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전갈 몸길이 약2.5m 추정
지구 역사상 최대의 거대한 절지동물 발톱 화석이 발견됐다고 영국과 독일 과학자들이 21일 밝혔다.
절지동물에는 곤충과 거미, 갑각류 등이 속하며 학자들은 이번에 발견된, 사람 키 보다도 훨씬 큰 이 절지동물이 지구에 나타났던 절지동물 중 가장 큰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들은 독일 서부 국경 도시인 프륌의 채석장에서 발견된 바다전갈의 46㎝ 크기 발톱 화석을 분석한 결과 전체 몸길이가 2.5m 안팎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먹이를 붙잡아 턱으로 가져가는 기능을 했던 집게발 길이까지 포함하면 전체 길이는 이 보다 0.5미터 더 길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지구과학부의 사이먼 브래디는 "놀라운 발견"이라면서 "화석을 통해 거대한 노래기나 초대형 전갈류,거대한 바퀴벌레나 점보 잠자리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고대의 벌레들 중 얼마나 큰 것이 있었는지 이번에야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바다전갈이 "이제까지 알려진 최대 절지동물 보다 집게발을 제외하고도 거의 0.5미터나 더 크다" 고 밝혔다.
바다전갈은 지금부터 4억6천만년-2억5천500만년 전의 기간에 번성했다.
이들은 전갈과 같지는 않았으나 길고 평평한 등딱지로 연결된 몸체를 갖고 따뜻하고 얕은 바다를 어슬렁 거렸으며 점차 민물로 옮겨 살았다.
바다전갈의 몸이 이처럼 커질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산소가 풍부한 고대 지구환경 때문이었다는 설과 큰 어류를 잡아 먹을 수 있도록 진화했다는 설 등 다양한 가설이 대립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학회 전문지인 생물학 통신(Biology Letters)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