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청장은 이메일에서 "초저녁부터 차도를 점거하고 특정지역 진출을 시도하면서 차벽을 손괴하고 경찰과 몸사움을 일삼는 처절한 불법폭력시위의 현장을 (전·의경들이) 최일선에서 바로잡고 있다"면서 "솔직한 심정으로 지금 나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끌어안고 '여러분 정말 고생합니다. 여러분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외치고 싶다"고 말했다.
"잔존하는 불법폭력시위의 왜곡된 관행 털어내야 해"
어 청장은 이어 "전·의경들의 땀과 인내 속에 우리 사회의 집회 양상과 시민의식이 서서히 성숙되어 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잔존하는 불법폭력시위의 왜곡된 관행을 하루속히 털어내야 하는 중간지점에 와 있다"며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임을 강조했다.
어 청장은 또 "쇠파이프와 삽으로 여러분을 위협하는 일부 시위대의 적대감을 젊은 여러분이 감내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면서 "시위대와 마주하며 현장에서 느끼는 고통와 애환이야말로 신성한 치안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한 과정이요, 국가 공권력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시위현장에서의 소중한 경험, 사회생활 하는데 요긴한 자양분 될 것"
어 청장은 "군 복무시절 시위현장에서의 소중한 경험들이 사회생활 하는데 요긴한 자양분이 될 거라는 긍정적 생각을 가져보면 어떻겠냐.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라"면서 "말없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이제껏 여러분이 보여준 저력과 마음가짐이라면 어떤 난관도 능히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어 청장은 "조금만 더 힘내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전·의경들을 위로했다.
어청수 청장은 이밖에도 메일을 통해 촛불문화제 현장에 투입된 전의경들을 위한 '특별조치'를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어 청장은 전·의경들이 불편해 하는 숙영시설과 급식수준을 개선하고, 과도한 근무시간을 적정 수준으로 조정할 것, 촛불집회 상황이 안정되면 충분한 휴식과 특별 외박 포상도 실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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