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튜어디스 선발에 웬 수영복 심사?

“중국 항공사 여승무원 채용 과정은 미인선발 대회를 보는 것 같다. 수영복 심사에 자신이 없으면 일찌감치 포기해야 한다.”

중국 젊은 여성들에게 항공기 여승무원은 최고의 직업이며, 이 때문에 승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수영복 심사가 포함된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고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0일 보도했다.
중국 최대 항공사인 중국남방항공의 올해 여승무원 모집에는 61명 정원에 무려 5000여 명이 지원했다. 주요 심사기준은 나이와 외모. 24세를 넘겼거나 각선미가 안 좋은 여성은 탈락했다. 키는 162~169㎝가 기준. 뤄만 중국남방항공 홍보국장은 “많은 중국인 승객들은 여승무원의 질과 항공사의 질을 동일시한다. 여승무원의 질은 결국 미모”라고 말했다.

미모의 지원자들이 몰리다 보니 2차 전형 과정은 리얼리티쇼(일반인이 참여하는 경쟁 형식의 프로그램)로 만들어져 TV로 중계됐다. 북경 외곽 휴양지에서 열린 후반부 심사에서는 몸에 달라붙는 반팔 티셔츠와 핫팬츠를 입은 지원자들이 팀을 나눠 경주를 벌였다.

지원자 루주(20)는 “승무원은 일반 중국인들에겐 거의 불가능한 세계 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소녀의 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