크륵 하

는 소리가 났다고 하셨는데 그소리가 사람이 죽기전에 내는 소

리라고 해서 할아버지도 놀라셨을 것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그 생각만하면 정말 슬퍼지네요... 사실 우리 할아버지께서는

일제 때 사관학교 다니시고 6.25때에는 학교 수학교사로 지내시

다가 군인을 직업으로 하시다가 공무원으로 직업을 바꿔 지금

사시는 천안 (저도 천안에 살고있어요 할아버댁과 15분거리)경

찰 서장직을 맡으셨고 저희 가족에게 하셨던 말이 똑똑한 바보

가 되라고 하셨고 정말 그렇게 하시고 모범적이신 분이었습니다

지금 쓰는데도 계속 눈물이 뚝뚝 떨어지네요 ㅠㅠ  이번주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삼오제를 끝마치고 왔네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분이나 그런분들은 저좀 위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Comment '18'
  • ?
    요슈아 2005.07.15 21:05
    고인에 명복을 빕니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니.. 참 안되신 일이네요.. 항암치료 받으실때도 힘들으셨을텐데..
  • ?
    美男 2005.07.15 22:28
    몇주전 제가 쓴글보시면알겠지만

    저도 할머니가 돌아가셧습니다..

    꿋꿋하게 살아가세요..
  • ?
    마징가Z 2005.07.15 22:59
    저런 안되셨군요 ㅠ_ㅜ 힘내세요
    저두 할아버지 살아계실떄 효도해야겠네요
    아무래두 다음주에 시골 내려가봐야겠네
  • ?
    Naka 2005.07.15 22:59
    에휴.. 저도 친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친할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3학년인가? 그때 돌아가셨고

    외할아버지는 얼굴도보지못했죠... 외할아버지도 제얼굴을 못보시고..

    어머니께서 태어나시고 얼마안지나 돌아가셨다고하는데.... 에휴..

    할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엄청울었던기억이 -ㅅ -;; 아하,.
  • ?
    로망스 2005.07.15 23:10
    힘내세요. 정말 열심히 사셨던 분 같습니다.
    하늘위에서 지켜보시고 계실테니 열심히 사세요!
  • ?
    폐인고양이」 2005.07.16 01:51
    나카님과..똑같군요..[저도 외 할아버지와..할머니는 태어나자 마자..]
    그리고..친할아버지는..4학년때 돌아가셨는데..
    죽음에 대해 아직 생각도 못한 나이였을땐대..
    게다가..할아버지께서..예쩐부터 많이 아프셔서..
    저와 대화 한번도 못하셨거든요..
    그런데도..지금도 왠지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아버리네요..
    초등학교 4학년때..영안실인가..?
    거기서..그냥 계속 울었던게 생각나네요.
    그리고 아버지도..가끔식 술 드시고..
    와서 우시는데.. 저 역시..ㅎㅎ..
    할아버지라는..푸근함을 전 못 느꼇는데..
    그..머리속에나마..아주 어렸을때..
    남아있는 기억이..ㅎㅎ..
  • ?
    팬텀카루 2005.07.16 11:10
    저런..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시구요
  • ?
    유키나가 2005.07.16 11:41
    저희 할아버지는 저희 부모님이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셧는데..
  • ?
    초딩 2005.07.16 13:44
    ㅡ..ㅡ






  • ?
    미치게달려 2005.07.16 17:29
    좋은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 ?
    아기골룸둘리 2005.07.16 20:20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친할아버지가 6학년떄 돌아가셨는데
    그떈 정말 슬펐는데 2년인가3년정도 지나니까 또 괜찬아지더군요

    저 그리고 유키나가님 할아버지가 부모님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셨다면 부모님은 어떻게 태어나셨는지;;;
  • ?
    초딩 2005.07.16 20:46
    아기골룸둘리 // 아기는 여자가 낫는겁니다..ㅡㅡ
  • ?
    아기골룸둘리 2005.07.17 11:38
    여자가 낳는거 아는데요 할머니가 임신중에 돌아가셨는지 몰라서 쓴거거든요?
  • ?
    중복도되냐 2005.07.18 01:32
    둘리님이 그말을 이해 못하시구 물어보신거네... 그렇다면 설마 유키나가님 할머니가 딴 할아버지랑 아기가져서 유키나가님 부모님 낳았겠어요? ㅡㅡ
  • ?
    GTO 2005.07.19 00:40
    제가 이상한건지;; 우리삼촌 할아버지,외할아버지 다돌아가셨지만 사실 지금이라도 살아계신거같구요 돌아가셨을때 젼 울지도안았어요 제가 미친건가요?
  • ?
    리얼라이프 2005.07.19 17:15
    저도 이런 얘기들 보고 들을 때마다, 과연 난 "내 주변인이 죽어도 울까?"란 생각을 하고 운다면 "과연 어느 관계부터 울까? 부모님이 죽어도 안 울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상당히 궁금합니다. 지금은 주변 사람들에 대한 걸 느끼지 못하는 건지
  • ?
    천상연검 2005.07.26 18:37
    리얼// 그런생각은 하지 않는게 몸에 좋습니다^^
  • ?
    김민우 2005.08.01 14:31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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