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었던 그리운 재미 '아틀란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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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었던 그리운 재미 '아틀란티카'




전략?


- 전략이라는 단어 이제 지겹습니다. 전략은 무슨..




턴제?


-  턴제는 안됩니다. 안될수 밖에 없어요




멀티 케릭터 컨트롤?


- 귀찮아요




아틀란티카라는 게임이 소개되었을때의 대부분의 반응들은 이렇다


나도 그랬고 내 친구도 그랬고


앞으로 수많은 사람들도 그럴것이다




간략한 소개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작은 관심조차 얻기 힘들지만


상상하는것과 너무나 다른 이 게임을 제대로 소개 할수만 있다면


모두가 환호하고 기대할수 밖에 없는 그런 매력적인 게임이라 생각한다




"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모두가 원하는 게임은 결국 아무도 원하지 않는 게임이라는것을 "


                              - 2007년 초겨울 늦은밤.. 아틀란티카 총괄 프로듀서 김태곤 -









기대반 우려반의 마음을 가지고 아틀란티카를 처음 접속했을때


무엇이 가장 먼저 보였을까


인터페이스.. 상단의 메뉴가 많고 복잡해보이고 낯설다


그래픽.. 별로..



해외 싱글FPS 게임 등에 의해 눈이 너무 높아져 버린탓일까


요즘의 게이머들에게 웬만한 온라인게임의 그래픽은 눈에 차지 않는다


전투화면과 방식.. 그럴싸한데?



처음의 시큰둥한 반응과는 달리


한 두시간후엔 '재미있다' 라는 감정을 느끼지도 못할만큼 푹 빠져있었던것 같습니다


오랜시간 잊고 있었던 그리운 무엇인가를 발견한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게임의 깊이가 깊은만큼 배워야 할것도 많았습니다


퀘스트의 내용들은 세계관이 담겨 있는 스토리와 함께 그 많은 분량의 도움말을 유저들에게


친절히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만족스런 게임성 덕분인지 유저들은 안정되어 보이고


다정다감하고 즐거워 보였습니다




후에 이 넓은 필드에 수많은 유저들이 지나다니면 달려가기만해도 즐거울 것 같았습니다


퀘스트를 하나하나 읽어보고


용병구성을 생각해보며 게임을 진행해 나갔습니다




서역마녀에게서 지팡이를 강탈하고...


용왕 (용궁의 그 용왕이 아님 용의 왕 이었다.... -_-)을 무찌르고 보니


일본에서 시작한 발걸음은 어느덧 동남아시아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동남아시아의 유명한 메콩강 위로 돌다리가 놓여져 있다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앞에 다다렀을때


저 멀리서 날개달린 무엇인가 뛰어가고 있었습니다




날개달린 케릭터는 멈추어섰고


다른 여행자의 인사를 친절하게 받아주고 있었습니다

우왕ㅋ굳ㅋ




천사(운영자)님은 짧은 대화후 내부테스트 중이라는 양해의 말을 남긴채 날개를 활짝 펴고.. 사라져갔습니다


짧은 대화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프놈펜을 구경하기 위해 도시 내부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급하게 달려오다가 잠시 멈추어서니


아틀란티카의 풍경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다음번엔 아시아의 풍경들도 하나하나 눈에 담아가며 여유있는 여행을 하자고 다짐을 해봅니다






중국의 지역과 다른 이곳은 숲이 우거져 있고


정글속에 묻혀버린 앙코르와트도 보였습니다

실제의 앙코르와트와
아틀란티카 게임내 구현되어 있는 앙코르와트




프놈펜 내부로 들어가


잠시 앉아서 아틀란티카의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문득 외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기생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가끔씩 의욕을 소모해가며 질문해오는 초보 유저님들께 답변도 보내드리고


각자 파티라고 해서 파티를 맺어 수다도 떨수 있지만




이 외로움은 무엇인지


너무 한적한 세상이기 때문이리라




아틀란티카의 문이 활짝 열리면 물밀듯 많은 유저들이 발을 들여 놓아 시끄럽고 활발해지겠지만


한달후..그리고 두달후..


정글속에 묻혀버린 이곳의 앙코르와트 처럼


다시 한적한 세계가 되어버린다면


이곳에 남겨질 유저들이 느끼는 외로움 등의


복잡한 감정은 더할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매력적인 게임이 동남아시아의 길고 거대한 메콩강 처럼 이어져 가기를


유저라는 작은 물줄기들이 모여


결국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거대한 강이 되어있기를




1월 3일


수많은 유저들과 함께 여행을 시작할 날을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