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순간 이라는 영화 직접 보지는 못했어도 다들 무슨 내용의 영화인지는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바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아깝게 은메달을 따냈던 여자 핸드볼 팀에 대한 내용을 각색한 영화였는데요. 열악하고 힘든 조건에서도 구하고 노력하면 뭐든지 해낼 수 있다는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 여자 핸드볼 팀이 이번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그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아시아 예선에서 아시아핸드볼연맹 협회장국인 쿠웨이트의 미친(?)짓으로 가까스로 올림픽행 티켓을 따낸 대표팀이었기에 더더욱 기대를 하게 됩니다. 오늘 그 첫경기가 열렸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첫경기 2005년, 2007년 세계선수권 우승에 빛나는 러시아 대표팀.....
하지만 우리 대표팀은 초강적을 만났음에도 전혀 밀리지 않았습니다. 초반부터 한점씩 주고 받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습니다. 한쪽이 한점 넣으면 다른쪽이 따라붙으면서 정말 흥미진진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러시아 대표팀은 역시 우리 대표팀보다 체격에서 앞서더군요. 더군다나 맷집과 파워는 압도했습니다.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우리 대표팀이 고전하는 듯 했습니다.
결국 파워싸움에서 밀린 탓인가 슛도 점점 상대방 골기퍼에게 막히는 일도 잦아지면서 스코어에서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대표팀 특유의 민첩성과 화려한 기술을 앞세우며 만회하려했지만 점수는 9점까지 벌어지고...농구라면 별 점수는 아니지만 핸드볼에서 9점이면 많은 점수차입니다. 더군다나 상대가 핸드볼 최강국인 상태.
그러나 상대가 반칙 퇴장에 집중력 저하까지 겹치고 우리대표팀이 끈기있는 수비와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한점씩 한점씩 따라 붙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통쾌하더군요. 분위기 한번 타니깐 손에서 놓쳐가는 듯한 경기가 다시 손에 잡혀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동점까지 이르고 1분도 안남은 상황에서 러시아 대표팀의 공격. 혼신을 다한 수비에 훌륭히 막아내고 약 10초 가량 남은 상태에서 우리 대표팀 공격권.
넣으면 바로 대어를 낚아채는 것이었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했는지 슛을 했지만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승부는 무승부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너무나 훌륭한 경기였고 저력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이대로라면 금메달도 힘들진 않을 것 같았습니다. 상대편 감독은 상당히 화가 나 있던 것 같았습니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 놓쳤으니 말입니다. 앞으로 한번 더 만나면 그땐 우리 대표팀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경기도 너무나 기대됩니다. 모두 응원하죠~
꼭 오늘만큼 좋은 성과 있으시길^^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