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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중인 "불량회원"입니다.

저는 저번주까지 기숙사에서 순천제일대에 다니는 누구랑 같이 살다가

너무 참기 힘들어 방 바꿨습니다.

그 경험을 얘기하지요.

Episode 1.제가 몸에 열이 많은지라 에어컨을 틀어도 되냐고 묻자 된다고 해서 틀었는데

몇일가니 춥다고 끄자고 합니다. 전 온도를 27도까지 올려서 안 춥게 할테니 양해를 바랬고

그렇게 며칠가니까 그냥 창문을 열자고 합니다. 창문열고 몇일가니 공기가 안좋아서 

숨을 못쉬겠다고(숨쉬기 힘들다고 한게 아닙니다)해서 다시 에어컨을 켭니다.

몇일 뒤에 에어컨 공기가 안좋으니 다시 창문을 엽니다(이때 모기가 아닌 벌레10번 물고)

몇일지나서 제가 화가 나서 방빼려 하고  더워서 창문 열자 다시 에어컨 틀랍니다.

Episode 2.에어컨과 창문 소동중에 제 자전거를 빌려갔습니다.

갈땐 분명 "7시 전에 돌려드릴게요" 하지만 9시에 들어와서 이유도 말 안하고 

그저 "죄송합니다" 너무나도 환타스틱했어요. 그래도 참았죠.

Episode 3. 온지 2일째라 카드가 없어 밥을 못시키고 기다리다 제가 1학년때 같이 다닌 

형들이 3학년으로 복학중이라 부탁하려 생각하던 중에 룸메가 저보고 당당히 말합니다.

룸메: "그 형들한테 가서 대신 부탁하세요"
저 :"같이 가요" 
룸메: "전 됐어요. 대신가주세요." ->참습니다.

몇일뒤 저보고 또 부탁합니다.

룸메: "저 XX호텔 어떻게 가는지 그 형들한테 알아봐 주세요"
저: "룸메분이 직접가셔서 친해지고 그 다음에 물어 보세요"

Episode 4. 저 모든 일을 다 참으면서 밤에 잠때문에 부탁합니다.

저:"저 내일 오전부터 수업인데 벌써 11시니까 중요한거아니거나 내일해도 되면 불좀"
룸메: "내가 왜요? 난 원래 12시에 자니까 그때까지 뻐겨야해요. 천장보고 있기 싫어요"
저:"저 내일 수업들으려면 10시쯤에 자야하고 습관이 10시에 수면이라"
룸메: "제가 왜요? 아침에 시끄럽게 잠깨우면서 전 싫어요"

덕분에 수면을 강제로 11시로 밀어서 자고 있습니다.

참고로 소리는 밖에 다들리는 정도가 아닌 안에서 사부작 거리는 소리이고

제가 더위에 민감하고 잠에 민감한 것 처럼 룸메는 소리에 민감합니다.

그러려니 하고 참고 넘어 갑니다

Episode 5. 저 모든일을 참던 도중 아침에 실수로 서랍문이 크게 소리가 나는 바람에

룸메가 깨서 제가 죄송하다고 사과를 드리고 고의가 아니라 말했습니다.

룸메: "사과를 언제 하셨는데요? 정말 사람 열받게 하네"
저: "제가 일부러 그런게 아니고 사과를 죄송하다고 드렸잖아...."
룸메 :"아 됐어요. 그만해요" ->자기가 불리하면 무조건 저 말만 합니다.

Episode 6. 제가 방을 뺄거라고 당당히 말하자 그는 주저 없이

갑자기 저에게 잘해주고 "불꺼드릴까요?"라고 말하였습니다.
 
Episode 7.당일 방 빼는 날, 제가 돈 계산 마저 하고 가려는데 룸메 왈

룸메: "앞으로 저 생까실거에여?"
저: "어차피 마주칠일도 없잖아요." ->전 중국대학본과 저분은 어학연수반입니다.
룸메: "전 학교에서 몇번 봤는데"
저: "전 못봤는데요." ->룸메를 봤으면 인사 안하고 무시하는 그의 버릇
룸메: "만약 마주치면요?"
저: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야죠."

이걸로 끝입니다.

정말 저런 분이랑 한달을 산 내가 너무 미쳤었습니다.

이번일로 느낀 것이 있습니다

교훈: '돈 좀 아껴가며 정신버릴바에 돈 좀 쓰고 정신편하게 공부한다' (학생만 통합니다)
Comment '5'
  • ?
    불량회원돌려막기 2009.10.05 04:47
    저 때 에어컨과 창문 전부 5번이나 번갈아 열며 요구 들어주고

    한 번의 실수로 룸메의 성질과 신경질과 욕을 받았습니다.

    전 요즘 수면이 조금 모자라 수업에 졸면서 듣는중인데
  • ?
    심쇼 2009.10.05 06:10
    님 글만 보고 판단하기에는 좀 그렇네요. 아무리 무개념이라고 해도 상대방의 반응도 다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 ?
    風殺 2009.10.05 10:41
    정말 자취를 하고 긱사를 살면서 느끼는거지만

    맘 안맞는 사람이랑 살면 뭘해도 짜증납니다.



    전 자취할때도 친구랑 같이 살았는데, 저 혼자 청소하고 밥하고 하다보니 화가나서 화냈더니 그때서야 일을 같이 도와주더군요..

    긱사로 마찬가지였구요. 2인실에 가뜩이나 셤기간에 공부에 매진해야되는데 룸메라는 그놈은 밤새도록 게임하고 새벽까지 낄낄대면서 잠도 안자고.. 참 그때 생각하면 악몽입니다..ㅎㄷㄷ



    어쨋든 잘하셨습니다 ㅎㄷㄷ
  • ?
    살인 2009.10.08 01:14
    누가 무개념 이랄거 없이 둘다 자기 의견만 내세운거 같은데
  • 테러학과 2009.10.09 11:08
    #살인
    솔까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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