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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아 부르기도 싫군요 -_-

사실 어렸을때부터 사이가 안좋긴 했었습니다만.. 이 지경까지 올줄은 몰랐네요.

몇일전에 게임기 때문에 잠깐 다툰적이 있었는데(돈과 좀 연관된) 그거 같고 삐쳐서 자길 형이라고 생각하지도 말라 그러고 말걸지도 말자고 그러네요.-_- 무슨 초딩도 아니고.ㅡㅡ; 시원하게 한판 치고박고 싸우고 끝내자니깐 자기 때리면 경찰에 신고한다 그러고. 하하 참나 --;


하늘에 맹세코 태어나서 형을 때려본적... 유치원때 딱 한번 있었습니다. 그것도 엥엥 울면서 발버둥 치다가 때린거 -_-; 그 외에 사실 형이 절 일방적으로 때린거거든요. 그때마다 정말 아빠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꾹꾹 억눌렀죠..(아빠가 형의 지위를 높이 평가하시는 경향이 있어요.. 저한텐 아무리 억울해도 그냥 맞아라..라는 식으로.)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다 순진했던 시절이었고... 이젠 그냥 다 엎어놓고 일단 한번 때리고 싶어지더군요. 정말 하는 꼬라지가 유치하고 싫증나고 어이없는 짓들만 골라 합니다 -_-; 요즘 온라인게임에서 자주 언급되는 일명 초딩... 정말 형하고 살다보면 비슷한 느낌 많이 받습니다.



이번엔 정말 심각해서 한번만 더 불질르면 경찰서 가던 말던(말도 안되긴 하다만 ㅡㅡ;) 17년동안 쌓인거 다 풀 요량으로 조 팰 생각이에요. 뭐 지금 상당히 흥분한 상태여서 그런 생각 드는거일 수도 있지만..

이번엔 왠지 쉽게는 안끝낼것 같네요. 예전엔 매일매일 싸워도 바로 다음날 풀어지고 그랬는데... 정말 진지하게 몇일 가는거 보니 한번 해보자는 식인듯. 왠만하면 저도 자존심 다 구기고 먼저 사과하는 성격이지만 이번만큼은 왠지 절대 그러고 싶지 않군요. 그동안 있는 자존심 다 버렸어도 티끌만큼은 남아있었던듯... 그것만은 버리고 싶지 않슴.


제가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친구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형제간의 우애가 좋은 친구라고 말하곤 합니다. 정말 부럽거든요. 저와 형은 이미 도저희 되돌릴 수 없는 구렁텅이로 타락해버려서...-____-; 형제간의 격식, 예의 그런거 버린지 오래입니다. 정말 더럽고 천하게 서로를 대함...



제가 여기에 글 올리는 이유는 형의 기분을 푸는 방법을 알려달라는것도 아니고 형제의 우애에 대해서 설교듣자는 것도 아니고 싸우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달라는건 더더욱 아닙니다...

그저 속터지게 답답한 마음, 위안 좀 삼아보고자 글 올려봅니다. 휴...


Comment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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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미소~♡ 2004.12.29 01:15
    형이라...
    저도 형인입장인데...
    일단 동생이 지럴을해도 제가웃으면서넘기고
    참고넘어갑니다...
    한번형이시비를걸면 웃으면서넘어가보세여...
    그래도 안되면 그때는 님의판단에 맡기겠습니다...
  • ?
    2004.12.29 01:40
    내친구 동생한테 쳐맞았다 프풉
  • ?
    하늘이되어 2004.12.29 02:41
    ㅋㅋㅋ 내친구놈은 어렸을때부터 형한티 전나게 얻어터져가지고
    형한테 개기질 못하더구만..ㅡㅡ;
  • ?
    류린 2004.12.29 06:22
    린님 제 어렸을적과 상황이 비슷하군요

    저도 형한테 정말 개같이 맞고 자랐습니다

    물론 제가 덩치가 딸리는것도 아니였고

    그렇다고 싸움을 못하는것도 아니였습니다

    정말 맞을때는 아가리 꽉깨물면서 참았지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말그대로 형입니다 싫든 좋든 형인걸...

    그럼 이런상황을 한번 상상해보세요

    린님의 형께서 아무 이유도 없이 어떤놈들에게

    짓밟히고 있다면? 허허 저 놈 잘맞는다?

    그럴꺼 같은세요 ?

    절대 아닐겁니다 주먹에 힘들어가고 달려가 싸우겠지요

    형들이 그러는건 한때입니다

    제 나이 올해 21살이구 19살까지 맞고 자랐습니다

    하지만 20살때 부터는 좀 달라지더군요

    좀 더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해보세요 ^^

    ps. 아무리 화가난다고 해도 형한테 주먹질하지마세요..
    저도 그러고 싶었지만... 동생형 주먹질로 족보 꼬인집안을
    봤더니 절때 주먹질 못하겠더군요
  • ?
    I do♬ 2004.12.29 09:01
    저는 오히려 어릴때 형이 제가 때려도 넘어가니
    제가 생각해도 형한테 기어오른다고 생각했고
    아버지도 그렇게 말씀하셔서 요즘은 게임도 같이하고 하면서
    친해지고 있음...
    뭔가 형이랑 같이 할수 있는걸 찾으세요...
    게임이든지 뭐든지... 그렇게 하면서 같이 즐기다보면
    어느세 서로 신뢰감이랄까? 할튼 믿음이 생긴다는...
    그래서 요즘은 싸워도 별로 안싸우죠..ㅎ
  • ?
    ZZonDi 2004.12.29 10:07
    나이를 먹읍시다...
  • ?
    사센 2004.12.29 10:33
    솔직히 형가진사람이라면 100% 다겪는 일입니다. 저두 이제 17이군요. 여태까지 아주 많이 맞았죠. 뭐 형있는 사람들은 다그렇죠, 근데 형이 이제 고3쯤 되군요. 철이 많이 든것두 같구요 가끔식 줘패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형다워진것 같내요. 시간이 약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돌아갈듯, 류린님의 말처럼 싸움못해서 참는게 아니라 형이니깐 그냥 꾹 참는거죠 뭐~
  • ?
    다Q멘터리 2004.12.29 11:57
    저도형있는데
    완전 아버지와 자식사이같음
    저희형이랑 저랑 5살차이나서 개겼다간 깩..
  • ?
    치우 2004.12.29 12:21
    저는 형입장인데, 어릴적부터 틈만나면 동생을 조살랐죠.
    덕분에 지금은 맷집이 환상입니다--;
    그리고 철들어서 말도 잘듣고 밥,설거지,청소 다하는모습이
    너무 아름다운자식,
    제 동생같은 타입은 아니시겠지만, 정말 싫으시다면 한번
    결판을 내세요.
    저도 동생에게 쇠막대기로 옆구리를 강타당한적이 있어서,
    바로 놈의 머리를 쥐고 벽에다가 꿍 해버렸지만,
    동생이 가끔 게거품물고 달려들면 생명의 위협을 느낍니다.
  • ?
    술안주 2004.12.29 12:41
    시원하게 한번싸우자........-_-;;
    만약 한번싸우면 당신은.............
    세상에 둘도 없는 동반자 한사람을 버리는겁니다.......
    싸워 보십쇼 한번.............그때 부터 세상일이 꼬일껍니다...
    형만한 친구가 세상에 어디있겠습니까??????
    자기를 친구들보다 잘알고 고민해결할때도 그나마 형이있으면
    고민해결도 되고.......그래도 형은 형입니다........
  • ?
    깡따구놈 2004.12.29 13:39
    염장질은 아닌데

    저는 그럴때 단전호흡 합니다

    그럼 안에 쌓여있는 화가 x 으로 나온데요

    화를 안에 쌓아도 안좋으니까요
  • ?
    살인미소k군 2004.12.29 17:38
    어릴떄 부터 동생 군기 잡아놔서 ... 덕분에 편하게 생활은 하지만
    애가 소심해서 기를 못펴고 살아요 제가 너무 윽박질러서
    그렇게 된거 같아서 요즘은 꽤 노력중 -ㅁ-
  • ?
    百發百中 2004.12.29 21:27
    형이 철이 덜들었네요......나중에 어찌될라고....사회나가면 기대되네
  • ?
    №린™ 2004.12.29 22:14
    모두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요즘 이 일 때문에 괜히 마음이 심란해지네요..ㅎㅎ;
  • ?
    하늘다람쥐 2004.12.29 22:46
    헐 제친구와 상황이 비슷하신데 동일인물?
    혹시 성이 김씨인가요?
  • ?
    №린™ 2004.12.29 22:51
    아뇨~ 이씨입니다~



  • ?
    『Hero』 2004.12.29 23:40
    크흑... 형이고 동생이고 . .. 좋은줄 알아요 -_ - 전 동생이고 형이고 없답니다 -_ - 여동생 하나있는데.. 여자라 때리지도 못하고... -_ -
  • ?
    파파이스 2004.12.30 11:26
    그냥 한판 치고 박고 싸우세요!! 경찰 신고하라고 하세요 !!

    신고해봤자 장난전화라고 그냥 수화기 닫을껄요 ~

    형제는 원래 치고받고 싸우면서 자라는 것입니다 !

    그러면서 형재의 우애[友愛]가 더욱 도타워 지는 것이죵 ^^

    저도 형이 있지만 형이 너무 착해서 건드리지도 않음 큭큭..
  • ?
    호석기사 2004.12.30 14:29
    ↑윗분들 태연하시군요..
    저한테는 누나가 있습니다.
    누나에게 엄청 맞았죠.. 개기다가...
    어느날 제가 화가나서 누나한테 덤볐는데 그대로... 깨졌습니다..
    얼마나 쌈을 잘하는지...지금은 고등학교 일진... 건드리지도 못함..
    형과 아우의 사이는 저와 누나의 관계처럼 얻어터지는 거니 그냥 복종하세요..
  • ?
    프로 2004.12.30 23:38
    맞으면 아픔

    때려도 아픔
  • ?
    『♪』 ~* 2004.12.31 12:40
    한번 비웃고 넘기셈 ..-___- ㅋ
    어쨋든 웃었으니 ㅋ
  • ?
    惡의깡 2004.12.31 22:38
    호석님 불쌍.. ㅡㅡ 고등학교에도 일진이 있나욤;;
    하여간. 저도 누나가 있는데요
    누나도 동생들 엄청 때리거든요 -_-^;
    저도 맞을때마다 진짜 한방이면 끝나는데
    (누나가 키가 커서 덩치도.. 꽤.. 한방아닐수도 --)
    하여간; 근데 그때마다 참아요.
    남자니깐. 참고 , 아들이라곤 저 하나니까 참고.
    사실 아버지나 어머니나 누나보단 저를 더 챙기는
    그런게 없지않아 있거든요..
    그리고 얄밉고 싫어도 가족이기때문에 참아요.
    일단 참으세요..
    속병나도. ㅡㅡ;; 그렇게 참다보면 참을 인 자가 몇개냐..우와 -_-
    [퍽!] 읔.. 참다보면 인내심이 생겨요..
    그렇게 되면 나중에 사회생활에서도 좋죠..
    윗사람이 !@(*#*&%(@# 라고 떠들어 대도 참구..
    하여간.. 참으시구요 시간이 지나고 형께서 성인이 되시면.
    철이 드시겠죠.. 그러면 . 달라지실거에요.
  • ?
    걸인아놀잨 2005.01.01 13:24
    ㅡㅡ; 제친구는 동생을 아구지 날리고 하던데..ㅋㅋ
    그래도 친구 동생은 개긴다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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