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gersang.joyon.com/거상동북아시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오랜 내전을 막 종식시킨 일본은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중심으로 외부로의 팽창을 모색하고 있었고 대륙의 강자 명나라는 여진과의 오랜 대립으로 국력이 피폐해져 건국 초기의 기백은 사라졌다.
조선은 오랜 평화가 지속되는 동안 문약에 빠져 주변국들의 정세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어지러운 시대. 그러나 이런 난세야 말로 장삿꾼들에게는 큰 뜻을 펼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터였다.
조선, 일본, 명의 세나라 상인들은 각기 자국의 이익과 자신의 개인적인 영달을 위해 위험한 적국의 도시를 누비고 험한 산을 넘었으며 깊은 바다를 건넜다.
이런 모험이야 말로 거상이 되기를 바라는 이들에게는 반드시 겪어야 할 통과의례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