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16 10:17

바이올린 경매장에서

조회 5601 추천 3 댓글 1

영국의 어느 경매장.

그곳에는 갖가지 물건을 사러온 사람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값비싼 물건들이 하나 둘 팔리고 난 뒤,

마지막으로 바이올린이 경매에 붙여졌습니다.

 

경매인이 바이올린을 높이들어 사람들이 그것을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바이올린은 한쪽이 부서져있는 아주 낡고 보잘것 없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상품을 누가 사겠냐며 킥킥거리며 비웃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한 사람이 아이들 과자값도 안되는 가격인 1실링을 부르자 사람들은 일제히 폭소를 터트렸습니다.

그리고 바이올린을 그 가격에 주라고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한 노인이 단 위로 올라갔습니다.

노인은 진지한 얼굴로 장내를 둘러보았습니다.

그러자 소란스러웠던 장내는 일순간 침묵이 흘렀습니다.

 

노인은 경매인의 손에서 바이올린을 건네받더니 그것을 턱에 괴고는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이올린의 소리는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가늘고 절묘한 선율이 그곳을 가득 흘러넘쳤습니다.

연주는 계속되고 노인의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왔습니다.

 

연주가 끝나자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우뢰와 같은 박수를 쳤으며 감동에 젖은 어떤 사람은 소매끝으로 눈가를 훔치기도 하였습니다.

 

노인은 정중히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경매인이 다시 노인이 연주한 바이올린을 들고 값을 물었습니다.

 

" 5파운드, 10 파운드.... "

 

가격은 계속 올라갔습니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그 바이올린을 사겠다며 값을 불렀습니다.

 

결국 낡고 초라한 바이올린은 100파운드라는 엄청난 가격에 낙찰되었답니다.

 

아마도 바이올린을 켠 노인은 그것의 주인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그 바이올린을 보잘 것 없는 것이라고 했지만 그에게는 아주 중요한 물건 이었을 것입니다.

 

그 바이올린을 소중히 하는 노인의 마음,

아마도 바이올린 소리는 노인의 따뜻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들리지 않은 음성이 소리를 타고 들렸기 때문에 사람들의 감동을 주었을 것입니다.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모든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바라볼 때 우리들 가슴은 더욱 따뜻해 지며 또한 모든 사람들의 가슴도 따뜻해 질 것입니다.

사랑이 넘치는 마음은 결코 지나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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