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28 13:54

진정한 명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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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487 추천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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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사진 왼쪽이 피오렐로 라과디아 시장 오른쪽이 루즈벨트 대통령)
한 노인이 빵 한덩어리를 훔친 죄로 법정에 섰습니다.

며칠을 굶었지만 수중에 돈이 한 푼도 없어 빵을 훔칠 수 밖에 없었다는 노인의 말에 법정은 숙연해졌습니다.

초범인데다가 노인의 딱한 사정을 들은 방청객들은 판사의 선처를 기대했으나 뜻밖에도 판사는 단호했습니다.

"어르신, 사정이 아무리 딱해도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잘못입니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고 예외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에게 10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합니다."

술렁이는 방청객들의 분위기를 뒤로하고 판사의 말은 계속되었습니다.

"아울러 절박한 노인이 빵을 훔쳐야만했던 이 비정한 도시의 사람들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그동안 좋은 음식을 배불리 먹어온 저에게 벌금 10달러, 도움을 주지않고 방치했던 이 자리의 모든 시민들에게도

각각 50센트의 벌금형을 선고합니다."

금새 57달러 50센트의 돈이 모였고 판사는 벌금으로 낸 나머지 금액을 노인에게 건네주었습니다.

거짓말이거나 동화같은 이 일화는 1920년대 뉴욕의 어느 법정에서 일어난 실화입니다.

주인공인 판사는 이후 1934년부터 1945년까지 내리 세 번의 선거에서 뉴욕시장으로 선출된 피오렐로 라과디아이지요

그는 미국에선 보기 드물게 서민대중과 함께한 정치인이었습니다.

"미국민중사"의 저자인 하워드 진이 쓴 그의 평전에도 "라과디아는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느껴지던 시대에 개혁의

불꽃을 꺼트리지 않으려 애썼다."라고 서술되었으니까요.

아쉽게도 시장 재직중 불의의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그의 이름을 미국인들은 지금도 존 F.케네디와 더불어

뉴욕의 공항 이름에 붙여 영원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출처 - 개드립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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