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중딩입니다.
근데 학교에 제 짝이 있는데 (남자중학교임)
엄청나게 재수없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제가 착하게 해서
많이 친해졌지만
오늘 학교에서 지가 먼저 잘못해놓고
좀만더 상황 악화됬으면 주먹싸움 일어날뻔했습니다..
상황이 어떻게 됬냐면..
아참..이 이야기에 절대 거짓말과 과장을 넣지 않겠습니다.
제 명예를 하늘에 걸고 맹세합니다.
먼저..1학기처음에는 중학교생활적응도 안되고
해서 애들한테 착하게 보이고 다 잘해줬습니다.
그런데 1학기 중반쯤에 애들이 슬슬 절 얕잡아보는것같아
좀 강하게 나갔습니다.
반에서 맞고살지는 말아야하니까..
그래서 잘 유지시켜가다가
2학기 초반쯤에
약간 변태짓도 하고 바보짓도 하면서 애들 즐겁게 해주고
생활했습니다
2학기때는 각종 스트레스가 많았던 때지만..
뭐 사춘기라는건 제가 우습게 보고 그런건 온적도
없기때문에.. 게다가 2학기때는 약간 생각이 깊어져서
엄마랑 아빠가 떨어져살고 서로 욕하고 헐뜯고
하는거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았지만
그래도 나처럼 이혼하는 집도 많으니 별 대수냐
하고 살았습니다.
아 이야기 딴데로 샛군요..어쨋든..
전 애들한테 뭐좀 얻어먹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학교끝나서 애들한테 아이스크림 사줘 오뎅사줘
이짓 하는건 아닙니다.
원래 성격이 참견하는걸 좋아하지 않기떄문에..
(다른애들한테는 제가 참견도 잘하고 장난도 잘치고
입도 험하고 잔인한줄 알더군요. 그래도 애들이 이렇게
생각해주니 반에서 절 특별히 괴롭히는 놈들도
없었습니다.)
전 말뚝박기같은 놀이도 싫어하는 성격입니다.
허리 다치면 어쩔까해서..
제가 엄청나게 허약합니다.
삐쩍 말랐구요..
밥은 가리는거 없이 잘먹습니다.
그런데 체질상 살이 안찌다 보니;;
팔힘도 약하고...
그래서 왠만하면 주먹싸움은 안했습니다.
중학교들어와서 주먹싸움 한 기억이
거의 없네요.
만약 있다면 약간 욕하면서 툭툭 친거정도 1번?
제가 싸움을 못한다는것을 저도 잘알기에
절대로 주먹싸움을 하지 않습니다.
가끔식 나보다 쌘놈이 몇대때리고 괴롭히면
직접 욕하고 때리지 않고
야비하지만 그놈의 중요한 물건 딱 하나를
몇일후에 갖다 버립니다.
몇일후에 갖다버리는 이유는..
내가 괴롭힘을 당한날 자신의 소지품이 사라지면
그놈이 날 의심할 경우도 있기에..
2~3일 참고 기회를 노려 (체육시간에 일찎 교실에 먼저들어왔을때나..)
그놈 책상안에서 중요한 숙제나
물품 한가지를 골라서 운동장 밖에 멀리 버립니다.
이름이 써져 있는 학습지같은거라면
아예 갈기갈기 찢어버립니다.
아.. 매우 야비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힘 없는자의 복수입니다.
제가 싸움도 못하고 힘은 약해도
카리스마는 어느정도 있어서 주먹싸움을 하지 않고서도
반에서 특별히 건들이는 아이들은 없습니다.
만약 우리반애들이 다 흉폭하고 일단 주먹만 나가는
스타일이라면 분명 전 맞고 살았겠죠.
어쨋든 제 짝인 눈도 씨거먼하고 무슨 가슴이 여자 가슴처럼
나오고 키는 저보다 아주 약간 자고 몸무게 좀 나가는..
재수없는 A군..
처음엔 제가 잘대했습니다..
솔직히 이놈과는 처음에 봤을때도 외모도 마음에 안들고
말투도,그놈이 다른애들한테 대하는것도 마음에 안들어서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았지만
반에서 최소한 맞고살지 않기 위해선
그런놈들과도 "어쩔수없이" 친해져야 할것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착하게 대해주니까 서로
장난끼있게 어느정도 아는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학기 후반인 지금..
짝이 되서 서로 잘지내다가
오늘 우연히 그놈이 붕어빵을 학교에 사와서
지 아는애들 다주고 우리반 1짱(졸라유치-_-)한테도 주고..
그래서 제가 장난으로 야 조금만 줘봐 먹을거~~
이렇게 하니까 (별로 먹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심심해서..)
넌 맨날 내가 먹을거있을때만 친한척 하냐?
야비한놈!
이러는겁니다.
저는 솔직히 애들한테 얻어먹는 이유가 정말 그게 먹고 싶어서가 아닌
다른애들한테 약간은 튀어보이고 싶고 심심해서 였던 겁니다.
꼭 먹고싶지 않은건 아니였지만..
그말에 '아 내가 좀 성급히 행동한건가?'
생각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더군요.
그런데 그 A군과 그렇게 해놓고서도 다시친해진게 몇번이라서
이번에도 별 대수롭지 않겠지 했는데
이놈이 이번에는 좀 재수없게 나가더군요.
그놈이 먹을것 많이 사갖고 오는데 제가 가끔식
좀 달라고 합니다.
그럼 주죠. 제가 장난식으로 화를 내다가
먹을걸주면 참을게~~ 이럽니다.
당연히 먹을거주면 참는게 아니라 장난입니다 ㅡㅡ;
그런데 그놈이 제 생각을 이상하게 풀이했는지
재수없게 행동하더군요.
5교시에 학교폭령예방을 보는데
제가 어떤 친구하고 자리바꾸려는데
그놈이 모르고 제가 앉아야하는곳에 앉았습니다
그래서 사이도 안좋아서 제가 '야 여기 내자리거든?'
이랬습니다.
그런지 지도 인간이라서 기분이 조금은 나빴는지
'아 그래?' 하고 언짢은 기분으로 비키더군요.
그리고 6교시에
그놈이 본격적으로 시비걸더군요.
'야 이책상에 있는 체육복 뭐냐?' 하고 저한테 체육복바지를
던졌습니다.
저도 갑자기 절 무시하는것 같아서 체육복들고 그놈한테
주면서 '내꺼아냐.--;;'
하니까 '개기지마라.'
ㅡㅡ;
무슨 개기지마라?
하참 어이가 없어서..
이놈은 저보다 키도 작고 뚱띵하고 (비만은 아님)
못생겼고 공부도 못하고 성격도 그지같습니다 ㅡㅡ;
단지 제가 싸움을 그놈보다 못한다는거죠..
눈주위에는 무슨 검정색으로 써클을 해놨고..
보기 거북한 배에..
출렁거리는 가슴에..
애들 무시하는 말투에..
하여튼 절대 마음에 안드는놈인데
개기지말랍니다.
지도 인간이라고 삐진건가?
하도 어이없어서
저도 말싸움에 들어갔습니다.
'내가 언제 개겼어? 언제 개겼냐고?'
하니까
'방금 개겼잖아'
'뭐가 개긴건데? 개긴거 제대로 말하면 내가 미안하다고 할게.
뭐가 개긴거냐고?'
'닥쳐.닥치라고.닥쳐.'
-_-;;
그래서
제가
'왜닥쳐야 되는데? 그럼 너도 닥쳐야지 왜나만 닥치냐?'
하니까
그놈이
'아 개기지마라.. 맞짱뜰래?'
-_-;;
맞짱뜰래 < 아 진짜 짜증납니다..
사실 저도 5학년때는 반에서 알아주는 싸움꾼이였습니다.
그땐 툭하면 다른애들한테 시비걸고 맞짱뜰래?
하고 무서운걸 몰랐죠.
초딩때라서 그런건 아니고..그땐 친구를 잘못사귀어서(일명 일진)
저도 타락의 늪으로 빠진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초6학년때부터 마음을 바로잡고
싸움을 안하기로 했는데
이유없이 시비거는놈이 있으니 정말 짜증납니다.
이런 개딱놈들을 보면
정말 저도 예전 불같은 성격이 그립더군요..
지금은 성격 많이 고쳐서 싸우면 무서울것 같기도
하고..-_-;;
게다가 그놈하고 싸워서 맞으면 아프다는게 무서운건 절대
아닙니다.
요즘 애들싸움은 돌갖다가 얼굴도 찍고 한다고 해서
그런겁니다.
잘못하면 그놈하고 나 둘중 한명이 크게 다칠수도 있고
이건 정말 할 가치가 없는 싸움인데다가,
그런 망할놈때문에 내 신체에 상처가 생긴다는건
결코 볼수가 없던겁니다.
그냥 맞아서 아픈거야 좀있음 치료가 되니까
문제도 없습니다.
그러나 후에 제 외모에 어딘가 크게 다치던가
허리에 무리가 간다던가..
워낙에 허약체질이라 좀 제가 다른애들보다
과민반응을 보입니다.
저도 알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그놈이 계쏙 개기지말라고 닥쳐닥쳐닥치라고 맞짱뜰래?
하는바람에 거기서 어떻게 말해볼수가 없었습니다.
맞짱뜨고 싶지도 않고...
만약 뜬다면 교실에서 뜨고싶더군요...
그래야 선생님도 이 싸움을 알테고
교무실로 우리를 불를테고, 왜 싸웠냐 이유를
물으실테니까요.
그럼 제가 더 유리해지겠죠.
하지만 그놈이 한말 '맞짱뜰래?' 는
학교끝나고 밖에서 뜨자는 말이였기에
전 승낙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말싸움중에 '아 그냥 한대처버리고 몆대 맞고
선생님한테 불려가서 이놈 더혼나게 만들까..'
생각도 했습니다.
시비를 건건 그놈이 먼저 걸었으니 제가 혼날 확률도
적어지기때문에..
그러나 그냥 조용히 넘겼습니다.
그냥 말씹었습니다.
그랬더니
'쪼랐냐? 쪼랐냐고 병신아.'
라고 말하더군요.
그래도 씹었습니다.
싸움을 피해 다니는 제 행동이 잘한짓인가요,
아니면 바보같은 짓인가요?
그런 허접같은놈때문에 제 인생이 조금 손해본다는건
정말 추잡스러워서 상대해주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이래서 빽이 필요한거군요..
어느정도 아는 형들을 사귀고 싶군요..
처음으로 빽이 필요하다는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럼 건드리지 않겠죠.
전 반에서 강해지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평화로운 반에서 지내고 싶을뿐입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소중한 물건을 함부로 버리시다니
그냥 님과 비슷한 그아이 재수없는놈 클럽 만들어서
다굴을 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