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몰입교육의 허구성은, 아니, 그전에 모든 절차와 단계를 무시한채로 마지막단계의 설정만을 해둔 인수위의 무지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애초부터 영어교육의 개혁 필요성은 기존 정부들에서 명확하게 인식되었던 바. 때문에 시스템적인 면의 개선을 꾀하고 그뒤에 교육 전반적인 손질을 가하려 한것인데,
인수위는 아예 머리 떼놓고 몸통 떼놓고 다리부터 그려서 뛰려고 하는 말도안되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에 비판받는 겁니다.
일부에서는 한국인들이 한국어에 대한 주체성? 언어사용 기준으로서의 한국어...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영어 몰입교육과 일상화에 반대한다고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단적인 예만 들어도 한국인의 대다수는 영어 교육의 개혁에 필요성을 충분히 통감하고 있고 또 어떤방식으로든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여기지만 인수위가 내놓은 정책은 '바보같은' 짓이라는 소립니다.
턱 놓고 말하겠습니다. 현행 교과서와 영어수업을 한국어가 아니라 영어로 바꿔놓고 수업해봅시다. 문법입니다. 듣기입니다. 회화가 됩니까?
물론 영어교육을 하는 교육자가 직접적으로 회화를 가르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그러나 그럴바에야 원어민의 녹음 테잎을 틀어놓고 수업하는 편이 낫습니다. 네이티브와 외지인의 발음차이가 우스울지는 몰라도 정말 사소한 곳에서부터 차이가 나기때문이죠.
그렇다면 그 재원을 어디에서 구하는가? 테솔? 이보세들요. 3개월 수료한 친구가, 인성적인 지도도 함께해야하는 공교육에서 과연 가당키나 한겁니까? 물론, 물론 실력이 있으면 상관없기도 합니다만 학교가 무조건적으로 학생들에게 교육만을 강조하는 기관입니까?
우리는 지금 대단히 근본적인 사안을 간과하고 있는데 학교에선 단순하게 교과과정뿐만 아니라 학생의 인성지도도 병행해야 하는 겁니다. 지금 그 기능을 다하고 있지는 못하나!
이런 목적을 지녀야할 공교육이 아이들을 단순하게 사회의 기계부품으로서 나가게 만든다면, 이건 그럼 참교육인겁니까?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에서 그런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입니까? 애초부터 개혁은 단계적으로 해나가야 하는겁니다.
먼저 인력을 확충하고, 시설을 보완한 뒤 시험적으로 운영을 하고 그뒤에 전체적으로 확대해나가야지 단순하게 '전체적인 실시를 하겠다.' 과연 국정운영을 책임질 사람이 할 말인가요?
솔직히 이글 올리기 전에 어떤분이 카페에서 글을 퍼오셨던데, 노빠라서 반대한다라... 그럼 묻겠습니다. 현행 영어수업체제에서 단순히 수업자체만을 영어로 진행한다고 해서 교육효율이 높아지겠습니까?
애초부터 이문제는 논의점 자체가 잘못된 것으로, 한국 영어교육의 수료과정(커리큘럼) 자체에 대한 수정이 쟁점이어야 하는데, 영어 수업자체에 대한 것으로 변질된겁니다. 바로
'인수위의 무지함' 때문에 말이죠. 누구도 원어 강의에 대해서 의의를 달지 않습니다.
단지, 현실적 상황과 실질적으로 발생할 문제에 대해서 거론하지 '원어 강의를 해서는 안된다.' 라고 말하지는 않죠. 누구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깨닫고 있는 문제에서 이걸 단순히
'영어교육을 반대한다.' 라는 논리로 몰고 간다면, 정말 꼬투리 잡을게 한도끝도 없이 늘어나는 겁니다.
글로벌시대, 맞습니다. 글로벌 시대 맞는데, 대한민국에서 몇프로나 영어 사용하겠습니까? 사실 한국에서 기업에서 공무원까지 영어열풍부는거 보면 우습습니다.
무슨소리냐구요? 공무원중에서 몇프로나 외국계열과 대화를 나누며 일을 진행하겠습니까?
아, 물론 하면좋다고 말씀하시고 앞으로 국제교류에 의해서 필요해질거라는 말에는 저 역시 동감합니다. 하!지!만! 그렇다손 치더라도 국민의, 도대체 몇프로가 영어가 필요한 겁니까?
용접공이 영어가 필요합니까? 중국어문학을 전공하는 친구가 영어가 필요합니까? 아랍어를 전공하는 친구가 영어가 필요합니까?
이친구들, 사실 영어 읽고 쓰는 정도만 하면 됩니다. 왜냐구요? 영어는 이친구들 밥벌이가 아니거든요. 그리고 이런 읽고 쓰는 것은 중, 고교 과정만 착실히 이수하면 '어느정도의 수준에서는 외국인과 회화도' 가능한 수준에 이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공교육이 학생 각개인에게 동기부여를 해주지 못한다는거고 이런 시스템을 개선해야지 무조건 영어만 해야한다는 방식은 아니란거죠.
그럼 문제가 뭐냐,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교과과정 자체를 분화시켜서 세분화해야 할 상황에, 전체적인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한다는 발상자체가 문제있다는 말입니다.
차라리 완전 대학처럼 교육 개방을 해버린다면, 할말 없습니다. 그러면 따라갈 녀석은 따라가고 아닌녀석은 학고맞고 나가는 겁니다. 그러면 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 왜냐구요? 학생은 장차 나라의 기둥이 되야 하는 인재들이고 그 개개인에게 숨어져 있는 가능성을 끌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 모든것이 단순히 영어하나로 평가되는 교육제도를 실시하라구요? 넌센습니다.
누가 가르칠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