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찾아온 한글날: 부끄러운 나
10월 9일 오늘은 한글날이었습니다. 조선시대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반포한 날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하는데 오늘 곳곳에서 한글날을 기념하는 것들을 보았습니다. 인터넷에서 어느 포털사이트에선 사이트명을 평소의 영어 대신 한글로 표시 하기도 했고 TV에선 한글날에 대한 특집 방송이 눈에 띄더군요. 그런데 솔직히 저는 부끄럽게도 오늘이 한글날이라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그동안 한글에 대해서 너무 소홀히 했고 우습게 여기고 있지 않았나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글의 위대함
언어를 연구하는 학자라면 대부분이 우리 한글을 최고의 문자로 친다고 합니다. 세상의 거의 모든 소리를 표기할 수 있고 또 무엇보다 배우기 쉬운 아주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문자라고 합니다. 더군다나 문자의 창제자와 배포일이 명확히 알려진 건 한글이 거의 유일하다고 합니다. 유네스코에서는 한글관련 상도 시상할만큼 알게 모르게 한글의 위상은 높습니다. 사실 알파벳이나 한자를 쓰는 인구보다는 적지만 한글은 이들보다도 훨씬 우수한 겁니다. 한글을 쓰는 우리는 자부심을 갖는게 전혀 이상한 게 아닙니다.
인간이 만든 최고의 문자: 한글
☞하지만 빛이 바랬었던 한글의 존재
이렇게 멋지고 훌륭한 문자지만 창제 이후 근 500년 간 완전 찬밥신세 였습니다. 조선시대 지배계층은 한문을 쓰고 있었는데 당연히 모두가 쉽게 배우게 하겠노라고 발명한 한글을 탐탁치 않아 했겠지요.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한글을 천대했습니다. 이에 한글은 일부에서 근근히 사용되며 이어지다가 근대에 와서야 빛을 발하며 한자를 밀어내고 현재 우리가 민족의 고유 문자로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글을 쓰면서 한자로 자판을 치고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또다른 형태의 한글 냉대
이런 좋은 문자를 발명해놓고 우여곡절 끝에 아주 요긴하게 쓰게 되었지만 인터넷이 활성화 되면서 한글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전혀 불필요한 변칙적 사용, 지나친 편의주의 등에 사로잡혀 한글이 망가지고 있다는 지적을 여기 저기서 하고 있습니다. 게임 속 세상도 예외는 아니지요. 맞춤법 틀리는 건 애교 수준이고 안드로메다에서 날아온 듯한 문자에 각종 욕설, 그 욕설을 방지하는 필터링을 피하기 위해 또 변칙적으로 만들어낸 것들...우려할만한 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요긴하게 쓰이는 한글을 너무 함부로 다루는 거 아닌가?
온라인 게임 세상은 혼자서 즐기는 게 아니고 다른 여러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과의 교류는 거의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에 우리가 쓰는 한글이 직간접적으로 아주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게임 속에서의 친분 관계, 거래, 게임 진행 간 등등 한글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게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앞서도 말했듯이 생각없고 불필요한 각종 변칙적인 사용 등에다 사기 행위, 욕설 등등 세종대왕께서 처음 창제하셨을 때 순수한 목적을 생각하면 참 기가 찰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나의 사소한 행동 하나도 조금씩 신경을 써보자
우리 이제부터라도 한글에 대해 조금씩만 더 관심을 가지는 게 어떨까요? 게임 속 세상에서 내가 한글을 막 사용하면 그것은 또 다른 사람에게 악영향을 끼쳐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지만 역으로 내가 한글을 잘 사용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끼쳐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왜냐면 게임 속 세상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또다른 현실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게임 속 세상이라고 하찮게 여기지 말고 나의 사소한 행동이라도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 중 한글 사용은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순수 한글이 맞나 싶을정도로 무지해진 ..........
상플보면서 많이 알아가고 있는중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