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방송을 보다 어느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거 보고 충격받아서 온라이프 회원님들에게도 소개시켜드리려고 하다가 깜빡 잊고 지나쳤네요.
제가 말씀드리려고 하는 건 주로 중,고등학교 매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저가 햄버거입니다. 비슷한 여러 제품이 있겠지만 그냥 햄버거로 통칭하겠습니다. 이 저가 햄버거 무지 싸죠? 보니깐 개당 1000천원이하더군요. 방송에서 학생들 인터뷰하는 걸 봤는데 그걸 사먹는 이유는 첫째로 가격이었습니다. 맞습니다. 학생 신분에 돈이 그다지 넉넉하지는 않은데 천원 이하의 싼 가격이라면 거부하기 힘들겠지요. 매일 먹는다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싼 데 과연 품질은?
그렇게 썩 좋진 않은가 봅니다. 약간의 샐러드와 얇은 햄 반토막 정도? 싼 게 비지떡이라고......
문제가 거기서 끝이면 좋겠습니다.
진짜 문제는 햄을 만드는 재료였습니다. 일단 저가 햄버거니 판매업자는 최대한 단가를 낮춰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됩니다. 이 햄의 정체는 일단 알고 계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순수 돼지고기가 아닙니다. 잡육입니다. 한마디로 이것 저것 섞어놓았다는 뜻이지요. 그냥 고기를 섞어 놓았으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돼지고기나 닭고기에서 다른 상품성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살코기를 발라놓고 남은 뼈들을 갈아서 그걸 반죽해서 만든 것이 바로 저가 햄버거의 그것입니다. 각 고기에서도 가장 맛없고 인기없는 부위, 그리고 거기서도 살을 발라내놓고 남은 뼈들을 갈아서 만드는 것입니다. 살을 발라놓는다고 해도 남은 뼈에 어느 정도 살은 붙어있겠지요. 그것과 뼈를 함께 갈아서 나오는 것입니다. 갈아버리는 재료에는 닭머리, 닭발 등등의 얘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만 들어가는 게 아니고 콩 찌꺼기도 들어간다고 합니다. 콩에서 알짜배기인 콩기름을 빼고 남는 찌꺼기를 아까 갈아버린 뼈와 살과 함께 반죽을.......저가 햄버거의 햄으로 탄생합니다.
샐러드도 거의.........막상막하.......언급을 따로 하지 않아도 짐작을 하실 줄로 압니다.
이건 단순히 그냥 배만 채우는 거 그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학부모들은 쓰레기라고도 지칭하더군요. 그 햄버거에서 나온 뼛조각 씹다 이빨 깨진 학생도 있었다더군요.
여러분 아무리 싸다고 해도 적절한 관심을 가지고 주의합시다. 싸고 좋으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실제로 그런 걸 찾기는 힘들죠.
ㄱ- 게다가 빵에서 세제맛이 난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