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한 옛날에~♩
▲ 이 화면 기억 나시나요?
지금부터 할 얘기는 오락실에서 철권대신 스트리트파이터에 열광하고 100원으로 팔구(89, 원제는 파이날파이트) 끝판을 깨는 것이 오락실의 로망이며 보글보글과 스노우블루스를 단짝 친구와 함께 즐겼던 추억을 가지고 자라온 세대가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컨트롤이 부족한 친구들에게 따닥이 사용충동을 불러일으켰던 그 게임. 엔딩을 깨고 자기 이니셜을 새겨넣는 그 감동이란...
토요일 방과후에 부리나케 뛰어와서 2번 채널을 틀면 보여줬던 WWF. 현재 크로캅이 있다면 그 시절엔 헐크호간과 달라맨, 워리어가 있었고 영어를 몰라도 장롱 위에서 드롭킥을 날렸었던 그 때. 지구는 후레쉬맨이 지키는 줄 알았고, 고장난 물건은 맥가이버에게 맡기면 100% AS보장인줄 알았으며 플래쉬맨과 앤드류가 달리면 누가 더 빠를지 진지하게 내기를 하던 동네 꼬맹이들이 있었다.
▲ 슈퍼히어로 플래시맨(왼쪽), 스프레이로 하늘을 날던 앤드류에겐 이런 비밀이!!(오른쪽)
지금부터 할 얘기는 어찌보면 온라이프에 너무 많이 올라와서 진부할수도 있고, 아니면 다시봐서 정겨운 이야기일 수도 있다(후자이길 바랄뿐^^;).
때는 2009년 4월. 무수한 게임들이 봇물 쏟 듯 쏟아져나오고 다양한 플랫폼과 다양한 인프라, 멀티 기기 등의 지원으로 이제는 집에서건 밖에서건 24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게된 게이머들에겐 행복한 게임라이프 시대. 나날이 발전하는 3D 그래픽과 소셜네트워킹으로 전 세계인이 한 자리에서 게임을 비롯한 쇼핑, 영화관람, 가상체험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클릭or원터치 시대. 어느덧 게임도 당당한 사업이 되어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이제는 치밀하고 철저히 계산된 과학적 마케팅을 요구하는 브레인 산업이 되기까지. 나날이 발전해가는 모습에 보는 이들에겐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하는 가운데에 이러한 비명에 치여 기도 못펴보고 한 숨만 쉬며 은퇴를 걱정해야하는 존재들도 생겨나고 있다.
▲ 만우절 깜짝 이벤트로 등장한 하이텔의 파란화면. 니들은 첨부터 3D게임 했냐? 우리땐 매달 몇 십만원씩 전화비내고 1메가 짜리 19금 사진 엄마몰래 받느라 밤을 지새웠어 이것들아~
2D, 그 아련한 추억~♪
하이텔의 정말 고전인 텍스트 머드게임들을 뒤로 하고(아쉽게도 필자는 그 당시, 마리오 카트와 파랜드 택틱스를 더 즐기던 아이였다.) 2D MMORPG의 본격적인 포문을 연 리니지시절부터 이야기해보자. 필자가 중학교 2학년때 세상에 첫 선을 보여 2009년 현재까지 장수게임으로 사랑받고 있는 정말 대단한 게임. 리니지의 장수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 리니지 초기 시절의 화면. 아직도 말섬에서 추억의 배경음악이 들릴 것 같다.
▲ 마지막왕국, 마지막왕국2, 마지막왕국 포에버까지. 인기몰이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지금은...
▲ 서비스종료 된 게임 중에 부활을 외치는 게임을 꼽을 때 순위권 안에 꼭 드는 엘리멘탈사가
▲ 배경음악에 엄청난 돈을 썼다는 레인가드. 이 포스터가 너무도 기억에 남는...
온라인게임이 경쟁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하면서(그 만큼 시장에서의 사업적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는 의미가 되겠다.) 무수한 온라인게임이 나왔지만 그 중 현재까지 살아남은 게임은 몇 개나 되는가? 그리고 그 중에서도 2D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2D MMORPG의 수는?
아련한 향수에 젖어 자신의 추억이 깃든 2D MMORPG 세대의 유저들은 시스템도 거기서 거기, 그래픽도 거기서 거기, 그저 그런 비슷한 3D MMORPG에 질려 2D 게임의 부활을 외치고 있지만 막상 그들이 우리 곁으로 돌아올 경우 성공을 확신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아직까지 우리 곁은 지키고 있는 고전게임 (신)마법의대륙. 부활한 2D MMORPG가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가 될 수 있을까?
기존에 있던 기대와 촉망을 받던 많은 3D MMORPG들조차 쓴 잔을 들이키고 시장에서 물러나거나 정액제요금제에서 부분유료화로 전환하여 재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지금 그들과 견주어 살아남을 수 있는 2D MMORPG는 얼마나 되는가?
2D MMORPG에게 3D MMORPG는 넘사벽?
최근 유저들이 몰리는 게임동향을 봤을 때, 단순히 게임성 하나만 가지고 성공을 하기에는 게임을 보는 유저들의 눈이 너무 높아져있다. 또한 게임 외적인 요소에서 많은 소비자들의 요구가 생기면서 게임자체가 아닌 그 외의 변수에 많은 신경을 써야하는 실정이다.
이는 게임업계가 예전과 달리 거대화, 기업화되면서 생겨난 어쩔 수 없는 부작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운영미숙에 의한 유저들에 대한 불만이나 오토 및 현거래에 대한 게입업계의 대처. 그리고 온라인게임에 대한 심각한 중독을 해결하기 위한 폐인근절 캠페인까지.
단순히 게임만을 개발해서 서비스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기존의 소규모 개발사에게 이 모든 소비자의 니즈(요구)를 충족하기란 너무나 버거울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게임 회사들은 몸을 불릴 수 밖에 없고, 투자사의 압박에 따라 일정이 쪼들릴 수 밖에 없으며, 개발자의 최초 의도가 아닌 투자사의 이익에 급급해 단기적인 수익성만을 바라보고 게임을 만들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당차게 시작했던 그들만의 야심찬 세컨드월드 만들기 프로젝트는 돈이라는 거대한 현실 앞에 무참히 깨져버리고 마는 것이다.
많은 개발경험과 성공적인 런칭, 그리고 회사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대작이 없는 신생 개발사나 소규모 개발사에서 새로운 시도는 곧 무모한 도전이라는 오명을 쓰기 쉽다. 제작자가 아무리 참신한 의도를 가졌다하더라도 안정성과 향후 문안한 서비스를 위해 그들은 남들이 다하는 것을 따라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은 아닐까?
쉽게 구할 수 있는 물리엔진과 남의 것을 내 것으로 소화하기 위한 벤치마킹의 단계에서 2D MMORPG의 선택폭은 너무나 좁다. 2008년 이후 2D MMORPG는 딱히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이 2D횡스크롤 열풍이라 해도 좋을 만큼 한 장르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여러가지 제반 상황을 고려했을때 가장 문안한 것이 역시 3D MMORPG(오해는 말자. 필자는 3D MMORPG를 개발하는 분들의 노고를 깎아 내릴 생각은 단 1%도 없다. 단지 자신의 소신을 뜻대로 이룰 수 없는 힘 없는 개발사들에게 안타까운 연민을 느꼈을 뿐이다.)다.
WOW 이후로 정형화 되다시피한 인터페이스와 유저가 몰리는 대작들을 철저히 분석하여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서 내놓는다면 친근함과 신선함,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아 대박을 노릴 수 있을거라는 계산이 깔려 있는 셈이다.
그러나 한 개발자는 자신이 게임을 만들기전에 자신들의 역량을 100% 파악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뱁새가 황새를 쫒다보면 가랑이 찢어지는 것이 당연하 듯, 그들이 만들려는 게임은 WOW 같은 대작인데 정작 본인들은 블리자드 같은 수준의 회사가 아니라면 그 게임의 완성도는 어떻겠는가?
★2D MMORPG 은퇴를 준비하는 퇴물이 아닌 재기를 꿈꾸는 영웅이 되기를 ★
아직 은퇴를 말하기에 2D MMORPG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너무나 아깝다.
▲ 랄프의 '멸신난무' 한 방이면 누구도 두렵지 않다.
▲ Hello~ My Friend. 정겹게 그대를 부르던 수도사의 목소리가 기억나는가.
2D MMORPG에는 3D가 주지 못하는 동화같은 아기자기함과 번잡스럽지 않은 깔끔함을 가지고 있다. 코어가 쌍쌍이 붙어다니는 쿼드코어 시대에 2D 그래픽게임을 돌린다는 것은 첨단 PC유저에 대한 모욕이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2D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련한 향수와 3D의 현란한 화면과 시각효과로 우리의 눈을 피로하게 만드는 치열함이 아니라 느긋한 여유로움 속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즐기는 즐거운 채팅을 상상해보라. 지금 다시해봐도 재미있는 디아블로나 파랜드택틱스 같은 명작게임들이 온라인으로 나와준다면 어떠하겠는가?
맹목적으로 검을 휘두르는 그대의 손에 PC게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한 편의 대서사시 같은 스토리를, 지친 그대의 눈과 손목을 쉴 수 있게하는 편안함과 안락함이 있는 언제든지 돌아가고 싶은 고향 같은 쉼터가 될 수 있는 곳.
2D를 이대로 떠나보내기엔 무한 경쟁시대, 앞만 보고 달려왔던 우리들의 지난 날을 놓쳐버리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
.
▲ 이 화면 기억 나시나요?
지금부터 할 얘기는 오락실에서 철권대신 스트리트파이터에 열광하고 100원으로 팔구(89, 원제는 파이날파이트) 끝판을 깨는 것이 오락실의 로망이며 보글보글과 스노우블루스를 단짝 친구와 함께 즐겼던 추억을 가지고 자라온 세대가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컨트롤이 부족한 친구들에게 따닥이 사용충동을 불러일으켰던 그 게임. 엔딩을 깨고 자기 이니셜을 새겨넣는 그 감동이란...
토요일 방과후에 부리나케 뛰어와서 2번 채널을 틀면 보여줬던 WWF. 현재 크로캅이 있다면 그 시절엔 헐크호간과 달라맨, 워리어가 있었고 영어를 몰라도 장롱 위에서 드롭킥을 날렸었던 그 때. 지구는 후레쉬맨이 지키는 줄 알았고, 고장난 물건은 맥가이버에게 맡기면 100% AS보장인줄 알았으며 플래쉬맨과 앤드류가 달리면 누가 더 빠를지 진지하게 내기를 하던 동네 꼬맹이들이 있었다.
▲ 슈퍼히어로 플래시맨(왼쪽), 스프레이로 하늘을 날던 앤드류에겐 이런 비밀이!!(오른쪽)
지금부터 할 얘기는 어찌보면 온라이프에 너무 많이 올라와서 진부할수도 있고, 아니면 다시봐서 정겨운 이야기일 수도 있다(후자이길 바랄뿐^^;).
때는 2009년 4월. 무수한 게임들이 봇물 쏟 듯 쏟아져나오고 다양한 플랫폼과 다양한 인프라, 멀티 기기 등의 지원으로 이제는 집에서건 밖에서건 24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게된 게이머들에겐 행복한 게임라이프 시대. 나날이 발전하는 3D 그래픽과 소셜네트워킹으로 전 세계인이 한 자리에서 게임을 비롯한 쇼핑, 영화관람, 가상체험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클릭or원터치 시대. 어느덧 게임도 당당한 사업이 되어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이제는 치밀하고 철저히 계산된 과학적 마케팅을 요구하는 브레인 산업이 되기까지. 나날이 발전해가는 모습에 보는 이들에겐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하는 가운데에 이러한 비명에 치여 기도 못펴보고 한 숨만 쉬며 은퇴를 걱정해야하는 존재들도 생겨나고 있다.
▲ 만우절 깜짝 이벤트로 등장한 하이텔의 파란화면. 니들은 첨부터 3D게임 했냐? 우리땐 매달 몇 십만원씩 전화비내고 1메가 짜리 19금 사진 엄마몰래 받느라 밤을 지새웠어 이것들아~
2D, 그 아련한 추억~♪
하이텔의 정말 고전인 텍스트 머드게임들을 뒤로 하고(아쉽게도 필자는 그 당시, 마리오 카트와 파랜드 택틱스를 더 즐기던 아이였다.) 2D MMORPG의 본격적인 포문을 연 리니지시절부터 이야기해보자. 필자가 중학교 2학년때 세상에 첫 선을 보여 2009년 현재까지 장수게임으로 사랑받고 있는 정말 대단한 게임. 리니지의 장수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 리니지 초기 시절의 화면. 아직도 말섬에서 추억의 배경음악이 들릴 것 같다.
▲ 마지막왕국, 마지막왕국2, 마지막왕국 포에버까지. 인기몰이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지금은...
▲ 서비스종료 된 게임 중에 부활을 외치는 게임을 꼽을 때 순위권 안에 꼭 드는 엘리멘탈사가
▲ 배경음악에 엄청난 돈을 썼다는 레인가드. 이 포스터가 너무도 기억에 남는...
온라인게임이 경쟁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하면서(그 만큼 시장에서의 사업적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는 의미가 되겠다.) 무수한 온라인게임이 나왔지만 그 중 현재까지 살아남은 게임은 몇 개나 되는가? 그리고 그 중에서도 2D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2D MMORPG의 수는?
아련한 향수에 젖어 자신의 추억이 깃든 2D MMORPG 세대의 유저들은 시스템도 거기서 거기, 그래픽도 거기서 거기, 그저 그런 비슷한 3D MMORPG에 질려 2D 게임의 부활을 외치고 있지만 막상 그들이 우리 곁으로 돌아올 경우 성공을 확신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아직까지 우리 곁은 지키고 있는 고전게임 (신)마법의대륙. 부활한 2D MMORPG가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가 될 수 있을까?
기존에 있던 기대와 촉망을 받던 많은 3D MMORPG들조차 쓴 잔을 들이키고 시장에서 물러나거나 정액제요금제에서 부분유료화로 전환하여 재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지금 그들과 견주어 살아남을 수 있는 2D MMORPG는 얼마나 되는가?
2D MMORPG에게 3D MMORPG는 넘사벽?
최근 유저들이 몰리는 게임동향을 봤을 때, 단순히 게임성 하나만 가지고 성공을 하기에는 게임을 보는 유저들의 눈이 너무 높아져있다. 또한 게임 외적인 요소에서 많은 소비자들의 요구가 생기면서 게임자체가 아닌 그 외의 변수에 많은 신경을 써야하는 실정이다.
이는 게임업계가 예전과 달리 거대화, 기업화되면서 생겨난 어쩔 수 없는 부작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운영미숙에 의한 유저들에 대한 불만이나 오토 및 현거래에 대한 게입업계의 대처. 그리고 온라인게임에 대한 심각한 중독을 해결하기 위한 폐인근절 캠페인까지.
단순히 게임만을 개발해서 서비스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기존의 소규모 개발사에게 이 모든 소비자의 니즈(요구)를 충족하기란 너무나 버거울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게임 회사들은 몸을 불릴 수 밖에 없고, 투자사의 압박에 따라 일정이 쪼들릴 수 밖에 없으며, 개발자의 최초 의도가 아닌 투자사의 이익에 급급해 단기적인 수익성만을 바라보고 게임을 만들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당차게 시작했던 그들만의 야심찬 세컨드월드 만들기 프로젝트는 돈이라는 거대한 현실 앞에 무참히 깨져버리고 마는 것이다.
많은 개발경험과 성공적인 런칭, 그리고 회사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대작이 없는 신생 개발사나 소규모 개발사에서 새로운 시도는 곧 무모한 도전이라는 오명을 쓰기 쉽다. 제작자가 아무리 참신한 의도를 가졌다하더라도 안정성과 향후 문안한 서비스를 위해 그들은 남들이 다하는 것을 따라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은 아닐까?
쉽게 구할 수 있는 물리엔진과 남의 것을 내 것으로 소화하기 위한 벤치마킹의 단계에서 2D MMORPG의 선택폭은 너무나 좁다. 2008년 이후 2D MMORPG는 딱히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이 2D횡스크롤 열풍이라 해도 좋을 만큼 한 장르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여러가지 제반 상황을 고려했을때 가장 문안한 것이 역시 3D MMORPG(오해는 말자. 필자는 3D MMORPG를 개발하는 분들의 노고를 깎아 내릴 생각은 단 1%도 없다. 단지 자신의 소신을 뜻대로 이룰 수 없는 힘 없는 개발사들에게 안타까운 연민을 느꼈을 뿐이다.)다.
WOW 이후로 정형화 되다시피한 인터페이스와 유저가 몰리는 대작들을 철저히 분석하여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서 내놓는다면 친근함과 신선함,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아 대박을 노릴 수 있을거라는 계산이 깔려 있는 셈이다.
그러나 한 개발자는 자신이 게임을 만들기전에 자신들의 역량을 100% 파악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뱁새가 황새를 쫒다보면 가랑이 찢어지는 것이 당연하 듯, 그들이 만들려는 게임은 WOW 같은 대작인데 정작 본인들은 블리자드 같은 수준의 회사가 아니라면 그 게임의 완성도는 어떻겠는가?
★2D MMORPG 은퇴를 준비하는 퇴물이 아닌 재기를 꿈꾸는 영웅이 되기를 ★
아직 은퇴를 말하기에 2D MMORPG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너무나 아깝다.
▲ 랄프의 '멸신난무' 한 방이면 누구도 두렵지 않다.
▲ Hello~ My Friend. 정겹게 그대를 부르던 수도사의 목소리가 기억나는가.
2D MMORPG에는 3D가 주지 못하는 동화같은 아기자기함과 번잡스럽지 않은 깔끔함을 가지고 있다. 코어가 쌍쌍이 붙어다니는 쿼드코어 시대에 2D 그래픽게임을 돌린다는 것은 첨단 PC유저에 대한 모욕이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2D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련한 향수와 3D의 현란한 화면과 시각효과로 우리의 눈을 피로하게 만드는 치열함이 아니라 느긋한 여유로움 속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즐기는 즐거운 채팅을 상상해보라. 지금 다시해봐도 재미있는 디아블로나 파랜드택틱스 같은 명작게임들이 온라인으로 나와준다면 어떠하겠는가?
맹목적으로 검을 휘두르는 그대의 손에 PC게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한 편의 대서사시 같은 스토리를, 지친 그대의 눈과 손목을 쉴 수 있게하는 편안함과 안락함이 있는 언제든지 돌아가고 싶은 고향 같은 쉼터가 될 수 있는 곳.
2D를 이대로 떠나보내기엔 무한 경쟁시대, 앞만 보고 달려왔던 우리들의 지난 날을 놓쳐버리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
.
다 추억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