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제 RPG는 무엇?!
턴제 RPG는 턴방식 전투 시스템을 채용한 게임을 일컫는다.
턴방식 전투시스템은 특히 일본 고전 RPG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스타일의 전투시스템이다.
이 전투시스템의 특징은 RPG에서 파생되어진 SRPG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지는데서 알 수 있다.(사실 턴제 RPG가 SRPG의 일부분이라 할 수 있다.) SRPG는 Strategy Role Playing Game 의 약자로 말 그대로 RPG에 전략적인 요소가 가미된 장르라 할 수 있다.
이에 알 수 있듯이 턴방식 전투시스템의 최대 장점이라하면 그 전략성에서 찾을 수 있다.
지금부터 옛 향수를 느끼며 SRPG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SRPG? 그래도 난 모르겠어! 무슨게임이 SRPG인데?
SRPG는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정말 너무 (정말 엄청-_-..) 많기때문에 일일히 열거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그 대표작들을 살펴보자면 윈도우 95(혹은 98)시절에 즐기던 '파랜드 택틱스' 시리즈가 그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사실 FX때문에 이미지 많이 흐린 파랜드 시리즈지만 1편의 경우 필자에게는 정말 잊을 수 없을정도로 재미있게 플레이한 게임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추억의 오필리아 +_+
파랜드 시리즈 말고도 SRPG의 수작을 꼽으라면!
자랑스러운 우리의 소프트 맥스의 창세기전 시리즈가 있다.
정말 미려한 그래픽에(3의 경우는 지금봐도 아름답다.) 흥미로운, 혹은 슬픈 스토리와 특유의 독특한 시스템 등으로 수많은 게이머들을 잠못들게한 국산 RPG의 자존심!
바로 그 창세기전 시리즈도 SRPG장르에 속해있다.
물론 이 외에도 수많은 일본RPG들과 국산RPG는 SRPG가 대부분이었다.
(용기전승,영웅전설,파이널택틱스,랑그릿사 등..)
하지만 이래도 '난 그 시절 게이머가 아니다!' 라는 분들은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게임으로는 네오 다크세이버라고도 불리웠던 '라피스'나 엔도어즈의 '아틀란티카'가 있다.
(물론 엄밀히 말하면 MMOSRPG 지만..)
근데 왜?.. 지금은 외면받는거지?.
하지만 저런 전성기가 무색할정도로 지금에 와서는 SRPG는 많이 게이머들이 기피하는 장르가 되어버렸다.
SRPG계열의 게임이 소개될때마다 댓글로 '아 턴방식은 싫은데..' 라거나 게임 추천을 받을때에도 '턴방식 빼고 RPG요' 라는 글을 많이 볼 수 있다.
왜 그럴까?
사실 이 부분에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찾지는 못했다.
아니, 원래부터 명확한 답이 없다고해야할까?
그저 이유없는 유행일 수도 있으며, 성향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
그래도 꼭 한가지 이유를 들자면 필자의 생각으론 최근 많은 유저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MMORPG때문이 아닌가 싶다.
MMORPG와 SRPG는 상반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시간적인 개념이나 공간적인 개념이나 완전히 상반된다.
쉽게 말하자면 MMORPG는 그 특성상 모든 전투,이벤트,퀘스트가 실시간이다.
빨리빨리 라는 말만 하면 외국인도 알아들을정도로 '빨리'를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MMORPG가 인기가 있는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SRPG는 턴방식의 특성상 정말 더디다.
전투도 더디다. 컴퓨터 움직이는거 보기 정말싫다.(그렇다고 안보면 전략적으로 상당한 결함이 생길수도 있기에 안볼수도 없다.) 심하면 내 캐릭터 움직이는것도 느린것 같다.
-_-... 한마디로 지겹다.
처음엔 나름 전략적인 플레이를 이용해서 전투를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보스전을 제외한 전투는 그다지 전략이 없어도 클리어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지루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 수 있다.
인터넷이 보급되고 얼마 지나지않아 무서운속도로 대중장르로 자리잡은 MMORPG는 SPRG와는 달리 모든게 실시간으로 진행되기때문에 MMORPG에 익숙한 우리 유저들에게 SRPG는 정말 많은 인내심을 요구하는 장르가 되어버린 것이다.
공간적인 개념으로 들자면 SRPG의 전투맵은 극히 제한적이다.
PC게임의 경우 전투맵 뿐만아니라 전체적인 자유도에서 상당히 일반 RPG에 비해서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투방식이 제한적이기때문에 어떻게보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흔히 아는 칸이 나뉘어진 SRPG 말고도 파이널판타지의 경우도 일반 RPG에 비하면 전투방식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이에 반해 MMORPG는 소위 말하는 컨트롤이 전투에 적용되기때문에 좀 더 박진감넘치는 전투를 진행할 수 있기때문에 SRPG의 전투방식이 다소 단조로워 보이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난 SRPG가 좋다!
왜냐고 물으신다면 SRPG이기 때문에 .. 랄까?
SRPG는 비록 ARPG나 일반 RPG에 비해서 전투방식이 오늘날 유저들에게 맞지 않는 장르이지만 SRPG만의 그 전략성과 동화 혹은 만화같은 스토리, 그리고 간간히 등장하는 CG등에서 느낄 수 있는 그 특유의 옛 향수와 클리어했을때의 그 짜릿한 성취감은 일반 RPG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것들이다.
이러한 수많은 재미에도 오늘날 외면당하는 SRPG는 그야말로 비운의 장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례적으로 '아틀란티카'가 MMOSRPG로 그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기는 하지만 필자의 지인에게 들은바로는 주 연령층이 20대 후반에서 30대라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었다.
MMORPG에 찌들어 매일 비슷비슷한게임이 하기싫다 외치는 많은 유저들에게 옛 그시절 향수를 느낄 수 있는 SRPG를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Onlife zone Grace
본 글에서 사용된 이미지의 출처는 모두 네이버 ( www.naver.com ) 임을 밝힙니다.
그것이 바로 파랜드택틱스 2...ㅠㅠ
정말 재밌게 했었습니다ㅎㅎ
아틀란티카..도전해보려고 했습니다만...제 취향도 아니고..
주위 친구들의 만류....-ㅅ-; 결국 안녕했지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