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스타들의 잇따른 안타까운 소식

 

인기 개그우먼 정선희의 남편이자 탤런트였던 (故) 안재환(36, 본명 안광석)은 지난 9월 8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 인근에 주차한 승합차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돼 충격을 주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작년에 탄탄한 연기력으로 촉망받던 연기자이자 가수였던 유니(26, 본명 허윤), 옥탑방 고양이에서 인기를 모았던 정다빈(27, 본명 정혜선)까지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다. 그리고 2005년에는 배우 이은주도 숨졌는데  모두 우울증이 이들을 죽음으로 몰고간 이유라고 했습니다.

 

지난 1995년에는 듀스의 멤버 가수 김성재(24), 그리고 다음 해에는 포크송 가수 김광석(32), 하이틴 인기스타 서지원(20)의 자살이라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은 바 있습니다. 모두 꽃다운 20~30대의 나이라는 점에서 사회적인 큰 충격이었습니다.

 

안재환의 자살 소식(9월 8일)과 

  자살 예방의 날(9월 10일)

 

오늘 아침에는 한림대 뉴스레터가 메일로 날아왔는데 내용중에 10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2008 세계자살예방의 날」기념식에서 오진탁 교수(한림대 철학과)가 "생명사랑과 자살예방 활동" 공로를 인정 받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안재환 자살 소식과 겹쳐 묘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국자살예방협회는 이날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이하여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운동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생명존중사회 구현에 기여한 개인과 기관 8명에게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고 내용도 이어졌습니다. 

 

오 교수는 그 동안 삶과 죽음을 학문적 차원에서 연구하는 ‘생사학’을 국내에 최초로 소개해 발전시킨 장본인입니다. 현재 ‘밝은 죽음을 준비하는 포럼’과 ‘한림대 생사학연구소장’으로 활동하며, 학생 및 일반인 대상 ‘자살예방 전문가과정’ 등을 운영하면서 인간다운 삶과 죽음에 대해 알리는 웰다잉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자살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34명

   20~30대 사망률로는 자살이 으뜸 

 

지난 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사망 통계에 따르면, 2007년도 자살 사망자 수는 12,174명(자살률 24.0/ 인구 10만명당 24명), 하루 평균 자살사망자가 34명이라는 자료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는 지난 10여년 동안 자살률이 급등, OECD 국가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얻었습니다.

 

또한 자살이 사망원인에서 암, 외혈관질환, 심장질환에 이어 4위에 해당합니다. 더구나 20~30대의 사망률만 본다면 으뜸을 차지하고, 전년도에 비해 11.6%가 늘어난 수치라고 했습니다. 더욱이 자살의 급등 원인이 지난 반세기동안 진행돼 온 우리나라의 경제, 정치,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관련되어, 좀처럼 그 기세가 꺾일 것 같지 않아 걱정이 태산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를 통해 자살이 심각성에 대한 인식과 자살 예방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전문가들이 자살 고위험자들의 조기발견과 적절한 치료의 필요성과 책임을 자각하게 되어 사전 예방조치가 따라야 할 것입니다.

 

누구나 한때는 고독하고 괴로운 인생을 경험

   개인이 아니라 우리 사회와 가족의 목숨

 

어느 인터넷매체 기사를 보니 꽃다운 나이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여자 탤런트 세사람의 공통점은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대뷔하고, 가정환경이 다소 불우 했으며,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살다보면 누구나 한때는 고독하고 괴로운 인생을 경험하게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항상 승승장구 할 수는 없으며, 목숨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이 사회, 우리 가족의 것입니다.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여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일이 없어져야 합니다. 

 

사회적으로 자살은 특정집단의 특별한 문제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사안이며, 위기에 처했을 때 도움을 받아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LeeEJ (1980-2005)              YuN (1981-2007)             JungDB (1980-2007)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

   언론에서 자살 방법을 자세하게 묘사하는 것은 매우 위험 

 

이번 안재환 자살을 통해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베르테르 효과’는 18세기 독일의 문호 괴테가 출간한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유래해 유명인이나 자신이 모델로 삼고 있던 사람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이지요.

 

당시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주인공 베르테르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끝내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한다는 줄거리로 인기를 얻자 베르테르의 모습에 공감한 젊은이들의 자살이 급증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실제 이은주가 자살한 2005년 유명인의 자살이 없던 해보다 일반인의 모방 자살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자살예방협회는 지난 8일 '언론보도 권고기준'을 통해 언론이 안재환 사망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여기서는 자살사건의 특성이 모방자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어떤 방법으로 자살했는지 자세하게 묘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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