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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거창한가..
100년만의 내린 3월의 대폭설...
하행성 고속도로 마비.....그현장에 제가 있엇죠....
대전에 있는 친구를 만날려고 친구누나 차를 타고 같이 갔습니다....
친구녀석에게 줄 물건 이것저것 사고 출발했는데..오전11시쯤에..고속도로에 진입했습니다...
10시30분부터 눈이 내려오는게 걱정같은건 안들고 그냥 눈보면서 즐거워 했는데
진입하자마자 엄청난 자동차의 정지상태....
오전11시부터 오후7시까지 단 1m도 전진하지 못하였다면 믿겠어요?
아..움직이긴 움직였다..
응급차량 지나갈때...지나갈수있게 옆쪽으로 빼준거....
한 12시까지는 시동걸고 계속 기달렸습니다...
그런데 교통방송라디오에서 눈이 엄청 내려서 고속도로 정체현상인가 머시기 나면서
큰 트럭들이 오르막길을 못올라가면서 정지상태에 멈췄죠..
눈 어마어마 하게 내렸죠.....
그래서 차에 시동끄고 라디오 들으면서 기다리고있는데...후..
안전도로공사인가 그쪽에서는 제설차량인가 끌고서 눈을 치운다고는 하는데
약8시간 가량 시동끄고 기다리고있는데 움직임이없으니...답답 할수밖에 없엇죠....
가끔씩 차에 시동걸어서 히터 틀어서 따뜻하게 했다가 시동끄고 했다가....
어쩔수없는게 언제 풀릴지도 모르고 차의 기름은 떨어져 가고....
점심을 굶은채 계속 기다리다가 배가 고파서 약 1시간의 거리에 휴게소까지 걸어가서
물과 커피 과자랑 김밥 몇개 사서 올려고 했습니다.
친구 누나는 차에서 기다리고 제가 갔는데..바람도 많이 불고....발도 눈에 푹푹 들어가고.. 암튼..휴게소 근처까지 갔는데...아니글쎄...
휴게소에 갈려면 언덕같은곳을 넘어가야 하더라구요..
문제는 눈이 쌓여서 미끄러지기 쉽상이라는거죠....근데...거의 무릎까지 발이 들어간다는거죠...
그래서 누군가 가 나무에 줄을 묶어서 올라가기 쉽게...다시 물건사서 내려오기 쉽게 했엇는데 누군가가 그 줄을 끊어 가더라구요 누군진 몰라도 정말 짜증났죠..
휴게소에는 사람들은 엄청많고 물건사는데 계산할려고 한30분 기다렸나.....암튼..
식량을 사고 언덕쪽에서 내려갈려고 했는데 위에 말했듯이 누가 줄 끊어 가서
내려갈 방법을 못찾게더라구요...그래서 사람들 내려가는거 보니
물건을 밑으로 던져놓고 내려가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식량 던져놓고 내려갈려고 하는데
누가 그거 집어가더라구요 !...
아..엄청 황당해서...거의 미끄러지다 싶이 내려가서 그사람 잡을려고 했는데..
도로쪽으로 가더니 차속으로 숨더라구요 ..
차가 한둘이어야 찾죠......
결국 포기하고 다시 휴게소 가서 물 두통이랑 과자 한봉지 사서 차있는데로
돌아갔죠...
그냥 그걸로 점심 때우고 라디오 들으면서 기달렸죠...후..
오후7시 되니까 차가 좀 움직이더라구요...
400m 전진 햇는데  몇분 걸린지 아세요?
2시간 걸렸어요...7시부터 9시까지...400m 전진 .....
점점 어두워지고 날씨는 더 쌀쌀해지고.....교통방송라디오에 의지한채 차안에서
기다리는데....
라디오방송에서는....안전도로공사쪽에서 제설기로 눈치우면서
도로에 갇혀있는 사람들을 위해 식료품을 지급한다고 햇는데...
그것도 말뿐인거 같더라구요...
저희쪽은 그런거 얻지도 못하고....
그냥 위로 지나가는 헬리콥터만 쳐다보고있엇습니다...
헬리콥터에서 빵이랑 물을 투하 시켜준다했는데  우리쪽에는 안떨어트려주더라구요...
암튼...10시30분정도에 한 200m 전진 하고 또 정지상태....
사람들 대부분이 시동은 꺼놓은 상태이고...기름많은차량만이 시동켜놓은 상태에서...
방송을 들으면서 도로에서 빠져나오고 싶어지더라구요....
후......방송에서는 중앙선 뚫어서 상행선으로 올라갈수있게 해준다 하는데
저희쪽은 감감무소식이니..
식량도 없고 기름도 없어서 히터도 못틀고....안전도로공사 쪽 사람들은 보이지도않고..
춥고 배고프고 피곤하고 힘들고 정말 지쳤습니다...
결국 누나에게 그냥 잠자라고 하고 저는 한없이 앞쪽 차량이 움직이길 바라면서 바라보고있엇죠....새벽에는 한 300m정도 전진 한거 같아요....
그덕에 저 무면허 운전 했죠 300m.....
한 새벽4시부터 다시 눈 내려오기 시작하더라구요...
아침9시인가 10시인가 그때까지 계속 내려와서...
오늘도 못빠져 나오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만 쌓여가다가...
기름도 없어서 휴게소까지 다시 걸어가서 주유소가서 경유 사서 가져올려고했는데...
기름통도..사람들이 가져가서 안가져와서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1.5리터 패트병 주서다가 여러병 모아서 거기에 담고 상자에 담아서 끌고 왔죠..
패트병 여러병이라봤자...4~5개 전부니...그거 다 넣었는데...기름표시 눈금은 올라가지도 않고.....암튼...이래저래 기다리다가 10시30분정도부터 서서히 차들이 움직이기 시작해서 한 11시30분쯤에 중간에 중앙선 뚫어논곳으로 빠져나왔다죠.....
근데...정말 사람들에게 실망 많이 하고 사람들에게 감격 많이 받았죠...
정말 급한일이라면 어쩔수없겟지만...차 놔두고 그냥 가버렸던 사람들때문에...
더욱더 늦어지게 되었죠....
자기 힘들다고 놔두고 가버린 사람들때문에 그 차 피해서 갈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리고....조금더 일찍갈려고 갓길에서 운전하던 사람들때문에..
응급차량 제대로 가지도 못하고.....
빨리가면 얼마나 빨리간다고 서로 끼어들기 해서 더욱 혼잡해지고...
큰트럭들....보통자가용의 3~4배 되는 트럭들이 끼어든다고 생각해보세요..얼마나 무서운데......
그리고...정말 엄청 진짜 실망한 사람들은...
한몫 잡아볼려고 500원짜리 컵라면 3000원...5000원에 팔던사람들 진짜..너무 하더라구요..
다들 힘들고 춥고 배고프고 한데 컵라면 500원짜리 3000~5000원에 팔면서...
진짜..그렇게 돈벌고 싶었는지....
장사가 이윤을 남기는게 목적이라지만....돈을 벌때가 있고 안그럴때가 있는데....
그리고 또 말하자면....안전도로공사 쪽에서 지원해주던 식량품이나 연료등을 혼자 차지할려고 하는 사람들...
자신의 차에만 기름 가득 채우고 나머지사람들은 히터도 못틀고있는데 정말 너무하고..
자신에게 충분하면서도 욕심내면서 식료품 가져갔던 사람들..진짜 너무하더라구요...
우리근처에는 식료품같은게 오지 않아서 그런일 없엇지만....
감격한 사람들은...
할머니할아버지들...노인들 계신 차량이나..어린아이들 있는 차량에...
노크하면서 자신의 물과약간의 과자나 빵등을 나누어주던 사람들에게 정말 감격했더라구요.....다른사람들은 연료 아낄려고 사람들끼리 모여서 한 차에 들어가기도 하고...
암튼정말 힘들었어요....
에휴...
안전도로공사측에서 좀더 신속하게 처리해주었으면 하는 바램들도있엇죠...
안전도로공사측에서는 제설기를 끌고 눈치우고 근처 군부대에 연락하여
군인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군인들까지 합세 했지만.....좀더 신속하게 이루지지 않아
많이 힘들었죠....
가장 짜증났던 점은...
중앙선을 거리마다 좀 뚫어주었으면 좋았는데
한군데만 뚫어놓으니까 그쪽에서만 차량이 약간 빠질뿐...뒤에있는 차량은 그대로이고
식료품도 나눠준다고 햇는데 중앙선 뚫어놓은곳에서만 나눠주니..
뒷사람들에게 오지도 못하고...
암튼 이래저래 정말 힘들었습니다...
말이 25시간이지 정말 힘들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마치 일주일은 밖에 있다온 느낌이었고..
암튼..아직 못빠져나온 차량들도 있을텐데 조금만더 힘내시고...
안전도로공사측이나 군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 전해드리고...
거기서 보통10시간이상에서 많으면 20시간 이상 계시던 사람들에 수고했다는 말 전해주고싶네요...
한 5년치의 눈을 보고 온거 같습니다..
여기저기 힘들고 눈밑에는 다크서클인가 그거 생기고 흐음..
누나도 많이 힘들어하고 암튼...악몽이야 악몽...
눈때문에 팔 뿌서지고....눈때문에 25시간 갇혀있고....
이건 완전...액땜한셈이 아니라......으휴..
올해 좋은일 안생기면 울어버릴꺼야...
아유 힘들어!
그나저나 다시 대전가야하는데 무서워서 못가겠네.....
(참고로 경부고속도로 쪽에 청주 있는쪽에서 갇혓다죠...


Comment '7'
  • ?
    시간을거꾸로 2004.03.06 14:42
    ㅡㅡ;;


  • ?
    후세인 2004.03.06 15:21
    이야- _-.. 엄청심각했네요 전 눈오니까 좋기만하던데- _-;;

    제가 만약 고속도로에 있었다면 반쯤 미쳐있을듯- 멀미를 엄청해서- _-

    고생하셨어요 -
  • ?
    ♡지연사랑♥ 2004.03.06 16:54
    쩝.......눈때문에 미치겠네요.
    대전이 가장엄청난 피해를 봤다죠..
    전 아예 차를끌고가지않았는데.,,,,
  • ?
    열혈강호 2004.03.06 17:40
    저희 이모부도 서울 출장 가셨다고 아직도 못오고 있어요 ,,,
  • ?
    ≥∇≤부끄™ 2004.03.06 18:46
    이게 "고민"인가요?-_-?
  • ?
    리미트 2004.03.06 19:51
    ↑ 꼭 그렇게 밀어부쳐야 하는지 의문이 갑니다
  • ?
    다크호스 2004.03.07 12:05
    ↑↑ 인격이 훤히 들여보입니다.
    포인트 얻기 위해 안간힘 쓰더니..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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