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조회 1380 추천 0 댓글 8
삼족오를 까마귀로 보는 것은 우리 문화의 상징에 대한 몰이해에서 온 결과다. 삼족오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알지 못하고, 검은 새는 무조건 까마귀로 본 것은 분명 잘못인 것이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은 “한 민족의 고유한 전통문화 속에는 그 민족이 오랫동안 공유해온 ‘상징의 숲’이 있다. 거기에는 과학적 접근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깊은 의미가 심연에 내재해있다”고 밝히고 있다. 상징은 상징으로 이해해야지 현재의 과학기준으로 상징을 재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유럽의 독일이나 신성로마제국, 러시아에서는 머리가 둘 달린 쌍두 독수리를 상징으로 삼았으나 누구도 기형독수리로 보지 않는다. 삼족오 역시 ‘세발달린 기형 까마귀’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우주관을 반영한 상징물인 것이다.

우리 민족은 하늘로부터 시작된 천손민족(天孫民族)이다. 천신(天神)을 숭배해온 한민족은 하늘을 상징할 수 있는 태양을 그 대상으로 했다. 태양 속에는 ‘세발 달린 검은 새’가 살고 있다고 믿었다.

태양 속에 살고 있는 ‘세발 달린 검은 새’는 현조(玄鳥), 혹은 삼족오(三足烏)라 불렸는데 이는 태양조(太陽鳥)의 명칭이다. 태양조가 ‘세발 달린 까마귀’로 잘못 알려진 것은 ‘오(烏)’를 까마귀로 해석한데서 생긴 오류이다.

‘오(烏)’는 검은 색을 지칭하는 글자이기도 하다. 즉 삼족오는 ‘세발 달린 까마귀’로 보기보다는 ‘세발 달린 검은 새’로 봐야한다. 모든 닭이 금계가 아니듯 검은 새라고 해서 모두 까마귀가 아니다. 사전에서는 삼족오에 대해 ‘태양을 다르게 가리키는 말’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삼족오는 그 자체가 태양인 것이다. 삼족오의 가장 완벽한 원형은 고구려 벽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구려인들은 태양 속에 산다는 태양조 三足烏를 각저총(角抵塚), 오회분(五회墳) 4호묘, 덕화리 1, 2호분에 벽화로 표현, 하늘민족임을 강조하고 있다.

Who's 모뗀아이

profile
사람들은 할 말이 없으면 욕을 한다

- 볼테르 -
Comment '8'
  • ?
    Nero 2008.08.13 09:49
    닭이죠
  • ?
    초코스틱 2008.08.13 18:16
    멀 처묵였길래...닭이 기형이네...ㅎㅎ
  • ?
    DG 2008.08.16 01:17
    왜 그럼 오라고 부르는거임..-_- ?
  • ?
    天公武帝 2008.08.16 13:00
    DG//검을 오 라니까요
    烏가 까마귀 라는 뜻 만가진 것이아니라
    검다 라는 뜻을 가지기도 합니다.
    그 시대에 한자를 차용해서 쓴 것을
    한자의 하나의 뜻으로만 해석 하시면 안됩니다.
  • ?
    끝없는여유 2008.08.19 12:01
    옛날에 온프에서 이일로 리플엄청 많이 달리고 그러지 않았나요?
  • ?
    누구보다느린 2008.08.22 04:57
    그랬죠 ㄲ
  • ?
    들짐승 2008.08.23 10:17
    오, 퍼가도 될까요?

    선(저지름)후(확인)..
  • ?
    *네온빛모래* 2009.01.23 01:21
    어떤 판타지소설에 삼족오가 까마귀로 나오는데 ㅋㅋ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20 / 댓글 작성: 2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9961 세상만사 이미 언론은 금메달과 은메달의 차이를 두었다. 6 동경 08.12 1665
69960 웃대 댓글놀이 6 강철떡볶이 08.12 1070
69959 심권호의 살아있는 레슬링 해설! 3 파텍필립 08.12 985
69958 조폭에게 장난전화 걸기!! 3 파텍필립 08.12 1135
69957 세상만사 부시 vs MB_ 自國 '국기'하나 제대로 못들었지만… 5 알아야될때 08.12 2712
69956 조폭에게 장난전화 걸기!! 2탄!! (실제 방송순서랑 안맞아요 엉망징창) 7 파텍필립 08.12 1093
69955 조폭에게 장난전화 걸기!! 3탄!! 3 파텍필립 08.12 1222
69954 조폭에게 장난전화 걸기!! 4탄!! 2 파텍필립 08.12 1261
» 세상만사 삼족오는 까마귀가 아니다?? 8 모뗀아이 08.13 1380
69952 벤츠가 부러웠을뿐이야 .. 2 leop´ard 08.13 874
69951 진정한 젊은이를 보았습니다 .. 3 leop´ard 08.13 878
69950 유망주는 이렇게 탄생한다 .. leop´ard 08.13 890
69949 덩부폰 말포이 08.13 964
69948 축구... 말포이 08.13 898
69947 발로 활 쏘는 묘기 보여주는 여자~ 화난협곡 08.13 1046
69946 방구쟁이 아내의 엽기적인 행각ㅋㅋ 화난협곡 08.13 938
69945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패러디ㅋ 화난협곡 08.13 945
69944 덤블링 소년의 굴욕.. ㅋㅋㅋ 화난협곡 08.13 855
69943 배경음악하나바꿧을뿐인데[디씨펌]ㅋㅋ 5 빨간마후라 08.13 924
69942 황당 강아지 압사 사건 2 르도프 08.13 98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 3682 Next
/ 3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