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을 먹다가 TV 뉴스 시간에 후덜덜한 뉴스를 하나 봤습니다. 솔직히 저는 좀 무섭기도 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블랙워터'라는 민간군사기업(말은 거창하지만, 사실상의 '용병 회사'입니다)에 관한 내용인데요. 블랙워터 소속의 요원들이 현재 미국 정부에 고용되어 이라크에서 모종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이들이 지난 달 업무 수행 과정에서 테러리스트의 혐의를 받은 이라크 민간인 17명을 사살한 사건을 두고 이라크 정부와 미군정이 대립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블랙워터 측에서는 '정당방위로 사격을 가했다'고 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증거가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하여튼.

제가 후덜덜했던 건, 블랙워터의 용병들이 진짜 민간인을 사살한 그 자체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거기에 대해 이들이 책임을 져야 하느냐 마느냐에 논쟁의 촛점이 맞춰져 있다는 겁니다. 지난 2004년에 미군정의 최고 책임자에 의해 블랙워터의 요원들은 이라크 내에서 면책 특권을 받았는데, 이라크 정부 쪽에서는 이들의 면책 특권이 이미 소멸되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미국 대사관에서는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는 겁니다.

정말 무섭지 않습니까? 게임 내에서야 죽었다가 '리스폰'되기도 하고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기도 하지만, 실제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그 가족들은 어디에서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첨부한 이미지는 되게 잔인하다고 소문이 난 FPS 게임 블랙샷입니다(자세히 보면 총에도 피가 묻어 있습니다). 게다가 하필이면, 블랙샷의 캐릭터들은 모두 용병들입니다. 이렇게 잔인한 비주얼이, 지금도 지구 어딘가에서는 시시때때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무서운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겁니다.
Comment '5'
  • ?
    *진* 2008.03.21 10:25
    음... 님 1년전인가 밤에 다큐멘터리 하나를 보았습니다. 제목이 이라크 용벙이었죠
    지금 말씀하신 용병회사도 거론 되었죠 거기서 용병들의 문제점도 나왔습니다.
    일딴 먹고 살게 없어 용병짓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냥 살인이라는 쾌감 때문에
    용병짓 하는 놈들도 있다고 하더군요 이미 그때부터 이라크 민간인 사살에 대해서
    계속 있었던 일입니다. 그리고 사실 이라크에서 민간인과 테러리스트 구분하기 엄청
    매애하거든요 그래서 미군이 잘못해서 민간인을 죽이면 국제적으로 문제가 생기지만
    용병이 죽였다면 큰 문제도 없습니다. 미국방부에서 오히려 용병들에게 전투시키고
    미군은 오히려 총 쏘지 말라고 시킨다고 들었습니다. 문제 생겨도 지들은 총 안쐈다
    이거라는거죠 ㅡㅡ
  • ?
    너에게가는길 2008.03.21 10:25
    ㄷㄷ..

    미국 놈들 나쁜새끼들이네;; 빨아먹을꺼 다빨아먹고 내동댕이.. 우리나라도 언젠간 내동댕이..

    근데 용병이란게 있다니 놀랍군요 ㅋ.. 판타지나 게임에서만 본거같은데 ㅎㅎ;;

  • ?
    *진* 2008.03.21 10:25
    일부 가난한 나라에서는 말 그대로 돈벌이 할 일거리가 없기 때문에 그냥 텃밭에서 가꾼
    채소로 먹고 삽니다 물고기 잡거나요 그런 곳에서 목숨을 걸어도 용병짓 할만 하죠
    1년 용병짓 하고 고향가면 집 두채 짓고 차도 한 두대 끌고 다니고 더욱 놀라운건
    몇년동안 먹고 놀아도 될만큼 된다는 겁니다 물론 워낙 가난하고 용병일은 달러로
    주니깐 그정도 되겠죠 어쩨든 무지하게 가난한 나라에서 많이들 데려다가 용병으로 쓴다죠
    일단 용병캠프 있어서 그곳에서 1~2개월 훈련 받고는 갑니다 무조건 총 쥐어주지는 않아요
  • ?
    남자 악마 2008.03.21 10:25
    이런 식의 문제점은 한도 끝도 없죠. 이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행동하는 모든 것들이 때론 무척이나 무섭고 또 두려운 것 이랍니다. 평범한 사람과 평범하지 않은 사람, 그리고 특이한 사람으로 각각의 사는 방식과 하는 행동이 다르지만, 엄연이 저것도 이 세상에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이렇게 무서운 세상에, 우리는 살고있는겁니다.' < 이 말이요.
    아닙니다. 우리가 태어나기도 이전, 세상은 언제나 무서웠고 두려웠습니다. 이렇게 무서운 세상이라뇨.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저놈의(세상의) 일부분은 이런 것들이 차지하고 있었는데요.
    당연한겁니다. 실제로 피부에 와 닿지 않은 현실감이 다소 떨어지는 이야기일지라도. 분명 같은 시각, 같은 하늘아래 천차만별로 무슨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 입니다. 그래서 세상이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이 글을 올린 분은 저런 사건과는 무관 할텐데 굳이 뭐하러 올리셨는지...말했다시피 님 사는 방식과 저들 사는 방식이 다를뿐인데요. 없는 자에겐 약하고 있는 자에겐 강한게..세상 아니랍니까....저는 그렇게 배웠는데요. 세상 사람들에게...
  • ?
    최누 2008.03.21 10:25
    말이라는 칼이 제일 무서워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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