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첫 등장한 호러 어드벤처 게임 '바이오하자드'는 좀비게임=바이오하자드라는 정석을 만들어 낸 게임이었다. 당시에 참신했던 호러 어드벤처 게임으로 고립된 저택에서 플레이어 보다 강력한 좀비들과 맞서 한정된 탄약과 퍼즐등을 풀어나가며 진행하는 플레이 방식은 이후 여러 게임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최신작 바이오하자드7이 드디어 2017년 1월에 PC,PS4,XBOX ONE등 멀티기종으로 발매를 앞두고 있다.
「서바이버 호러의 시작, 바이오하자드1」
전작의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후속편. 전작이 고립된 저택에 한정된 공간이었다면 2편에서는 게임의 주 무대인 라쿤시티로 옮겨졌다. 무엇보다도 이 게임에서 가장 극찬 받는 시스템은 두 주인공의 공유 플레이다. 레온과 클레어가 주인공인데 서로 같은 세계관에서 다른 이야기로 진행되다가 후반에 만나게 되는데, 중복된 공간에서 먼저 온 캐릭터가 남긴 아이템이나 여러 행동들로 다음 캐릭터에게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를 통해 숨겨진 장소를 가거나, 엔딩이 달라지기도 한다.
전작에서는 좀비가 매우 적게 등장했지만 2편부터는 등장이 많아졌고 , 코스튬 시스템으로 복장에 따라 캐릭터들의 모션도 달라지고, 장전속도가 오르는 등 버프효과도 받을 수 있었다. 또 게임내에 숨겨진 모드등이 존재해서 전작보다 대폭 업그레이드 된 스케일과 볼륨을 자랑하여 바이오하자드 매니아들에게 가장 극찬 받는 시리즈이다.
바이오하자드3 는 전작과 다른 주인공이 등장하며 , 세계관은 같지만 스토리는 새로운 주인공의 라쿤시티에 탈출하는 것에 집중된다. 전작과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지만 세계관을 더 거대하게 만든 후속작품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발매된 3편 이전에 진짜 3편이 제작 중이었지만 취소되었으며 , 많은 바이오하자드 매니아들은 3편을 외전 작품에 더 가까운 시리즈로 보고 있다. PS1의 후반기에 제작된 게임 만큼 당시 기준으로 화려한 그래픽과 연출등을 자랑했으며, 전작보다 스케일은 작아졌지만 게임내 무기는 더 다양해졌다. 특히 추적자 시스템은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
전작들이 다소 매니악했다면 가장 대중성 높은 게임으로 접근한 4편. 하드웨어의 발전으로 수준 높은 그래픽을 이용한 화려한 액션 연출과 , 몰입감을 더 높인 이야기 구성등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지만 그와 함께 액션의 비중이 높아졌고 이로인해 기존 팬들 중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아졌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큰 호평을 받았으며 이때부터 시리즈의 팬들은 올드 바하 매니아와 바하4에서 유입된 매니아로 나뉘어지게 된다.
4편은 액션이 강조되면서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또 기존의 좀비들이 그로테스크하게 바뀌게 되었으며 좀비들 마다 다양한 공격 패턴을 가지게 된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는 레온과 함께 움직이는 에슐리가는 스토리에 핵심적인 여주인공이 있는데, 플레이어와 항상 붙어 다니면서 그녀를 보호해야 하지만 협력하여 위기를 탈출하거나 퍼즐등을 풀 수 있는 등 새로운 요소를 추가했다. 게임 초반부터 등장하는 닥터 살바도르 (일명 빵봉지)는 위협적인 전기톱 소리를 내며 , 게임내내 곳곳에서 등장하는데 일단 공격당하면 원샷 원킬이기 때문에 매우 위협적인 존재로 바하4를 대표하는 마스코트 중 하나이자 전기톱 소리에 공포를 떨어야만 했다.
「무대는 아프리카로, 바이오하자드5」
시리즈 최초의 온라인 모드가 추가되었다. 호러 게임보다는 액션 게임에 가까운 느낌으로 이때부터 4편 이후 액션을 서서히 더 내세우는 느낌. 때문에 올드 바하 매니아들이 서서히 바하 시리즈에 떠나간 느낌이 많았지만 아이러니하게 판매량은 현재 최고. 무대도 아프리카로 옮겼다. 아마 이전에 캡콤에서 개발한 데드 라이징이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좀비가 떼거지로 나와 학살하는 게임이었다. 이것이 통해서 바하 5편이 영향을 받은 것 같지만, 정작 팬들의 반응은 실망감이 많았다.
특히 함께 움직이는 여주인공 아로마는 4편의 에슐리가 보조적인 역할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강력한 전투 지원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 액션성이 강조되었지만 이 아로마를 지켜주지 못하면 게임오버가 되기 때문에 액션에 집중하면서도 신경써줘야 하는 캐릭터다. 기존 시리즈와 달리 퍼즐이 존재하지만 단순한 편이다. 당연하지만 액션이 강조되면서 플레이어의 실력이 더 중요해졌고 온라인 모드가 추가된 최초의 정식 넘버링 시리즈이다.
온라인모드는 다른 유저와 함께 협력하여 플레이하는 방식과 대전모드가 있다. 온라인 연결이 되지 않더라도 한 화면이 두개로 분할되어 즐길 수 있다. 게임 자체는 완성도도 높고 스케일도 거대했으며 온라인 모드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추구하면서 좋았지만, '바이오하자드'라는 정체성은 사라졌다는 느낌.
「공포는 죽고 액션은 남겼다, 바이오하자드6」
6편은 정식 넘버링 중에서 가장 평가가 안 좋았는데, 액션 자체는 훌륭하다는 평가. 시리즈 게임들은 정체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후속작이 나와도 전작과 뼈대가 같은 느낌이나, 전작에서 추구한 것이 계속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바이오하자드는 서서히 그 전통성을 벗어나더니 이번 6편에서는 액션에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때문에 많은 바하 팬들은 실망할 수 밖에 없었고 실제로 평가도 좋지 못했다. 특히 스토리 연출씬이 많아졌는데 게임의 흐름을 끊을 정도라 방해가 된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게임 스케일이 매우 크다. 세계 무대로 펄쳐지며,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며 액션의 완성도도 높은 편이었다.
「다시 원점으로, 바이오하자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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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발매를 앞둔 바이오하자드7편은 등장부터 파격적이었다. 3인칭 시점을 고수하던 이 게임이 1인칭으로 바뀌었으면, 다시 1편처럼 고립된 저택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3편 이후 스케일과 액션을 강조하던 시리즈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기존 올드 바하 팬들은 3인칭에서 1인칭으로 바뀐 것에 거부감을 보여 우려감을 나타냈지만, 어쩌면 가장 바이오하자드 스러운 게임이 될 수 있겠다. 발매를 눈 앞에 두고 있지만 스토리에 대해 전작과 어떠한 연관점도 찾아낼 수 없는데 , 개발자는 스토리가 핵심이기 때문에 숨기고 있다고 한다.
"전작과 다른듯 보이지만, 바이오하자드의 유사한 관점을 제공합니다. 서로 다른 생명체와 싸우는 것 부터 긴장감이 있고 탐험과 퍼즐을 풀어나가는 것, 팬들은 게임을 즐기면서 고개를 끄덕일 것 입니다. 우리는 서바이벌 호러의 핵심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여러분이 이 게임을 접했을 때, 이것이 바이오하자드라는 것을 느낄 것 입니다." (gamingbolt - 프로듀서 인터뷰 中)
"5,6편을 좋아했던 사람들은 이번 7편에서 실망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서바이벌 호러입니다. 7편은 작은 스케일이면서 무서운 분위기를 강조한 밀실공포증을 체험하게 될 것 입니다. 주인공은 보통 사람입니다. 우리는 기본으로 돌아왔습니다. " (eurogamer- 프로듀서 인터뷰 中)
유저들은 파격적인 변신에 당황함과 다르게 발매를 앞두고 개발자는 "원점"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1편과 마찬가지로 고립된 저택에서 괴생명체와 싸우는 느낌을 보여주며 1인칭 시점의 변화로 큰 차이로 느껴지지만 1편과 유사한 진행 방식을 추구했다. 공개된 데모버전을 플레이해 보면 시점만 차이가 있을 뿐, 과거의 바이오하자드를 플레이하는 느낌이 드는데, 저택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퍼즐을 풀고, 좀비가 마구 등장하지 않아도 불길한 사운드와 기분 나쁜 그래픽으로 공포감을 극대화 시켰다. 특히 사다리를 오르고 내릴때 고정된 시점만으로 긴장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바이오하자드 시리즈가 공포를 떨구고 액션에 치중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왔지만 이번 7편부터는 다시 공포에 집중한 호러 서바이벌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3인칭 시점을 버리고 1인칭 시점이 된 것은 바로 공포에 대한 몰입감을 위해서라고 한다. 시리즈의 전통인 3인칭을 공포를 위해 버릴 만큼 이번 신작의 포인트는 공포.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VR의 지원이다. 바이오하자드가 과거 추구한 공포,탐험,퍼즐적 요소가 VR을 통해 이어지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주목되고 있다.