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1036 추천 3 댓글 4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중증장애에 시달리다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아들을 숨지게 한 아버지에게 법원이 선처를 베풀었다.

광주지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강신중)는 25일 인공호흡기를 떼어내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윤모(53)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살인은 법정 최저형이 징역 5년이지만 유리한 정상이 참작될 경우 형이 감경될 수 있는데 재판부는 집행을 유예하기 위해서는 징역 3년 이하의 형을 선고해야 하는 점을 감안, 윤씨에게 징역 3년과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인간의 생명은 최고의 가치를 가진 법익이고 개인이 임의로 처분할 수 없는 것인데도 윤씨는 임의로 아들의 인공호흡장치를 제거해 살인죄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윤씨가 20여년간 아들을 간호해 온 점, 회생가능성이 거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아들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참작해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며 "윤씨에게 숨진 아들과 같은 질병을 앓고 있는 둘째아들을 비롯한 남은 가족들을 부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윤씨는 지난해 8월 8일 오전 11시께 광주 모 병원 중환자실에서 근이영양증의 하나인 뒤센근육퇴행위축증을 앓고 있는 아들(27)의 인공호흡기를 떼어낸 뒤 퇴원시켜 자신의 집에서 저산소에 의한 뇌손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

이 기사를 읽으면서 어떤 마음을 가져야하는지.
솔직히 전 모르겠습니다..

아들을 숨지게 한 아버지를 원망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아들을 그렇게 만든 세상을 탓해야 하는건지

과연 내가 이 기사의 아버지였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하였을까.. 라며 자문을 해봐도 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아버지의 저런 극단적인 행동은 아들을 위해서도 옳은것이었을까요?
아들의 인공호흡기를 떼어내며 무슨생각이 들었을지 생각만해도 소름이 돋는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Comment '4'
  • ?
    ㄲ占찍Olz 2008.03.21 10:26
    그 아버지가 죄인 처럼 느껴지진 않네요..
    정말 안타깝습니다..

    정말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모르겠네요..
  • ?
    개념2인분 2008.03.21 10:26
    에구.....쩝.....
    산소호흡기 때는 아버지의 심정이 어땔쓸까 생각 하니......
  • ?
    †프리스트† 2008.03.21 10:26
    20년간 보살펴오면서 아마 집안제정은 박살났겠죠?

    어차피 반죽은사람보다는 사는사람이 우선이니;
  • ?
    겜광 2008.03.21 10:26
    참.....그거 떼어내면서 진짜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이 호흡기를 안떼어내면 남은 가족들은 다 굶어죽을판이고 이렇게 생각하면 떼어내야 하겠지만 이 호흡기를 떼어내면 죽는건 확실하고 이 사람도 내 자식이고....
    정말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그래도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나 합니다...
    살사람을 살아야죠..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20 / 댓글 작성: 2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81 세상만사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에 참여한 예비군을 보고.. 7 9timez 06.09 997
2380 고기가 최고인기라 ... 3 1 ℡№ 01.09 997
2379 욕 밖에 안나오는 이 고통ㅋㅋㅋ 4 배살공주 11.25 997
2378 난 친구를 믿었었다 .. 그래서.. 1 leop´ard 09.07 997
2377 엄마한테 성인잡지 걸렸을때 대처법 2 영상만땅 10.10 997
2376 이해한다....... 2 karas 06.14 997
2375 살아있는 픽하츄 3 leop´ard 10.15 997
2374 천국이 좋아~~~~~~ 왜냐? 4 오덕후고딩 02.24 997
2373 요즘 띄는 짜파구리.. ㅎ 6 화난협곡 01.20 997
2372 선생님! 그냥 수련회 라면서요!! 4 닉모어 12.19 997
2371 8가지의 웃긴 장면. 3 대박이리라 04.27 997
2370 이거 언제 정리해....... 1 karas 04.03 996
2369 미스터 빈 병원소동 편 2 르도프 03.16 996
2368 두 남학생의 쌈질~ ! 3 화난협곡 12.16 996
2367 너무 졸려요 4 바다의함가 03.04 996
2366 삼각관계 2 마루 10.13 996
2365 축구 웃긴 동영상 2 WonderSoul 04.03 996
2364 아파트 7층에 돌맹이 !!! 3 마시멜로 10.01 996
2363 치마 속으로 훔친 물건 넣는여자 CCTV에 딱걸려!! 1 정미야 10.23 996
2362 바닷가 염장 커플 지대로 응징 ㅋㅋㅋㅋ 2 화난협곡 09.12 99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558 3559 3560 3561 3562 3563 3564 3565 3566 3567 ... 3682 Next
/ 3682
많이 본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