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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漢字) 문화권에 속하는 한국·중국·일본·대만 4개국의 학자들이 자형(字形·글자의 모양)을 통일한 5000~6000자(字)의 상용한자 표준자(標準字)를 만들어 가기로 합의했다.

중국 교육부 산하 어언문자응용연구소(語言文字應用硏究所)와 국가한어국제추광영도소조판공실(國家漢語國際推廣領導小組辦公室) 주최로 이번 주 중국 베이징(北京) 촨메이(傳媒)대학에서 열린 ‘제8회 국제한자회의’는 또 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홍콩·마카오를 새로 회원으로 넣음으로써 한자 사용 국가들의 동참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4개국 한자의 ‘비교 연구 사전’을 만들어 점진적으로 각국에서 쓰이는 자형의 통일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제9회 회의를 서울에서 열고 ▲각국에 3명씩 연락원(연구 책임자)을 두기로 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작성했다.

지난 1991년 한국의 주도로 처음 개최된 국제한자회의는 한자를 함께 쓰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한국·대만의 정체자(正體字), 중국의 간체자(簡體字), 일본의 약자(略字) 등 저마다 다른 형태의 글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혼란을 막기 위해 상용한자의 글자 수를 제정하고 자형 표준화(통일)를 추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03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7회 회의 이후 4년 만에 열린 이번 회의는 처음으로 국가 기관인 교육부가 직접 나선 중국측의 자신감이 두드러졌다. 중국은 지금까지 간체자 위주의 언어 정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소극적으로 회의에 참석하던 것과는 달리, ‘간체자와 번체자(繁體字·정체자)의 공존’을 들고 나서며 한자의 국제적인 보급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를 보였다. 5000여 개의 상용 표준자는 ‘번체자’ 중심으로 통일하되 해당 글자에 간체자가 있는 경우 함께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이대순(李大淳·국제한자진흥협의회 회장), 이응백(李應百·서울대 명예교수), 강신항(姜信沆·성균관대 명예교수), 진태하(陳泰夏·인제대 석좌교수), 김언종(金彦鍾·고려대 교수) ▲중국측 황더콴(黃德寬·안후이대 총장), 쑤페이청(蘇培成·베이징대 교수), 리다쑤이(李大遂·〃) ▲일본측 사토 고에쓰(佐藤貢悅·쓰쿠바대 교수), 기요하라 준페이(淸原淳平·협화협회 사무이사) ▲대만측 쉬쉐런(許學仁·중국문자학회 이사장)씨 등이 참석했다.
Commen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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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누 2008.03.21 10:25
    간체자 제일 어렵고 헷갈린단 말이지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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