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 청담동의 한 스튜디오에서의 인터뷰. 오후 1시 인터뷰인데도 불구하고 원더걸스 멤버들의 얼굴에는 피곤이 가득하다. 단체로 사진 촬영을 할 때는 모두 방긋방긋 웃고있지만 개별 촬영에 들어가는 순간 다른 멤버들은 한쪽에서 졸고 있다.

지난 10월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tvN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케이블 채널 Mnet의 ‘추적! 엑스-보이프렌드’의 녹화현장. 원더걸스는 3시40분에 도착해 당초 예정시간보다 1시간여를 넘겨 도착했다. 때문에 선배 연예인이들이 이들에 맞춰 인터뷰를 하는 등의 상황이 연출됐다. 일정이 너무 빡빡했던 것이 문제다.

최근 소녀그룹 원더걸스는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그만큼 그녀들의 발걸음도 바쁘다. 인터뷰를 잡으려면 2주일전에 잡아도 빠듯하고 매니저 입에서 "그날 안되면 밤 11시이후에나 가능하다"라는 말이 나온다.

원더걸스는 바쁘지만 88~92년생인 선예, 선미, 소희, 예은, 유빈은 피곤하다. 학교 다닐 나이에 전국의 행사와 인터뷰, 방송일정까지 소화해내기에는 너무 어리다.

인터뷰가 1시간을 넘겨 진행되기라도 하면 매니저가 다급한 모습을 보인다. 이후 일정이 또다시 급하게 있기 때문이다. 소속사에서 여유있게 앞뒤 일정을 잡는다면 인터뷰를 하는 기자나 다음 일정을 소화해내야 하는 원더걸스나 모두 조금 더 여유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 어느 때는 화보 촬영까지 포함해 밤 늦게까지 움직여야 겨우 일정이 끝난다.

연예인이기에 많은 무대에서 자신들을 원하는 대중들에게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전제는 방송과 무대에서만 연예인을 볼 수 있는 시대에서나 통용되는 것이다. 인터넷을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연예인을 접하는 지금은 ''과거의 사고방식''일 뿐이다.

이러한 ''과거의 사고방식''때문에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성장기를 거쳐야 하는 소녀그룹의 멤버들이 30대 직장인이나 가지고 있을법한 피곤함을 얼굴에 보이며 대중앞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것은 가수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제대로 된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만들고 결국 가창력 논란까지 이어지게 했다. 이에 대해 JYP 관계자는 한 언론에서 "원더걸스 멤버들이 계속되는 활동으로 지쳐있는 상태다. 방송 무대에서는 라이브를 선보이고 행사등에서는 립싱크를 하기도 하지만 멤버들이 지쳐가는 것은 사실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중독성 강한 ''텔미''를 외치게 하며 재미를 주고 있는 소녀그룹 원더걸스가 여유있는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비춰지길 바라는 것은 기획사의 욕심에 반하는 또다른 욕심일까.
Comment '1'
  • ?
    치우 2008.03.21 10:25
    저러다 죽겠다
    행사가 제일피곤한데..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20 / 댓글 작성: 2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3381 세상만사 카멜레온 자동차? 색 바뀌는 자동차 2010년 출시 3 2 깐밤 11.12 2908
73380 세상만사 日 언론, " 한국야구 무섭다 " 깐밤 11.12 1636
73379 세상만사 '저출산 끝(?)' 신생아수 18개월째 증가 1 깐밤 11.12 2322
73378 세상만사 우리나라 교권 침해 폭행하는 학부모탓? 13 7 비류연 11.12 1584
73377 세상만사 '제줏개' 아시나요..천연기념물 지정 추진 지아야 11.13 2106
» 세상만사 피곤한 소녀그룹 원더걸스…기획사 욕심에 쓰러질라 1 1 지아야 11.13 1865
73375 세상만사 캐나다 연구팀 “PC게임이 업무효율 높인다” 7 2 지아야 11.13 1669
73374 세상만사 억대 연봉자 10년새 7.5배↑ 지아야 11.13 1494
73373 세상만사 소녀시대 6명 대거 수능포기 선언 “데뷔 첫해 활동에 전념할터” 8 3 지아야 11.13 1783
73372 세상만사 알바생 그것이 알고싶다 16 11 석탄 11.13 2576
73371 세상만사 日'독도는 우리땅' 논리 보강한 새 포스터 제작 3 3 깐밤 11.13 1893
73370 세상만사 동심 멍들게 한 ‘왕따 수업’… ‘착한 아이―나쁜 아이’ 투표 결과 실명공개 11 7 ∑주접엘프 11.13 1864
73369 세상만사 바나나의 착각? 날씨의 착각? 지아야 11.13 1598
73368 세상만사 유럽 호수에 한반도가 숨어있어요 1 지아야 11.13 1659
73367 세상만사 장애 학생 성폭력 가해교사는 복직,양심교사는 파면!…광주인화학교 5 5 지아야 11.13 1751
73366 세상만사 토성에서 나는 소리는? NASA 첫 공개 4 3 지아야 11.13 2038
73365 세상만사 [단독]노현정 7월 협의이혼 12 7 지아야 11.14 12937
73364 세상만사 온몸이 나무껍질로 변하는 충격의 '나무인간' 4 1 지아야 11.14 3829
73363 세상만사 의경 타살? 자살? 11월11일 네이트 톡톡에서 퍼온글입니다. 8 4 5.45mm 11.14 1938
73362 세상만사 다문화 사회 10년, '우리 안의 배타성' 아직도.. 깐밤 11.14 168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3682 Next
/ 3682
많이 본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